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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2-한밤의 사진편지 제2812호(눈물 그 성스러운 존재에 대하여- 권영춘/'20/08/09/일)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812호 ('20/8/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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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 성스러운 존재에 대하여" * 권영춘 / 시인, '한사모' 감사 *
짭조름한 바닷물의 엉김보다도 더 순수한 당신의 성스러운 알몸을 어쩌다가 여인으로부터 훔쳐보았습니다. 별빛마저 사그라진 밤이 가고 아침이 밝아 올 때 내 초라한 모습을 스쳐지나 기어이 떠나버린 당신의 아련한 형체들. 깊고 깊은 영혼들이 조붓한 가슴 속에서 소리 없이 몸부림을 칠 때마다 세월은 한 켜씩의 주름으로 싸여가고 이제는 무지개의 한 조각이 되어 하얀 빛으로 다가오는 당신. 곱고도 고운 마지막 슬픔으로 남은 작은 한 알씩의 영롱한 수정들이여 에비앙 샘물의 순수보다도 더 맑은 숨결 속에서 흘러나와 마지막으로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열매들이여. 당신은 위대한 신이 순정한 마음으로 인간에게 준 마지막 선물.
 *서울대 대학원 졸업.   - 서울고 부장교사를 거쳐 중고교 교감 및 중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 시조집 : 세상사는 이야기(1990).   - 1시집 : 흐르는 세월 그 속에서(1997), 2시집 : 달빛이 만든 길을 걸으며(2011)   - 시 수필 시조 분야 모두 등단. 한국문협 시분과. 관악문협 이사. 가톨릭 문협 회원.   - 현재 동작구청 복지관 노인대학에서 사서(四書)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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