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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유운홍 필 풍속도(劉運弘 筆 風俗圖)

불꽃緝熙 2020. 4. 16. 21:15

유운홍 필 풍속도(劉運弘 筆 風俗圖), 조선, 종이에 채색, 세로 92cm, 가로 40cm, 국립중앙박물관. 유운홍(劉運弘, 1797-1859)의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치홍(致弘), 호는 시산(詩山)이다. 조선 말기 화원(畵員)으로 1819년(순조19년) 문조신정후(文祖神貞后) 가례반차도(嘉禮班次圖) 제작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산수인물도이지만, 그밖에 꽃과 새 그림, 풍속을 다룬 그림도 남아 있다. 그의 그림은 대체로 김홍도(金弘道, 1745-1816 이후)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져 보이고, 신윤복(申潤福, 1758?-1817이후)의 화풍도 볼 수 있다. 시산(詩山)의 관지(款識; 작가의 이름과 함께 그린 장소나 일시, 누구를 위하여 그렸는지 등을 기록한 것)가 남아 있는 어선(漁船) 장면과 길쌈하는 농가의 장면은 변화 없는 붓놀림과 단조로운 담채, 인물의 변화가 적은 표정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화풍상의 특징은 19세기 이후 형식화된 경향을 보여주는 화원 화풍과도 상통하는 것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전) 문화재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