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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행복과 자신감은 당신이 입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예쁜 것이다

불꽃緝熙 2020. 5. 3. 21:3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5,03)

행복과 자신감은 당신이 입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예쁜 것이다

  지금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하는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일까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합니다.

  사실 이 걱정은 저 역시 신학교 다니면서 많이 했던 걱정이었습니다. 물론 취업이라는 목적은 아니지만, ‘신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신부 생활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 결론은 이제야 내릴 수가 있었습니다. “도움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신부가 되면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예전에 공부했던 것들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갑니다. 또 당시에 공부했던 습관들도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당시의 공부가 제 삶에 분명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유한 나를 만들어가면서 이 세상 안에서 제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빠른 결과를 보고 싶은 마음, 또 편하게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도 이렇지 않을까요? 주님의 말씀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바보 같은 삶이고, 남들에게 손가락질받을 것 같은 삶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곧바로 내게 어떤 결과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목자는 양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양을 인도하며, 양들이 헤매게 두지 않고 그들을 모아들입니다. 즉, 양은 목자를 무조건 따라야만 합니다. 목자만이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성실하게 가르치며, 위험에서 구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목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따라서 양인 우리는 무조건 목자이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의심과 걱정이 자리 잡습니다. 혹시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닌지, 정말로 안전한 길인지를 의심하며 걱정합니다. 그러나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양은 자기들 목자의 소리만 들을 뿐 낯선 이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하지요. 목자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목소리만을 듣고 있을까요? 목자이신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나요?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구원을 성자의 권능에 맡기셨지요. 따라서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는 우리 각자의 성소를 기억하는 날인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성소라고 할 수 있는 사제와 수도자의 성소자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그분 목소리를 듣고 올바르게 따르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행복과 자신감은 당신이 입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예쁜 것이다(테일러 스위프트).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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