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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 2884호(제 606회 주말걷기 후기 - 이규선/ '22/6/29/수)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한밤의 사진편지 제 2884호(제 606회 주말걷기 후기 - 이규선/ '22/6/29/수)

불꽃緝熙 2022. 6. 29. 21:52

 

 

한밤의 사진편지 제2884호 ('22/6/28/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cafe.daum.net/hansamo9988 >

-[클릭]-

 

 

 

     한사모 제606회 주말걷기_ 2022.06.26/ 올림픽공원/ 총 32명 참석

 

 

'한사모' 제606회 주말걷기


"올림픽공원 걷기" 후기

 

                    * 글   : 이규선 한사모 회원

                    * 안내 : 김용만 한사모 고문

                    * 사진 : 오준미 한사모 사진위원

 

 

 

        [참석 인원 : 총 32명]

      1팀 : 정정균, 최경숙, 전한준(3명)

      2팀 : 권영춘, 안태숙, 고영수, 김동식(4명)

      3팀 : 이경환, 이명자, 김영희(3명)

      4팀 : 황금철, 한숙이, 박화서, 이창조, 정광자, 박찬도, 김재옥(7명)

      5팀 : 김소영, 안철주, 나병숙(3명)

      6팀 : 김재광, 오준미, 최영자(3명)

      7팀 : 이영례, 이규석, 김용만, 이규선, 윤삼가(5명)

        * 새로 오신 분 : 김유원(5회), 민혜경(4회), 장정자(3회) 정종옥(1회) [4명]

 

     <88서울올림픽/마우로 스타치올리(이탈리아)>

 

위의 조각 작품은

올림픽공원 중앙광장의 넓은 공간을 한껏 이용한 작품이다.


수평적이면서도 수직적이고

높으면서도 낮으며

곡선이면서도 직선인 열린 형태가

움직임과 정지 사이에서 의미를 만들어 낸다.

누군가 가슴을 편 채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것 같다.


동작의 완벽성과 창조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어떤 사람이 생각난다.

올림픽 선수들의 뛰어오르는 동작이 떠오른다.

한편 하늘을 배경으로 광활한 벌판에 있는 아치 형태의 숲이나

둥근 지붕의 건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 국민체육진흥공단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 -


 

올림픽공원은 체육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자연과 역사,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드높은 종합공원입니다.

그윽하고 울창한 숲과 성내천을 배경으로

박새, 직박구리, 청둥오리, 왜가리 등의 조류와

꽃창포, 붓꽃, 갈대, 갯버들 등 수생식물이 다양합니다.


 

 

올림픽공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다양한 목본, 초본을 관리하고 있으며

벼농사 체험학습장과 야생화 군락지를 두고 있습니다.


     몽촌토성(미니어쳐)

 

     몽촌토성 목책

 

     백제인들의 살림살이

 

     백제인들의 가옥

 

     백제 토기

 

     백제인들의 무덤

 

     백제의 장례문화(장례용 신발)

 

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과 한성백제박물관을 통해

백제인들의 역사와 생활도 만날 수 있습니다.

3세기의 백제인들의 삶이 조금도 낯설지 않습니다.

매년10월에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는 특히 자랑스럽습니다.


 

 

 

주기적으로 작품을 달리 하여 전시하는

소마미술관의 작품들 역시 놓치기 아깝습니다.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인생의 희로애락과 절제와 인내가

보는 이들의 내면을 깨우고

절대자와 인생 앞에서 두 무릎을 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엄지손가락/세자르 발다치니(프랑스)

 

올림픽공원은 공원 전체가 조각공원입니다.

세계적인 유명작가들이 만든 197개의 조각작품들이

숲과 길과 정원 등 공원 전체에 배치되어 있어

어디서나 우리의 눈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은 미국의 뉴욕 스톰 캉 아트센터,

영국의 요크셔 조각공원, 노르웨이의 오슬로 비겔란 조각공원,

일본의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과 함께 세계 5대 조각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공원 전광판에서 알리는

이 시간의 기후 지표를 보십시오.

무덥고 눅눅한 느낌이 쫘악 느껴집니다.


 

 

 

무더위에 먼 길 오신 회원님들께 서둘러

준비해 온 과일 봉지를 나누어 올렸습니다.

방울토마토 5개, 자두 1개, 오이 한 조각입니다.

차가운 기운에 더위를 식히시기를 바랍니다.


점호가 시작되자 모두 집중합니다.

28분 출석에 저녁식사에 참가하시는 분은 25분이십니다.

권영춘 고문님은 점호를 마치시고

사탕 2개씩을 나누어 주신 다음에 분주히 돌아가셨습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그 먼 길을 일부러 오셨다가

그렇게 되돌아가시다니 참 섭섭하고 또 감사하기만 합니다.


최영자 교장선생님도 한남동으로 이사하신 이후에는

이곳까지 오시기가 편하지 않으실텐데도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오시다니

정말 감사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진한 숲그늘을 따라 장미광장까지 걷게 됩니다.

