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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입문 [1]

불꽃緝熙 2024. 9. 6. 12:55

2024년 남산둘레길

[편집자 추기]

고촌 본당 이경환 라파엘 입니다.

제가 공부한 그룹성경공부의 내용을 여기에 올리는 것이 어떠할지는 하느님의 뜻에 맡겨드립니다.

2024년 3월 14일부터 장호정 아네스 봉사자님의 지도로 저를 포함하여 세 분의 자매님과  함께 

모두 다섯 사람이 고촌 본당에 모여 "이사야서" 그룹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부족한 내용이지만 제가 공부한 자료를 올려드립니다. 

이사야서를 공부하시는 여러 형제자매님의 배움과 묵상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사야서 입문 [1]

 

1. 입문

 

모두 66장으로 구성된 이사야서는 분량이 가장 많은 예언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를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어 신약성경에서 시편 다음으로 많이 인용되는, 예언서 중의 예언서입니다.

 

1) 책의 이름

 

예언자 '이사야'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 이름을 따서 '이사야'라고 했습니다. 히브리 성경은 '여사야후'이고 칠십인역 성경은 '에사이아스'라고 합니다.

 

2) 저자

 

여러 시대에 여러 명이 한 부분씩 맡아 써서 방대한 분량을 이루었지만, 같은 정신으로 작품을 기술하였기에 한 작품으로 봅니다. 기품이 당당하고 관용과 지혜, 신앙을 지녔던 이사야는 기원전 740년경에 하느님께 선택되어 혼란한 시대에 40여 년간 예언자로 활약하였습니다.

이사야는 야훼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강조하면서, 지도층에게 하느님을 신뢰하고 신앙에 바탕을 둔 바른 정치를 펴라고 계속 권고합니다. 그러나 이를 따르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의 심판이 내릴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한편 충실하게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남은 자)만이 구원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또 남은 다윗 후손 중에서 약속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을 예고하며, 그날이야말로 은총의 새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3) 시대 배경

 

유다가 한 왕국으로서 외세에 흔들리던 기원전 8세기 후반부터, 나라가 망해서 바빌론으로 유배 간 시절과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공동체를 재건하는 기원전 6세기 후반까지를 망라합니다.

 

4) 구분

 

크게 1-39장과 40-55장과 56-66장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이사야서에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겪는 불안감과 나라가 멸망해서 다른 나라로 유배된 시기에 다시 일어서려는 강렬한 희망이 모두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비롯해서 초대교회 사도들은 이스라엘의 전 역사를 통해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인 이사야서를 자주 인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나자렛 회당에 가시어 이사야 예언서를 읽으시면서 당신의 사명을 밝히십니다.(루카 4,16-20)

 

1이사야 1-39 유배 전 이사야 자신의 예언이 중심을 이룸
2이사야 40-55 유배 중 바빌론 유배 시대 말기에 제자에 의해 쓰임
3이사야 56-66 유배 후 바빌론 유배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정리됨

 

2. 1이사야서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의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9,5),

 

1) 시대 배경

1이사야서로 불리는 이사 1-39장에서는 유다 왕국이 멸망하기 이전에 역대 임금들이 펼쳤던 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즉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부터 요탐, 아하즈를 거쳐 히즈키야가 다스리던 시절까지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선포되는 이사야의 예언이 제1이사야서의 주된 내용입니다.

 

1이사야가 활동하던 상황
유다 임금 우찌야 (BC783- BC742)
요탐 (BC750- BC735)
시리아·에프라임 전쟁(BC734) 아하즈 (BC735- BC715)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침공
(BC702- BC701)
히즈키야 (BC715- BC686)

 

2) 내용

 

유다에 대한 환시와 소명(1,1-6,13)

초월자이시고 거룩하신 주님께서 천상회의에서 배은망덕한 유다와 예루살렘에 파견할 사자를 찾으십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라는 주님의 물음에 이사야가 "저를 보내십시오" 하고 자청하여 나섭니다(6,8).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을 선언하기 위해 파견됩니다.

이스라엘의 희망(7,1-12,6)

임마누엘 표징을 예고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과 구원을 알립니다. 이사야는 자신의 예언이 실현될 것이라 확신하며, 하느님께서 자신의 예언이 정당함을 입증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그분이 오실 때 지상에는 평화가 이룩될 것이며, 그 평화는 영원하리라 노래합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7,14).
임마누 = 우리와 함께
= 하느님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23).

 

이웃 민족들의 멸망 예고(13,1-17,14; 18,1-23,18)

'이사야의 묵시록'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먼 훗날 주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끝까지 충실한 자들에게 번영과 평화,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흩으신 민족들을 다시 모아들이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28,1-33,24)

임금은 아시리아에 대적하기 위하여 이집트와 동맹을 맺으려 하지만, 이사야는 외국의 군사력에 의지하지 말고 만군의 주님께 의탁하라고 촉구합니다.

의로운신 하느님(34,1- 39,8)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대적했던 이웃 나라들이 당할 치명적 운명을 예고하며, 하느님의 도성 시온은 구원되리라는 약속을 전하고 있습니다. 히즈키야 시대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주님께서 그 재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그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는 또 히즈키야 임금의 발병과 치유, 바빌론의 침략에 관해서도 예고합니다.

3) 메시지

1이사야서의 메세지는 '하느님의 심판'으로 요약됩니다. 이사야의 시대에 유다는 막강한 아시리아 제국과 바빌로니아와 이집트가 맞부딪치며 소용돌이치는 세력권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그때 이사야는 유다 왕국이 불신앙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외교 노선을 잡으라고 촉구하며, 주님에 대해 충실하고 견고한 신앙을 가지라고 요구합니다.

초월적 하느님이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 대한 확고한 신앙으로 구원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선포합니다.

 

 

 

 

-< Rowan Tree (로완 트리)/ Phil Coulter >-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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