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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제3과 / 둘째 단락 "묵상과 생활" 본문

가톨릭 교회

이사야서 제3과 / 둘째 단락 "묵상과 생활"

불꽃緝熙 2025. 5. 3. 12:40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사야서"  그룹성경공부한 내용을 여기에 올리는 것이

과연 어떠할지는 하느님의 뜻에 맡가고,

부족한 내용이지만 제가 공부한 자료를 기쁜 마음으로 올려드립니다. 

"이사야서"를 공부하시는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배움과 묵상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일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내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4. 5. 9  김포 고촌 본당 이경환 라파엘

 

1. '임마누엘'이란 무슨 뜻입니까? 당신은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의식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까?

 

* '임마누엘'이란 무슨 뜻입니까?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구약에서 이사야가 젊은 여인에게서 태어날 한 아기에 관해 예언할 때 그 아기에게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 이름은 후에 그리스도 예수님께 적용되었다.

  임마누엘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은 아하즈 임금이 통치하던 남 유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루어졌다. 당시 시리아와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은 점점 세력을 확장해 가던 아시리아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아하즈에게 연합을 제의했으나,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때마침 남쪽의 유다 왕국은 아시리아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었다. 이사야는 아하즈에게 하느님께서 적들로부터 유다를 구해 주실 것임을 밝히면서 그분께 의지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아하즈는 하느님의 표징을 거부하면서 위선적인 믿음의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임마누엘의 표징이 주어질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 안에는 아하즈의 불신앙이 가져올 파멸에 대한 경고만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예언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하시리라는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아기의 탄생과 탄생할 아기의 이름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고 보호하시면서 늘 함께 계신다는 믿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다. 이 예언은 전통적으로 구원 역사 안에서 메시아의 표징으로 간주되어 왔다.

  신약 성경에 와서 임마누엘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신 사건 안에서 온전하게 실현되었다. 마태오 복음서 저자는 임마누엘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을 예수님의 탄생에 적용시킴으로써 다윗 왕조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에 대한 희망이 오직 예수님과 함께 궁극적으로 성취되었음을 전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겠다는 약속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세상 끝 날까지 믿는 이들과 항상 함께 계신다.

 [안병철, ‘신약성경 용어 사전’,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8.]

 

* 당신은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의식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까?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나가면 착한 사람이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늘 듣고 자라서인지 일상생활도 교회의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은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을 하는 오랜 세월 동안에도 저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수많은 선배, 동료, 후배들이 저를 이끌어주고 도와주었던 일이 더 많았던 참으로 복 받은 삶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인사 이동이 있을 때마다 많은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참으로 훌륭한 선배들을 만났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어찌보면 제가 생활하였던 그 사회에서는 행복한 행운아였습니다. 그러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높은 곳에 계신 그 누군가가 저를 도와주고 계신다는 굳건한 믿음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정년 퇴임 이후 성당에 나와 세례도 받고 견진 성사도 받으면서 젊은 시절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성경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룹 공부에서 말씀의 봉사자와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며 체험해 보는 시간을 벌써 7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저보다는 훨씬 먼저 성경공부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사실 저의 멘토가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미사를 읽고 묵상도 하며 친구가 이메일로 보내오는 여러 신부님의 강론을 읽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좀 더 젊은 나이에 시작할 것을 그랬다는 아쉬움도 있으나, 눈도 침침하고 허리도 아프지만 나이 든 요지음은 이처럼 성경을 읽으며 묵상을 해 보는 이 시간이 나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큰 기쁨이며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하느님을 만나는 기도의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가르치는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이라는 인생삼락을 주신 것에 대하여 이 시간을 빌려 감사드립니다.

  젊은 시절부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높은 곳에 계신 그 누군가가 저를 도와주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나이 든 지금에 이르러서야 이게 바로 하느님의 돌보심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가만히 묵상해 보는 이 시간을 제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가 어찌보면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이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려운 젊은 시절부터 이를 깨달았다면 아마도 저의 진로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과정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천주교 고촌교회 / 이경환 라파엘]

 

  임마누엘

 

  “임마누엘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를 뜻합니다. 다윗의 후손인 한 임금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구원을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마누엘이라는 상징적 이름과 군왕 메시아 사상은 실제적인 임금을 가리키는 일차적 의미에 머물지 않고 언젠가 이루어질 메시아 왕국에 대한 예언으로 발전해 갑니다.