점호가 끝나고 올림픽공원역을 출발하여

성내천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북2문에 이르러 ‘벼농사 체험학습장’과 만났습니다.

생태경관보전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체험학습장인데

이곳은 해마다 풍년입니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매우 요란하죠.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에 키 큰 나무들이

깊은 그늘을 만든 나무터널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은 언제 걸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운치가 있고, 시원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지기 때문이죠.


 

 

 

몽촌토성으로 오르는 길 입구가 보입니다.

성곽길은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몽촌토성의 안 길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 양 옆의 벤치에 앉아 조금 쉬었습니다.


다행히 하늘에는 두터운 구름이 차양막을 만들어 주고 있어서

뜨거운 햇볕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느껴지는 이 정도의 더위는

연옥불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과

생업을 위해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렵니다.


회원님들의 산뜻한 옷차림이 더위를 반으로 줄여 줍니다.


 

4시 9분에 일산 고영수님께서 합류하셨습니다.

전철 한 대를 놓치면 종착역에는 30~40분 늦게 도착됩니다.

누구나 경험해 보지만 그 여파는 크죠.

고영수님, 잘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몽촌토성 산책로로 접어들자,

눈 아래에는 많은 풍광들이 내려다 보입니다.

평화의 광장과 몽촌해자가 한눈에 들어오고

웅장한 세계평화의 문도 우리 눈으로 달려듭니다.

평화의 광장은 올림픽공원의 중심공간입니다.


공원 주변의 넓은 도로와 빌딩 숲이 보입니다.

빌딩과 아파트에서는 그들 역시

올림픽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있겠죠.

우리는 마치 큰 고래등을 타고 넓은 바다를 유영하듯

시원하게 미끄러지듯이 걸었습니다.


     빛의 진로/카리반(이스라엘)

 

 

잠시 내리막길을 지나 계단을 걸어 올라가자 풍광은 바뀌어

저 아래 단아한 조각공원이 내려다 보입니다.

조각 작품 ‘빛의 진로’가 특유의 질서와 흰 빛을 발하며 서 있습니다.


복숭아 나무가 향기를 내뿜는 길을 걸어 내려와

베드민턴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뒤쳐진 회원들을 기다렸습니다.


 

     기와를 입은 대지/이승택(대한민국)

지붕의 기와가 땅으로 내려와

광활하고 거친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준다

 

다시 출발!

이제 한성백제박물관 도로를 따라 장미광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긴장하십시오.

우리가 걸어가는 길 양편에서

세계적 조각 명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일행은 그늘진 숲길을 지나 들꽃마루에 이르렀습니다.

들꽃마루에는 꽃이 다 졌습니다.

가끔 붉은 꽃양귀비가 바람에 꽃잎을 나부낍니다.


들꽃마루 꼭대기에 있는

흥부네 오두막에 앉아 걸음을 쉬어 봅니다.

여기에서 반대편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장미광장입니다.


 

 

장미광장은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그래서 12개의 장미화단을 조성하고

올림푸스 12신의 이름을 각 장미화단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중심에는 그리스 신전을 두었습니다.


장미는 6월말을 맞아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벌나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봄장미는 이제 생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리스 신전을 배경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뉘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가 순진하고 욕심 없는 표정을 한 철수들과 영희들입니다.

그런 우리들은 사진 속에서

영원한 초등학생으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섭섭하군요.

철 지난 장미만 보다니…,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 장미가 기세를 올리는 9월 중순에 한 번 더 들려야겠습니다.

그 때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향기 짙은 차도 한 잔 그윽하게 마셔야겠어요.


이제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은 ‘방이능이버섯삼계탕집’입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박찬도 회장님께서

가을나들이에 대해 발표하셨습니다.

운영진에서는 벌써 답사를 마치고

그 내용을 카페에 공개하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회장님과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운영진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회장님 말씀이 끝나고 건배사가 울려퍼졌습니다.

건배사는 오늘의 걷기 안내자이신 김용만 고문님이 해 주셨습니다.


"한사모! 멋져!"   "멋져! 한사모!"


 

막걸리 잔에 오늘 하루의 반가움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고소한 삼계탕 국물향이 식욕을 돋굽니다.

동반되어 나온 찰밥맛이 꿀맛입니다. 걷기만 하시고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황망히 돌아가신 회원님들께

나중에라도 한 그릇 사 드리고 싶습니다.


 

 

오준미님, 이창조님!

오늘 명품사진 찍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 607회 주말걷기는 안철주 회원님께서 안내해 주십니다.

샛강역에서 양화한강공원까지 걷는 길은 맨발걷기를 장려합니다.


다음 주 7월3일(일) 3시에 9호선과 신림선이 만나는 샛강역 3번 출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Love Is Just A Dream (사랑은 꿈만 같은 것) / Claude Choe>-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