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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임의 동유럽 여행기 10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122호 (14/7/1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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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기 10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 슈테판 성당 등'
글. 사진. 편집 : 박정임(한사모회원)
오늘은 비엔나 시내 자유투어 날입니다.
가이드의 안내로 비엔나 시내 최대의 번화가 케른트너 거리의 스와로브스키 상점에 들러 쇼핑을 한 후,
우리 일행들은 각자 헤어져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비엔나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시티투어를 했으니 오늘은 두발로...,
비엔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가 주말 아침이라 한산합니다.
케른트너 거리는 성 슈테판 성당에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어진 600m 남짓한 보행자 천국의 거리입니다.
케른트너 거리가 끝나는 곳에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가 나옵니다.
7, 8월만 빼고는 거의 매일 오페라가 공연되는 극장입니다.
<분수대가 있는 극장 좌측>
전광판에 카르멘이란 글자가 보이는 걸로 봐서 요즘 공연하는 작품인가 봅니다.
<극장 우측>
그런데 건물이 세워지고 혹평을 받자 설계자가 자살을 했다네요.
모짜르트의 복장을 하고 음악회 티켓을 파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왕궁정원 쪽으로 걷다가 괴테상을 만났습니다.
왕궁정원 안으로 들어가니 모짜르트의 상이 있었습니다.
이 정원의 모짜르트 상은 높은 음자리표 꽃밭 때문에 유명합니다.
주말을 맞아 왕궁정원 안쪽 잔디밭에서 전통식품 바자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잔디밭도...
황제의 동상도 훌륭한 장터가 되었습니다. 먹거리 가게로 둘러싸인 황제의 동상입니다.
소시지, 치즈, 잼등 친환경 먹거리 위주로 시식도 가능합니다. 복숭아잼 하나를 샀습니다.
다음 코스로 가기 전에 지도를 꺼내보며 잠시 쉬어갑니다.
19세기 중반까지 성체가 있던 곳을 따라 링처럼 둥그렇게 만든 대로를 링크라고 합니다.
링크로 나오니 대로와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나란히 있고 특히 자전거 길에도 신호등이 있는데,,,.
자전거 길에서 다치는 사람은 과실책임이 100% 다친사람에게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의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정원 밖으로 나와 시청사를 보러갔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시티투어 할 때 본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남편이 가까이에서 다시 보고싶답니다.
네오 고딕 양식의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건물입니다. 1883년에 세운 이 건물 탑의 높이는 100m입니다.
시청사 가까이 그리스 신전을 모델로 건립한 국회의사당 건물이 있습니다.
시청사와 같이 1883년에 세워졌습니다.
건물 뒤로 보이는 탑은 시청사 탑
국회의사당 앞 분수대의 지혜의 여신 아테네상
국회의사당 맞은편의 건물.
거기서 남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 한가운데에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상이 있고,
광장 좌우로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데..., 특히 미술사 박물관엘 못가봐서 정말 아쉽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광장 옆 자연사 박물관
광장 중앙의 마리아 테레지아 동상
이날이 주말이어서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을 찾아 걸어가는 길에 길바닥에서 스타 마크를 발견했습니다.
스타마크가 헐리우드에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바하, 스트라우스, 불레즈, 빈 필...,
바로 이 건물 앞에서 발견했는데..., 이 건물은 뭐하는 건물일까요?
물어볼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에고...,
그렇게 벼룩시장에 간다고 마냥 걷다보니 자유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늦으면 안되지! 하면서 방향을 돌려 다시 게른트너 거리를 지나 성 슈테판 성당으로 고고씽~!
일행들이 만나기로 한 성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모짜르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거행된 성당입니다.
23만개의 벽돌로 지어진 이 성당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137m의 첨탑이 유명합니다.
비엔나의 상징이자 혼이라고 일컬어지는 12세기에 세워진 오스트리아 최고의 고딕성당.
워낙 커서 내 작은 카메라에 한 컷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당 지붕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슈테판 성당 안으로 들어가 초를 봉헌하고 기도석에 앉으려는 순간,
우렁찬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려오며 미사가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성 슈테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행운이 나에게 오다니... 주님! 찬미를 받으소서!
신자들만 입장하는 문으로 들어가 미사를 드리면서도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제대와 신자석 사이에 길게 무릎을 꿇는 의자가 가로놓여 있는데, 성체를 모실 때 신자들이 이 의자에 무릎을 꿇고 있으면,
신부님은 제대 밖으로 나오시지 않고 의자 안쪽 제대쪽에서 성체를 나눠주십니다.
영성체 할 차례를 기다리는 와중에 사진을 찍는 이 불경스러움을 용서하여 주소서...!
미사를 드린 후 일행과 합류해 성당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성당 가까운 곳의 분위기 있는 까페를 찾았으나 눈에 띄지 않아 성당 건너편의 노천까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엔나엔 비엔나 커피가 없답니다. 그래서 시킨 '멜랑에'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우린 헝가리를 향하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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