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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0-한밤의 사진편지 제2810호(이인문의 '강산무진도'/'20/07/29/수)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810호 ('20/7/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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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새 보물 납시었네" (1) 신국보 보물전新國寶寶物展2017~2019
* 국립중앙박물관 : 2020.7.22 ~ 9.27 *
지난 7월 22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7~2019년에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서 <부여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신윤복의 <미인도>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국가 지정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의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2017-2019> 특별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차별 관람인원을 제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회차 입장 가능 인원은 200명(온라인 예매 150장, 현장 발권 50장)으로 1인당 최대 5매까지 구매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관람 시간은 월, 화, 목, 금,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관에 입장하기 전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등 방역에 당연히 협조하셔야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국보와 보물의 향연"에 꼭 한번 와 보시기를 기대하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7월 29일 이경환 올림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보물 제2029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번 특별전에서 최고의 관람 포인트는 나란히 펼쳐진 두루마리 산수화 이인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보물 제2029호, 856x43.9cm)와 심사정의 '촉잔도권蜀棧圖卷'(보물 제1986호, 818x58cm) 등 두 폭입니다. 아래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는 18세기 후반 ~ 19세기 초 궁중화원으로 이름을 떨친 이인문(李寅文, 1745~1821)이 그린 것으로 총 길이 8.5m에 달하는 긴 두루마리 산수화입니다. 이인문은 38년 동안 차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을 지냈고 1795, 1796, 1799년 세 차례 연행(燕行)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수, 인물, 화조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 차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 : 조선 후기 왕실과 관련된 서사書寫 및 도화圖畵 활동을 우선적으로 담당하기 위하여 도화서圖畵署에서 임시로 차출된 화원으로 당대 최고급의 대우를 받았습니다.(김홍도, 이인문, 김득신, 김하종, 백은배, 유은홍 등)
끝없이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광을 묘사한 산수화입니다. '강산무진도'는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고, '촉잔도권'은 중국 장안에서 촉(지금의 쓰촨)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담았습니다. 실제로 존재한 산수가 아닌 웅장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세상을 묘사한 관념적인 그림으로 넓은 평원에서 시작하다가 우뚝 솟아오른 절벽이 보이는 전반부와 험준한 산세가 중첩되어 그려진 중반부, 그리고 다시 잔잔한 평원으로 연결되는 구성은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의 <촉잔도>와 많은 유사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험준한 산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촉잔도> 보다 사람과 마을이라는 사람사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결합시켰고 붉은색과 연두색을 많이 사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점, 산의 생김새를 더욱 또렷하게 묘사해 박진감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이인문의 개성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이 특별전을 보며 회화사를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두 그림을 함께 볼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매우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한국회화사에서 보기 드문 장권(長卷)의 산수화로서 이인문의 높은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광활한 산수 표현과 정교하고 뛰어난 세부 묘사가 일관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높은 곳에서 멀리 내려다보는 듯한 시점으로 산수의 변화무쌍함을 장대하게 재구성하였는데, 세련된 필치, 감각적인 색채는 이인문의 완숙한 솜씨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앞뒤에 ‘추사(秋史)’와 ‘추사진장(秋史珍藏)’이라고 새겨진 도장이 찍혀 있어 김정희(1786~1856)의 소장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정보 및 이영일(사진) yil2078@hanmail.net, 다음 카페 '들풀'
-< 심사정 필 촉잔도권, 보물 제1986호. 간송미술관 소장 >-
* 편집 : 西湖 李璟煥
-< The Power Of Love / Plaisir Damour (사랑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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