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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입문 [2]

불꽃緝熙 2024. 9. 6. 13:07

이사야서 입문 [2]

2024년 고촌 현대힐스테이트 3단지의 봄

 

3. 2이사야서

"내가 바로 그분이다. 나는 처음이며 나는 마지막이다.
내 손이 땅의 기초를 놓았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펼쳤다.
내가 그들을 부르면 다 함께 일어선다"(48,12-13).

 

1) 인물

이사 40-55장을 선포한 예언자는 기원전 6세기 중반 바빌론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익명의 유다인입니다. 대예언자 이사야의 정신을 이어받는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보이는 그를 편의상 제2이사야라고 부릅니다.

2이사야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감흥을 자아내게 하는 필력을 지닌, 성경 문학상 매우 뛰어난 시인이었습니다. 네 차례 제시되는 '주님의 종의 노래'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격조 높은 서정을 유지하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마련하실 위대한 일들을 현재 유배자들이 완고하게 외면하고 있는 사실에 부닥칠 때에는 그지없이 슬퍼했습니다. 그는 실망한 백성에게 용기를 주며, 창조주 하느님의 능력과 유일성, 절대주권에 대한 신앙을 일으켰습니다.

2) 시대 배경

기원전 550-540년 사이에 예언 활동을 했으리라 추정되는 제2이사야는 그 시대에 좌절해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나큰 희망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했습니다.

그의 시대에 페르시아의 임금 키루스는 근동 지역을 장악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트리고 바빌론에 입성합니다(기원전 539).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유다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꿈을 실현하게 됩니다.

3) 내용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40,1-44,23)

2이사야는 해방과 구원의 기쁜 소식으로 유배중인 이스라엘을 위로하면서 야훼만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하느님이시라고 강조합니다.

이집트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주님께서 이제 바빌론에서도 구원(2의 출애급)해 주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44,24-48-22)

야훼만이 하느님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자이며 온 세계의 주님이시라고 밝힙니다. 창조주이신 주님께서 역사의 주재자로서 이방인 임금 키루스를 도구로 삼아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푸십니다.

예언자는 미래의 주인이신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께 의탁하도록 백성을 위로하고, 확신을 심어 줍니다.

주님의 종의 노래(49,1-55,13)

'주님의 종'의 노래는 주님의 구원을 수행할 종의 모습을 밝힙니다. 주님의 종의 노래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님의 깊은 사랑이 드러납니다.

주님의 종의 노래 가운데 넷째 노래는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합니다.

 

주님의 종의 노래
첫째 노래 둘째 노래 셋째 노래 넷째 노래
42,1-9 49,1-7 50,4-9 52,13-53,12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를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4) 메시지 - 구원의 선포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52,8).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오는 것은 새로운 탈출입니다. 새 출애급으로 옛 체험으로 더없이 강하게 상기시키며, 그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약속을 이룰 수 있는 구원자이신 주님은 바로 창조주 하느님이시기에, 그런 위대한 능력을 지니고 계시다고 이야기합니다.

4. 3이사야서

1) 인물

3이사야는 유배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하느님은 이방인이든 유다인이든 구별없이 모두 구원하시고자 한다고 강조합니다.

3이사야서는 기원전 537-510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누가 썼는지, 2이사야서의 필자와 동일 인물인지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구구합니다.

다만 제3이사야서의 내용이 통일되어 있지 않은 점으로 보아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시대 배경

바빌론 유배에서 해방되어(기원전 538) 팔레스티나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고향 땅에서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곧 다양한 체험을 한 여러 구성원이 함께 모여 살게 되자, 토지 분배와 주님 예배 형식의 차이 등 각종 문제로 서로 다투게 됩니다.

3) 구분

 

56-58 새 공동체 (공동체에서 수용하는 사람의 조건)
59,1-15 비탄의 기도
59,16 - 21 구원이 예루살렘 위에 펼쳐지고 정의를 위해 주님께서 오심
60 - 62 예언자가 전하는 기쁜 소식의 수신인 - 가난한 이들의 공동체
63,1 - 6 복수의 날에 개입하시는 주님
63,7- 64,11 자비를 구하는 기도
65 - 66 구원받는 공동체 (역사를 초월한 그곳에 구원이 온다)

 

4) 내용

위로와 경고의 노래(56,1-62,12)

3이사야는 실의에 빠져 있는 백성을 위로하며 새 희망을 안겨 줍니다.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사회정의를 이루라고 촉구합니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56,1).

그리고 진정으로 주님을 섬기는 참된 단식과 안식에 대하여 일러 주며, 죄를 고백하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라고 촉구합니다.

새 하늘 새 땅의 노래(63,1-66,24)

하느님의 백성이 받게 될 미래의 영광에 대한 중요하고 아름다운 예언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주 하느님의 영광이 예루살렘에서 찬란히 빛나고, 뭇 나라도 그 영광을 찬미하며, 새 세계는 기쁨이 충만하고 모든 적개심과 악이 사라여 첫 창조 때의 낙원이 이룩되리라는 예언입니다. 새 창조에 대한 예언자의 희망은 하느님에게만 의존하고 살아야 한다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5) 메시지 - 구원의 기쁜 소식

3이사야서에서는 새 공동체가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그 존재가 선포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는 축복이 가득합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65,17-18).

 

<출처 : 성경읽기 안내 구약2 / 영원한 도움 성서연구소 편저 / 성서와 함께>

 

2024. 3.14() [고촌 본당 이경환 라파엘]

 

 

 

-< Rowan Tree (로완 트리)/ Phil Coulter >-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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