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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몽롱하여 우물 가운데 떨어져 잠드네...단원 김홍도<賀知章圖> 본문
하지장도(賀知章圖), 도교에 심취한 하지장, 조선, 세로 22cm, 가로 26cm, 국립중앙박물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가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의 첫 구절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따라서 술 취한 인물은 ‘하지장’이란 인물이다. 단원은 당시(唐詩)에 심취하고 시가 주는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화면에 나타냈다. 해당 구절이 그림에 쓰여 있다. ‘知章騎馬似乘船眼花落井水底眠/ 하지장은 말 타기를 배 타듯 한다. 취중 몽롱하여 우물 가운데 떨어져 잠드네’《지장기마(知章騎馬)》라고도 한다. 말을 타고 가는 술 취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다. 말을 탄 인물은 허리를 굽히고 자세를 가누지못할 정도로 취해있으며, 앞에서 한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고있다. 인물의 얼굴은 옅은 홍색으로 이목구비를 나타내고 있다. 배경없이 인물의 행위만 갈필로 간략하게 표현하였으며, 김홍도가 노년에 그린 문기가 느껴지는 아취있는 그림이다. 인물의 좌우에 배치된 글씨들도 술취한 인물의 분위기에 맞취 호방하게 써 내려갔다. 하지장(賀知章, 659~744)은 하남성 월주 사람이다. 86세를 살았으니 당시로는 대단히 장수를 한 복 많은 노인 이였다. 벼슬길도 순탄하여, 만년에 은퇴 시 황제가 어시를 하사하고, 황태자 이하 백관이 전송했다 한다. 이백을 현종에게 천거하였고, 이백을 일러 謫仙이라 칭한, 언변 좋고, 술 잘 마시고 시. 문장, 서예에도 능통한 初唐時 사람이다. 두보의 음중팔선시에 첫 인물로 나온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글: 이영일, 전) 문화재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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