  이사 7,14의 경우, 이 본문은 마태 1,23에 인용됨으로써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된다. 분명 본문의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의미는 더 가까운 곳에 있다하더라도 마태오 복음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재해석은 명백하게 성경 본문 내에서 이루어지는 발전이며, 구약과 신약의 단일성을 염두에 둘 때 이사야서의 임마누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성취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부들의 해석은 이러한 재해석 과정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안소근(2024), ‘이사야서 1-39’, 바오로딸, p.141]

 

2. 메시아와 평화의 왕국(11)을 묵상하며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와

  공동체로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를 써 보십시오.

 

  이사야서 11,1-16의 내용은 메시아적 인물의 통치와 이를 통한 변화의 이야기를 은유적인 표현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사이의 뿌리에서 움튼 새싹으로 비유된 남은 자들은 하느님의 영 안에서 이상적으로 통치하여 창조 질서를 회복시킵니다. 이제 오물로 뒤집어쓴 시온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시고 하느님의 영이 이끌어주는 이상적인 통치자의 다스림을 받으며 새롭게 변환됩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남은 자들이 시온으로 모여들며, 하느님께서 그들을 위한 큰길을 마련해주신다는 희망이 선포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

 

나 자신이 예수님의 영성과 만나서 서로 닮아가는 영성이 되어 포도나무인 주님의 일원이 되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해 나갑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의 소유물이나 그 사람이 한 일보다는 그 사람 자체에 대하여 진심 어린 인정과 아낌없는 칭찬을 하는 것이 서로 간의 평화를 증진시키는 최선의 길이라 하겠습니다.

 

*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공동체로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

 

사회나 신앙공동체에서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절대로 상대방에 대한 비난, 비판이나 불평을 섣불리 말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섣부른 비난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먼저이며 겸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 고촌교회 / 이경환 라파엘]

 

3. 지난 일주일(개월, 년간)의 내 일정을 적어 봅시다 내 삶은 누구에 의해 혹은 무엇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까?

  (내 관심과 기도는 무엇이었으며, 시간과 재능을 어떻게 사용했나요?)

 

* 지난 일주일의 내 일정은?

 

* 428()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5,7)

11:00-12:00 교중미사(부활 제5주일) 참석

15:00-18:30 걷기모임 한사모669회 박물관나들길 걷기 안내(5km)

박물관 세한도‘"옛 그림 속 꽃과 나비" 특별전 관람 안내

 

* 429()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4,23)

11:00-14:30 자원봉사활동 : 박물관 유물 해설하기(중근세관)

 

* 430()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4,27)

10:00-11:00 박물관 자원봉사자 심화교육(신라실 주요 전시품)

12:00-16:30 자원봉사활동(지원) : 유물 해설하기(중근세관)

20:00-21:00 ’한밤의 사진편지2985호 발송(걷기 모임 후기)

 

* 51()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5,5)

10:00-11:00 박물관 자원봉사자 심화교육(가야실 주요 전시품)

15:00 본인 집필 책자 수령, 허리 삐끗함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 30년사편수의 뒤안길20)/20

19:00-20:00 레지오 주회 참석(’바다의별쁘레시디움)

 

* 52()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5,9-10)

11:00-12:00 우체국 방문 책자 발송 빠른 우편(큰딸 병원)

20:00-20:30 [그룹성서] 이사야서 제3과 둘째 단락 배움공부하기

 

* 53()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4,6-7)

11:00-12:00 한의원 진료 받기(물리치료, 침 및 부황 시술)

 

* 54()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5,19)

10:00-11:00 한의원 진료 받기(물리치료, 침 시술)

12:00-13:30 레지오 초대 점심 식사 참석

 

* 55()

08:30-09:00 오늘의 복음과 묵상하기(요한 15,9-10)

11:00-12:00 교중미사 참석

14:30-15:00 걷기모임 한사모670회 여의도 샛강길 걷기 참석 및

편수의 뒤안길20집 배부 후 귀가

17:00-19:00 가족 모임 회식(큰딸, 작은딸 가족 및 아들 가족)

 

* 내 삶은 누구에 의해 혹은 무엇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까?

