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자 데레사, 김인숙 로사, 이경환 라파엘, 김지혁 유스티노, 최선철 베드로, 김명순 데레사,
임명자 라파엘라, 김정옥 안젤라, 김정옥 크리스티나, 이현옥 글라라, 박복목 뻴뻬뚜아,
성혜경 마리아,이규녀 리디아,박향 율리아나,이명옥 베로니카,김정희 데레사,조은경 율리아나,
조병희 막달레나, 김순옥 프란치스카, 김숙희 글리체리아, 홍옥화 베로니카, 김수인 막달레나,
서영옥 미카엘라, 나미숙 에스텔, 박정현 다윗, 우영희 토마시아, 이용옥 요한보스꼬 (27명)
아름다운 숙소 '마간'(Ma'agan Holiday Village)을 출발하며
신부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멀리 갈릴래아 호수가 보입니다.
갈릴래아 호수 주변의 지명을 알아보기 쉽게 지도를 실어 보았습니다.
숙소 마간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 찾아 보세요.
스냅 사진을 모아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새로운 기대를 해 봅니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가니 북동쪽에 둥근 지붕 모양의 산이 하나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의 산'(마르 9,2-8) 또는
'높은 산'이라고 부르는 '타볼산'이었습니다.(해발 588m)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산 중턱에 주차하고 전용 미니버스 형태의 택시를
갈아타고, 매우 가파른 길을 구불구불 올라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순례객들이 많아 올라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들은 빙둘러 앉아 성가를
정성껏 불렀습니다. 외국인 순례객 할머니들도 우리 곁으로 다가와 노래가
듣기에 매우 좋다고 칭찬해 주어 우리 모두가 기분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타볼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멀리 보이는 마을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어디를 가든 높은 지역에 집들이
많았는 데 , 건기와 우기에 따른 기후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타볼산은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가 이루어진 곳이라는 전승이외에도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시며
제자들을 파견하신 곳(마태 28,16-20)이라는 전통도 그리스도인들의
기억에 살아남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산 정상에서는 북부 팔레스티나의 아름다운
정경을 한 눈에 잘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시편에서도 "북녘과 남녘을 당신께서 만드시니, 타보르와 헤르몬이 당신
이름에 환호합니다."라고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며 타볼산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 기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신부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타볼산은 하느님의 계시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진 성지 중의 성지이어서
기념 성당의 내부에는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변모 순간을 그린 중앙 제대의 천정 모자이크 벽화입니다.
우리는 사진 아래 중앙 제대가 있는 자리에서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미사를 이용옥 신부님의 집전으로 봉헌하였습니다.
기념 성당 내부의 벽화를 이리저리 넣어가며 기념 촬영도 하였습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바로 바닥에 격자 모양의 작은 창살을 볼 수 있고
각자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넣는 구멍이 있어 소원쪽지를 넣었습니다.
이 사하라 식당에서 아랍식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식당 앞 야자나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였습니다.
예리코 중심부에서 술탄 언덕으로 가는 국도 오른편에 큰
돌무화과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데, '자케오의 돌무화과나무'입니다.
이곳은 맛있는 과일이 많이 나고 값도 싸기 때문에
과일가게에 들러 과일을 미리 사 두었습니다.
여기서 내려 유혹의 산 언덕길을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유혹의 산'입니다.
예수님께서 악마로부터 유혹을 받으신 산이라고 전해 내려오는데,
산꼭대기에는 4세기에 세워진 '시험의 기념 성당'이 있습니다.
언덕길을 오르며 바라 본 예리코의 모습입니다.
예리코는 해저 258m에 위치하고 있어 세계에서
제일 낮은 지역에 있는 고대 도시입니다.
한시간 동안 묵상을 하며 오래된 국도를 따라 유혹의 산 언덕을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서로 이끌어 주며 묵묵히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동방정교회에서는 어떻게 저 깊은 골짜기 아래에 저런 수도원을
세울 수 있었을까? 아마 믿음의 힘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지 순례는 '부르심'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 4)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오래동안 함께 묵상을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예루살렘의 순례자 숙소인 카사노바에서 여정을
풀었습니다. 저녁 7시에 무덤 성당이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무덤 성당을 찾아보고 저녁식사 후 순례하는 동안의
생각을 발표하는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