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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날 오전에는 에나길 1코스 남가람문화거리와 진주성 둘레길 걸었습니다.>
'대한민국 U자걷기 3,800리 완주' 5주년 기념
'한사모' 2018 가을철 진주지역 걷기 셋째날 후기(1)
[남가람문화거리 → 진주성 → 함양상림공원] : 8km 걷기
< 2018.11.1, 목요일 시행>
글, : 최경숙
(한사모 회원, 1947cks@hanmail.net
)
안내 : 김용만
(한사모 고문, facefull-kim@hanmail.net
)
안내 : 정정균
(한사모 부회장, taxjjk@hanmail.net
)
사진 : 김민종
(한사모 사진위원, mjmjk123@hanmail.net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yoon82@gmail.com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dnfldjajsl@daum.net
)
사진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한사모 2018 가을철 진주지역 걷기 참가자 "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엄명애,
윤삼가, 윤현희, 이복주, 최경숙,
권영춘, 김동식, 김민종, 박남화,
박찬도, 이흥주, 조규향,
김용만.이규선, 김재광.남궁금자,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경환.임명자,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임병춘.이정수,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
* 최종 참가 회원 : 총 45명 참가(여 23명, 남 22명)
_ 부부 회원 : 30명, _ 여학생 단독 : 8명, _ 남학생 단독 : 7명
11월 1일(목) 쾌청
지난 밤 뒤풀이 시간으로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달고 깊은 잠을 자고 나서 커튼을 제켜보니 물기 머금은 엷은 안개 속
작은 불빛들의 나와 보라는 손짓에 이끌려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위는 아직 어둠 컴컴한데 테라스에 물안개에 젖을까봐 펼쳐 놓은 우산 아래
4인용 테이블과 그 뒤로 보이는 진양호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진양호공원 안내도를 보고 옆에 매점과 카페가 있는 건물로 갔습니다.
계단 대신 경사로로 되어 쉽게 올라갔습니다.
전날에는 몇몇 회원들과 같이 올라왔었습니다.
호텔방에서 본 것과는 다른 방향에서 보다 넓은 물안개속의 진양호의
모습은 몽환적이었습니다. 일출 순간을 보며 와~~ 소리를 지르며
호수 위로 반사되는 영롱함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모여서 사진도 찍었는데 오늘은 혼자 일출을 보고, 울창한 숲속,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전망대로 향하는 양마산 길을 내려갔습니다.
양 옆은 경사로, 가운데는 계단으로 되어 있었고 주위는 온통 아침의 습기로 약간
미끄러웠지만 낙엽이 쌓인 계단을 디딜 때마다 가을 정취가 그대로 묻어 나왔습니다.
내려가고 내려가니 팔각정자가 있었습니다.
아침 출발 시간에 맞추려니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진양호 위에 떠 있는 느낌을 주어 행복했던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을
떠나는 채비를 하고 7시 40분 아침 식사 장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진주의 특색있는 음식 진주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식사 후
남강 산책로를 걷고, 촉석루와 진주성을 둘러보고. 점심은 하연옥에서
진주비빔밥으로, 그리고 함양 상림공원을 산책한 후 귀경할 예정이라는
오늘의 일정 개요를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알려주었습니다.
대로변까지 각종 야채와 과일로 그득한 진주 전통, 중앙시장에서 가까운
제일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오며 이 지역은 진주감옥소 죄수들이
농사짓던 곳이고, 6.25 때는 북한군 보급기지가 있어 미군 B29 기의 융단
폭격으로 초토화 되어 새로이 도시계획 하기는 용이했고, 당시에는 길이
장화를 신고 다니며 원망도 했는데 오늘에는 교통이 원활해서 좋다면서
진주 시내 도로가 넓은 이유를 김용만 고문님께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일식당은 아침 해장국으로 유명한 집이라 일반인들과 합석했습니다.
