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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과정의 변천 개관"(1.교수요목의 시기-3) / 이경환 본문

교육과정, 교과서

"한국 교육과정의 변천 개관"(1.교수요목의 시기-3) / 이경환

불꽃緝熙 2020. 1. 8. 16:54

() 중등학교

   당시의 중학교는 현재의 고등학교가 포함된 학제로, 사범학교 심상과와 실업학교도 포함하고 있다. 사범학교와 실업학교는 중등학교 교과과정에 실업 과목을 넣어 교수하도록 하여 인문계 중등학교와 사범학교, 실업학교 사이의 교과 편제상 차이는 실업 과목을 제외하고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시기의 중등학교 교과 편제 및 시간 배당(1945.9.30.)<-3>과 같다.

 

<-3> 중등학교 교과 편제 및 시간 배당(1945.9.30.)

학년    교과

공민

국어

지리

역사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가사

재봉

영어

체육

음악

습자

도화

수예

실업

1 중학

2

7

3

4

4

-

-

5

3

1

1

1

-

1

32

고녀

2

7

3

3

3

2

2

4

2

2

1

1

1

-

33

2 중학

2

7

3

4

4

-

-

5

3

1

1

1

-

1

32

고녀

2

7

3

3

3

2

3

4

2

2

-

-

1

-

32

3 중학

2

6

4

4

5

-

-

5

3

2

-

1

-

2

34

고녀

2

6

3

2

4

4

3

4

2

2

-

1

1

1

35

4 중학

2

5

4

4

5

-

-

5

3

2

-

-

-

3

33

고녀

2

5

3

3

5

4

4

4

2

2

-

-

1

1

36

중학 : 남자 중학, 고녀(고등 여학교) : 여자 중학교

당시는 중등학교 편제가 4년제였으나, 19474월에 6년제로 개편됨에 따라 교과 편제가 다시 바뀜.

* 출처 : 문교부, ‘중학교 교육과정 해설’(서울: 문교부, 1988), p.21.

 

   이러한 교과 편제와 시간 배당은 일제 강점기 말의 중등학교 교과 및 시간 배당을 근간으로 하여 광복 직후 중학교를 개교하기에 앞서 갑자기 결정한 것으로 어떤 일관된 철학적 입장도 세우지 못한 채, 다만 일제의 잔재를 없애고 우리 민족의 손으로 자주적 교육을 하고자 하는 염원 아래 임시로 정한 것이다.

   교과목은 일본 제국주의적 성격이 강한 수신과를 폐지하고, 새로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공민과를 신설한 점, 일본어 중심의 국어가 우리의 말과 글 중심인 국어로 바뀐 점, 일본 역사 대신 우리 국사로 대체한 점이 특징이다.

  수업 시수는 1주일에 32시간부터 36시간으로 1일 평균 5~6시간 정도인데, 교과목의 중점은 남녀 학교 모두 국어가 최고 7시간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영어, 수학 등의 교과에 치중하였다고 볼 수 있다.

 

. 교수 요목의 시기(1946 ~ 1954)

 

(1) ‘교수요목기의 성립과 배경

 

    교수요목의 시기는 1946년부터 1954년에 문교부령 제35호로 공포된 교육과정 시간 배당 기준령이 나오기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아직 교육과정의 틀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의 것'을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채로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를 당장 내놓지 못하고, 임시로 교육에 관한 응급 조치만을 했던 미 군정청 편수 당국의 교과별 편수관들은 1946221교수 요목 제정 위원회를 조직하여 교수 요목을 제정하는 한편, 교과서를 편찬하는 일에 착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