 

  저의 젊은 시절에는 직장이나 사회에서 선배, 동료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직장과 사회생활을 무난히 영위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높은 곳에 계신 분의 섭리로 내 삶이 이끌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바로 나의 생명을 섭리하시는 하느님의 주도에 의해서 내 삶이 유지되고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 삶은 내가 마음대로 주도할 수도 없고 분명히 주님께서 주도하고 계시므로 세상 삶의 모든 일에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먼저 내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며 또 사랑받는 삶을 살아나가야 하겠습니다.

 

 

(* 내 관심과 기도는 무엇이었으며, 시간과 재능을 어떻게 사용했나요?)

 

  지나간 어린 시절에 지니고 있었던 저의 관심과 소망은 의약계열의 대학에 진학하여 기초 의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는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6.25 전쟁과 어려운 피난 생활을 겪으며 부모님의 병환을 직접 목격하였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화학을 전공하여 대학 교수를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3년 동안 입주 가정교사를 하며 부산에서 혼자 지낸 후, 서울에 있는 대학의 의약계열 학과에 합격하였으나 그 당시에는 도저히 등록금을 마련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려웠던 그 시절, 저 높은 곳에 계신 분의 이끌림에 따라 나의 진로를 바꾸어 교사가 되었고, 잠시 2년만 하고 그만둔다던 일이 어쩌다 보니 18년 동안 서울 시내 학교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 생활에 종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문교부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을 거쳐 20여 년 동안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개선과 교과서 편찬 업무를 담당하는 편수관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이 편수 업무는 고도의 전문적인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하는 과제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교육과정(Curriculum)은 교육부의 본질적이고도 핵심적인 일이었습니다.

  수많은 선배들의 자상한 가르침과 함께한 동료들의 배려 덕분에 세월이 흘러가는 줄도 모르고 편수 업무를 정성을 다해 사랑하다가 급기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편수 업무는 후배들에게 맡겨두고 서울 시내 학교 교장으로 나왔다가 20062월말 정년퇴임을 하였습니다.

  정년 퇴임 이전까지의 나의 관심은 교육과정 개선과 교과서 편찬을 위한 편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삶이었으나, 이제 정년 퇴임 이후에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경륜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과 은총, 그리고 아내와 가족 및 저를 아껴주시던 많은 분들의 사랑과 배려 덕분에 정년 퇴임에 이르기까지 성실히 국가에 봉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퇴임을 한 후, 제일 먼저 저와 아내는 고촌 성당을 찾아와 세례도 받고, 견진 성사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고촌 성당의 레지오 등 신앙공동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이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공부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활동으로 아무런 보수나 댓가도 바라지 않고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의 행운은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자원봉사활동을 가장 활발히 전개하였던 65세부터 75세까지의 시기가 나의 청춘 시절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퇴임 후, 그동안 제가 수행하였던 문화재 해설, 안내 자원봉사활동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➀ 창덕궁에서의 궁궐지킴이 활동

  ➁ 태릉, 정릉, 선정릉, 헌인릉에서의 왕릉지킴이 활동

  ➂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문화재 해설 자원봉사활동

  ➃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의 문화재 해설 자원봉사활동

  이 이외에도 소송 당사자인 원고와 피고의 의견을 조정하여 판사의 판결을 도와주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의 조정위원활동, 걷기 모임의 활동 상황을 편집하여 이메일(한밤의 사진편지)로 발송해 주는 카페지기 봉사활동, 하모니카 동호인 모임(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정기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 해설 및 걷기 모임 카페지기 봉사활동은 금년에도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오히려 기쁨을 얻고 있으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제가 지닌 자그마한 경륜과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천주교 고촌교회 / 이경환 라파엘]

 

 

묵상과 생활 4. 성령이 주는 일곱 가지 선물을 써 보십시오(11,2-3).

                    당신이 삶에서 인식할 수 있는 성령의 선물은 무엇입니까?

 

이사 (11,1-3) : 메시아와 평화의 왕국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 성령이 주는 일곱 가지 선물

 

[성령 칠은] : 슬기, 통달, 의견, 굳셈, 지식, 효경, 두려워함.

 

슬기(지혜) : 하느님의 사랑을 세속 사랑보다 귀하게 알아 세상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게 하는 은사.

통달(깨달음, 이해, 통찰, 지각) : 하느님이 계시하신 구원의 진리를

잘 이해하도록 하는 은사.