깍두기와 소금, 고춧가루가 나오고 이어 그 유명하다는 시래기해장국이
진한 국물과 파와 풋고추 고명을 얹어 밥과 함께 뚝배기에 나왔습니다.
김동식 고문님께서 건배사를 하였습니다.
“당당하게 걷자, 신명나게 살자, 서로 도와가며 젊게 살자”라는 말씀과
함께 힘차게 “당신, 멋져” “멋져, 당신”를 외치고 식사를 했습니다.
유명한 만큼 맛있었습니다. 식사하고 나오니 커다란 단감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임금자 회원님이 진주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후식이었습니다.
8시46분 출발하여 강민첨 장군(문과제술과에 급제했지만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족 침입 막아냄) 탄생지를 지나 진양교 다리 아래에서 하차,
이슬 맺은 풀 길을 걸어서 남강 변으로 내려갔습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진풍길 고문님의 지도로 몸풀기 체조를 하고,
한사모 주제가를 부른 다음, 진주 에나길 1코스에 있는
남가람문화거리를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남가람문화거리는 1992년부터 조성되어 진양교 ~ 문화예술회관 ~ 진주교 ~
~ 천수교에 이르는 칠암, 망경지구 남강 변 일대(71,085㎡, 2.9km)에
죽림을 복원하고 야외공연장, 기념비, 조형물, 휴식 공간, 진주성,
남강 전망대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진주 남강변 문화거리입니다.
남가람문화거리는 자전거 길과 보도가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살살 부는 바람결에 맑고 잔잔한 남강에 물그림자가 드리우고 수변 길에
늘어 서 있는 나무들은 싱싱하고 건강했습니다.
예술회관 쪽으로는 잘 다듬어지고 정돈된
정원 같은 정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푸르고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은 이번 여행 내내
저를 설레게 하고 어디론지 가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켜
발걸음도 가볍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둥글게 서서 <고향의 봄> 노래에
맞추어 율동을 하며 3~ 5명씩 짝짓기도 해보고, 잠깐 쉬었습니다.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쭉쭉 올라간 대나무들이 하늘을 덮을 듯 무성한데
정비되어 있는 코스길 따라 S자형으로 계속 구부러진 길이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새가 울고
바람결에 사각사각 키다리 대나무 흔들리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한참을 걸어 대나무 턴널을 나오니 조각품과 기념비가 있는 작은 광장으로 왔습니다.
조각 작품 “비상”과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양(本良)”이라고
쓰인 형평운동기념비가 있었습니다.
형평운동은 1909년 진주에서 백정들과 동석 예배는 신분적
관습에 젖어 있던 사람들의 격렬한 반발과 함께 지역 선각자들에게는
인권운동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쉼터에서 노래 부르고 스텐파이프로 만든
조형 겸 전시 벽에서 각자의 원하는 포즈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우뚝 솟아있는 하얀색 예술문화회관은 전면 큰 유리창에 커텐을 모아
묶은 모습으로 직선과 곡선의 조화와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이었습니다.
예술문화회관 앞에서 방향을 꺾어 다시 강가로 내려가니
예술문화회관과 커다란 돌과 회양목으로 가꾼 고궁 수준의 아름다운
조경을 배경으로 1000여석 정도의 넓은 노천극장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무대의 스텐파이프로 만든 조형물은 현대적이면서 리드미컬한 느낌입니다.
잔잔한 남강에 대칭으로 거꾸로 서있는 건너편 도시 모습을 보며 걸어서
이제 진주교에 도착하였습니다.
교각 밑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탁 트인 공간, 천년광장(밀레니엄광장)에
대나무를 모티브로 형상화 시킨 이색적인 분수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천원지방(天圓地方)개념이 적용되어 정방형 광장에 원형의 하늘을 담은
기하학적 형태로 재료는 유리와 검은색 돌과 벽돌이며,
직선의 유리 대나무 속에는 광섬유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 다양한 색채를 보여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대나무 숲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규모는 작은데 곳곳에 머리를 쏘옥 내민 연녹색 죽순 조형물이 귀엽기만 했습니다.
