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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6-한밤의 사진편지 제2806호('시드니오페라하우스(2) - 장주익/'20/6/24/수)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2806-한밤의 사진편지 제2806호('시드니오페라하우스(2) - 장주익/'20/6/24/수)

불꽃緝熙 2020. 6. 24. 16:20

 

 

한밤의 사진편지 제2806호 ('20/6/24/수)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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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익의 건축 이야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2)


 


 

 

웃죤Utzon은 1966년 4월말 가족과 함께 호주를 떠납니다.

떠나며 그는,

“이곳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립니다.

그동안 주정부와의 알력이 어떠했는지를

암시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웃죤이 떠나간 후 피터 홀(Peter Hall)을 포함한

3명의 호주 젊은 건축가들이 공사를 맡습니다.

그들은 웃죤의 원래 설계안에 집착하지 않고

공사를 끌고 나갑니다.


결국,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홀이 바뀌게 되고

일부 무대 장치 등은 현장에

도착되어 있었으나 건물에 넣지도 않게 됩니다.


 

 

 

거대한 겉모습을 완성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내부의

여러가지 기능 결핍은 눈 감고 넘어가게 되고 맙니다.


이미 많이 초과되어 버린 비용들을 절약하고

공기를 앞당기기 위하여 "웃죤Utzon 설계" 의 많은 부분들을

줄여 버리거나, 생략하거나, 혹은 단순화하게 됩니다.


대극장을 콘서트홀로 양보한 오페라홀은 록콘서트장이나

영화상영 또는 집회나 실내악단에는 안성맞춤이지만

고전 오페라를 올리기에는 부적합한 공간이 되고 맙니다.


지금도 세계적인 건축구조 엔지니어링 회사로 인정받고 있는

"Ove Arup & Partners"가 계속 관여된 공사는

대체적으로 3단계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1단계 : Podium 기단부문 (1958-1961),

2단계 : Vaulted Shells 둥근 지붕 부문 (1962-1967),

3단계 : Glass Wall & Interiors 벽이면서

창 역활의 유리 부문과 내부 인테리어 부문(1967-1973) 등


 

 

 

드디어, 1973년 10월 20일

영국의 에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연방인 시드니를 방문하여

직접 개관 테이프를 끊습니다.


1957년 당선안이 결정되고 공사가 시작된지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 입니다.


호주 왕립건축학회에서는 이날 웃죤Utzon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키로 하였으나

그는 개관식에 참석을 "거부"합니다.


1999년,

웃죤Utzon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시드니를 떠난지 33년만에 그리고

그의 나이 81세에 호주 주정부와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재단은 건축가와 화해를 시도합니다.


 

 

 

여러 차례의 접촉, 설득, 회의 끝에 웃죤 Utzon은

향후 오페라하우스의 증축 또는 리뉴얼에

일련의 디자인 지침을 내리도록 하는데 합의하게 됩니다.


웃죤 Utzon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악기와 같다.

어떤 최상의 악기라도 최고 수준의 연주를 하기 위하여서는

수시로 정비와 튜닝이 필요하듯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마찬가지이다.” 라고 말하며

“대지 전체와 건물 외양, 그리고 인테리어 등에 대한

디자인 지침을 내리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라고 말합니다.


2003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웃죤 Utzon은 85세의 나이에 건축가의 최고 영예인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 합니다.


 

 

 

2004년 9월 16일,

당시 주지사(Bob Carr)는 오페라하우스 내에

“웃죤룸Utzon Room”을 개관하고 명명식을 갖습니다.


이 방Room이야말로 오페라하우스 안에서

"유일하게 웃죤 Utzon의 설계" 대로

인테리어가 꾸며진 하나의 공간입니다.


웃죤 Utzon은 자신이 직접 꾸미고 자신의 이름을 딴

“웃죤룸 Utzon Room” 명명을 건축가로서 최고의 명예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며, 그 이후 건축을 전공한

아들(Jan Utzon)과 호주 건축가(Richard Johnson) 등과 함께

오페라하우스 여러 곳의 증축과 리뉴얼에 참여합니다.


특히 2006년 3월 그의 디자인에 따라

새로 증축된 기둥이 열지어 선 서쪽 주랑(Colonnade)은

에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의하여

테이프 커팅이 이루어집니다.


 

 

 

아들(Jan Utzon)은 개관식에 참석하여

자신의 아버지가 "오스트레일리아로 먼 여행을 하기에는


지금 너무 늙었지만, 그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살고

함께 호흡하고 있으며, 창조자로서

그의 책무를 다 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40년 전 1966년에 쫓겨가다시피 호주를 떠나고

그후 한번도 호주로 돌아오지 않은 “Jorn Utzon”이

이 자리에서 에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의하여

공식적으로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설계자로 불리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 6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됩니다.

2008년 11월 29일. 웃죤Utzon은

그의 설계 작품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그의 눈으로 직접 보지는 않은 채

덴마크 코펜하겐의 그의 집에서 잠자던 중

나이 90세에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이제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의 상징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가득 찬 돛대의 모양을 형상화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건축은 예술"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작품입니다.


 

-< Vivid Sydney 2018 Light Show - Sydney Opera House, Harbour Bridge>-


* 이 글을 편집할 때 "빛과 색의 향연"이 감동적인 동영상을 앞, 뒤에

제시해 두었습니다. 화면을 크게 하시면 더욱 큰 감격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첨부이미지

 

* 편집 : 西湖 李璟煥

 

-< Vivid Sydney 2019 - Opera House, MCA, Customs House displ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