의견(식견, 깨우침, 일깨움) : 선악을 분별하고 판단케 해주는 은사

굳셈(용기) : 신앙생활에 수반하는 어려움을 기쁜 마음으로 극복하게

하는 은사

지식() : 믿을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식별하게 하는 은사

효경(공경, 받듦) : 하느님께 대한 자녀다운 사랑으로

세상을 살게 하는 은사

두려워함(경외심) :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릴까 염려하는

마음을 불러일으켜 주는 은사

 

  이 성령 칠은 중 슬기, 통달, 의견, 지식의 선물은 지성과 관련되고 또한 믿음을 굳게 해주는 은사이고, 굳셈, 효경, 두려워함의 선물은 의지와 관계 깊은 은사로서 우리의 사랑을 길러 주는 은사입니다. 굳셈은 주님께로 마음을 향하게 해준다하여 희망과 관련한 은사이기도 합니다.

 

* 당신이 삶에서 인식할 수 있는 성령의 선물은 무엇입니까?

 

  지혜(슬기), 통찰(깨달음), 의견(식견), 용기(굳셈)은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 두려움, 효경에 관한 은사는 나의 삶에서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성령의 선물이라고 하겠습니다.

º 지식() ~ 현재까지도 컴퓨터를 활용하여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해마다 원고를 집필하여 필요한 책자를 발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º 경외심(두려움) ~ 비록 나이가 들어 주님의 말씀인 성경 공부를 하면서 하느님의 전지전능함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므로 하느님에 대한 저의 경외심은 성령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º 효경(공경, 받듦) ~ 매일 미사를 읽고 묵상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리고 있으므로 이것 또한 성령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천주교 고촌교회 / 이경환 라파엘]

 

성령칠은 - [성령이 주는 일곱 가지 선물]

 

성령칠은은 개인과 공동체의 성화를 위해 성령이 베푸는 7가지 은혜다.

성령의 은사는 이사야서(11, 2~3)에서 유래한다.

성령의 은사를 처음부터 일정한 숫자로 국한한 것은 아니다. 후에 라틴 교부들이 성령의 은사를 요한묵시록의 일곱 천사나, 오병이어의 기적, 진복팔단 등과 연관시키며 7가지 은사로 해석한 것이다.

사도 바오로 역시 성령의 은사를 언급했는데(1고린 12,7~10), 성령의 은사 중에서도 공동 이익을 위한 특별한 은총인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그러나 초대 교부들은 성령의 은사와 사도 바오로가 말한 카리스마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성령의 은사로 여겼다.

 

성령칠은은 특별히 견진성사를 통해 받게 된다. 성령칠은의 종류는 인간 지성과 관련 있는 슬기(지혜), 통달(깨달음, 이해), 의견, 지식, 그리고 인간 의지와 관계 깊은 ,용기(굳셈), 효경, 경외심(두려워함)이다.

 

슬기는 하느님과 하느님에 관한 것을 올바로 판단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은사다. 일상의 모든 것을 하느님의 관점에서 판단하게 해준다. 이 은사를 북돋우려면 개인의 이익이나 욕구로 사물을 보지 말고 신앙 가르침과 하느님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통달은 진리를 깊이 통찰해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성경의 의미나 교리를 깨닫도록 해주고 상징과 표지 안에 감추어진 영적 실재를 보게 해준다. 이 은사가 잘 활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령강림 때 사도들이 마리아와 기도했듯이 마리아와 함께 기도해야 한다.

 

의견은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올바로 판단하게 한다. 인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예상치 못한 위급상황을 풀어내도록 도와준다. 이 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겸손으로 자신의 나약함과 무지를 인식하고 성령의 인도를 청해야 한다.

 

지식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해준다. 이 은사를 통하면 영혼이 처한 상태나 믿어야 할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게 해준다. 물질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모든 사건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보려고 노력하면 이 은사가 활발해진다.

 

용기는 신앙생활 중에 찾아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덕을 실천하게 해주는 힘이다. 이 은사는 하느님을 열렬히 섬기게 하고 유혹과 장애를 이겨내도록 돕는다.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며 욕심을 버리는 것이 이 은사를 활성화하는 길이다.

 

효경은 자녀로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는 은사다. 이웃을 용서하고 진실히 사랑하게 해준다. 이 은사는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로 의식하면서 대하고 하느님의 작품인 세상 만물을 존중하도록 힘써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경외심은 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이다. 이 은사는 죄를 피하게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이르는 희망을 품게 한다. 이 은사는 영혼의 구원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면 북돋을 수 있다.

 

 

 

-< Secret Garden - Sometimes When It Rains>-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