전날 걸었던 가좌산테마 숲길의 대나무들에 비해 토양 때문인지
가늘고 크기는 작지만 오래된 곳으로 복원된 조림지였습니다.
대나무 숲에서 나오니 촉석루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 중앙광장에서 남, 여로
나누어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주위는 온통 노랑, 주황, 빨강색으로 물든 단풍잎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가볍게 몸을 날려 올렸다가 꽃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습니다.
팔각정 주변은 크고 작은 나무들이 햇빛을 나누어 받아
투명하고 영롱한 가을빛을 파란하늘에 뿌려놓았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물을 뿜어 더위를 식혀주었던 바닥분수를 지나 이곳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 자랑스러운 진주 인을 표현한 <인연>, 진주 예술문화에
기여한 <설창수 동상> 을 보면서 조각공원을 걸어오니 천수교에 왔습니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천수교를 넘어 진주성 촉석문 앞에서 내렸습니다.
진주성은 외적을 막기 위하여 삼국시대부터 조성한 성으로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유서 깊은 곳으로 사적 제 1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379년에 진주 목사 김중광이 왜구의 침범에 대비하여 본래 토성이던 것을
석성으로 고쳐 쌓았으며 임진왜란 직후에는 성의 중앙에 남북으로 내성을
쌓았습니다. 진주대첩과 의기, 논개로 호국충절의 성지로 알려지게 되었고,
1972년 촉석문을 복원, 1979 ~ 2002년까지 복원공사를 마지막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성 안에는 촉석루, 의기사, 영남포정사, 북장대,
창렬사, 호국사, 서장대 ,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진주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높다란 문 옆에 한자로 수(帥)자가 크게 쓰인 커다란 흰색 깃발이
파란하늘에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촉석루에 왔습니다.
주변에 심어놓은 노란 모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상큼한 향기가 밀려왔습니다.
촉석루는 진주의 상징이요 영남 제일의 명승입니다.
1241년 진주 목사, 김지대가 창건, 전쟁 때는 장수의 지휘소로,
평상시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소로 또 과거를 치르는 고사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6.25전쟁 이후 복원된 것입니다.
2층에 모여서 김용만 고문님의 진주대첩과 의기 논개, 진주 8검무와
기녀 산홍에 대한 해설을 듣고, 내려와서 의기 논개가 몸을 던져 충절을
이루어낸 의암과 의암사적비를 보면서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녀의 영정과 신위를 모시고 있는 의기사로 갔습니다.
그녀를 마주 대할 용기가 없어서 먼 발치에서 살짝 보고, 한 번 더 보고
나와서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성주목사 제말 장군과 조카 제홍록 장군의
충의를 기리는 쌍충사적비를 지나 성벽을 따라 서장대로 갔습니다.
서장대는 규모는 작아도 진주성 서문의 지휘장대 입니다.
시야가 넓게 트이고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좋았습니다.
이어 호국사는 숙종이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한 승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내린 절로 진주성을 복원, 정화하면서
일주문 자리가 발견되어 현재의 문으로 새로 세웠습니다.
창렬사로 갔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분들의 신위를 모시기 위해
건립된 사액사당으로 충무공 김시민 등 39분의 신위를 모시고 있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 쪽으로 갔습니다.
요란한 음악이 확성기를 통해서 울려 펴졌습니다.
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축하공연도 하면서 10개가 넘는 하얀색 막사엔
북페스티발 행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현재 박물관은 휴관 중이고 30일에 재개관 할 예정이었습니다.
진주성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건물인 영남포정사로 갔습니다. 영남의
정사를 선포하는 행정중심지임을 뜻하는 말로 조선시대 경상우도
병마절도명의 문루이며 진주목 시대에는 진주성 내성의 관문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셋째날 오전 걷기를 모두 마치고 점심식사하러 이동하였습니다.
* 편집 : 西湖 李璟煥
-<진주 조개잡이 1막 로망스 '귀에남은 그대음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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