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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제10과 "읽기" [1] 본문

가톨릭 교회

사도행전 제10과 "읽기" [1]

불꽃緝熙 2024. 2. 27. 17:32

사도행전 제10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며

 

읽기 : 22,30-28,31

사도행전 22

 

최고 의회에 출두하다

30 이튿날 천인대장은 유다인들이 왜 바오로를 고발하는지 확실히 알아보려고, 바오로를 풀어주고 나서 명령을 내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를 소집하였다. 그리고 바오로를 데리고 내려가 그들 앞에 세웠다.

 

사도행전 23

1 바오로가 최고 의회 의원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날까지 하느님 앞에서 온전히 바른 양심으로 살아왔습니다."

2 그러자 하나니아스 대사제가 그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바오로의 입을 치라고 명령하였다.

3 그때에 바오로가 그에게 말하였다. "회칠한 벽 같은 자, 하느님께서 당신을 치실 것이오! 율법에 따라 나를 심판하려고 앉아 있으면서, 도리어 율법을 거슬러 나를 치라고 명령한단 말이오?

4 그 곁에 서 있던 자들이 "하느님의 대사제를 욕하는 것이오? 하자,

5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저분이 대사제인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성경에도 ' 네 백성의 수장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6 그리고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사두가이들이고 일부는 바리사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바오로는 최고 의회에서 이렇게 외쳤다. "형제 여러분, 나는 바리사이이며 바리사이의 아들입니다. 나는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는 희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7 바오로가 이런 말을 하자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면서 회중이 둘로 갈라졌다.

8 사실 사두가이들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주장하고 바리사이들은 그것을 다 인정하였다.

9 그래서 큰 소란이 벌어졌는데, 바리사이파에서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일어나 강력히 항의하였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이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면 어떻게 할 셈입니까?

10 논쟁이 격렬해지자 천인대장은 바오로가 그들에게 찢겨 죽지 않을까 염려하여, 내려가 그들 가운데에서 바오로를 빼내어 진지 안으로 데려가라고 부대에 명령하였다.

11 그날 밤에 주님께서 바오로 앞에 서시어 그에게 이르셨다.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유다인들이 바오로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다

12 날이 밝자 유다인들은 모의를 하고, 바오로를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였다.

13 그 음모에 가담한 자는 마흔 명이 되었다.

14 그들이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바오로를 죽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기로 하느님을 두고 굳게 맹세하였습니다.

15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바오로에 관한 일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하려는 것처럼 꾸며 다른 최고 의회 의원들과 함께 천인대장에게 가서 바오로를 여러분에게 데리고 내려오도록 요청하십시오.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그를 없애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6 그런데 바오로의 생딜이 그 매복 계획을 듣고 진지 안으로 들어가 바오로에게 알려 주었다.

17 바오로는 백인대장 한 사람을 불러, "이 젊은이를 천인대장에게 데려다 주시오. 그에게 알려 줄 것이 있다오." 하고 말하였다.

18 그래서 백인대장이 그를 천인대장에게 데리고 가서 보고하였다. "수인 바오로가 저를 불러 이 젊은이를 천인대장님께 데려다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천인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19 천인대장이 그 젊은이의 손을 잡고 아무도 없는 데로 가서 "나에게 알려 줄 것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20 그가 대답하였다. "유다인들이 바오로에 관하여 좀 더 자세히 신문하려는 것처럼 꾸며 , 내일 그를 최고 의회로 데리고 내려오도록 천인대장님께 청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21 그러나 그들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 가운데에서 마흔 명이 넘는 사람이 바오로를 치려고 매복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바오로를 없애 버리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준비를 갖추고 천인대장님의 승낙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22 천인대장은 "이 사실은 나에게 알렸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시오." 하고 지시한 뒤에 그를 돌려보냈다.

 

바오로가 카이사리아로 총독에게 호송되다

23 천인대장은 백인대장 두 사람을 불러 말하였다. "오늘 밤 아홉 시에 카이사리아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군사 이백 명에다 기병 칠십 명과 경무장병 이백 명을 준비시켜라.

24 또 바오로를 펠릭스 총독께 무사히 호송할 수 있도록 그를 태울 짐승들도 준비하여라."

25 그리고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써 주었다.

26 "클라우다우스 리시아스가 존귀하신 펠리스 총독님께 인사드립니다.

27 이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붙들려 그들에게 살해당할 뻔하였습니다. 그런데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듣고, 제가 부대를 거느리고 개입하여 그를 구출해 냈습니다.

28 그리고 유다인들이 무슨 까닭으로 그를 단죄하는지 알아보려고. 그들의 최고 의회로 그를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29 거기에서 저는 그가 그들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로 단죄를 받을 뿐 사형을 받거나 투옥돌 만한 죄는 없음을 알았습니다.

30 그런데 이 사람을 해치려는 음모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바로 총독님께 보냅니다. 그를 고발한 자들에게도 총독님 앞에서 그에 관하여 진술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31 그리하여 군사들은 자기들에게 내린 명령대로 바오로를 넘겨받아 밤에 안티파트리스로 데려갔다.

32 그리고 이튿날 기병들에게 바오로를 데리고 계속 행군하게 한 다음, 자기들은 진지로 돌아갔다.

33 기병들은 카이사리아로 들어가 총독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바오로를 그 앞으로 인도하였다.

34 총독은 편지를 일고 나서 바오로에게 어느 지방 출신이냐고 물어, 그가 킬리키아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는,

35 "당신을 고발한 자들까지 도착하면 당신을 신문하겠소" 하였다. 그리고 그를 헤로데 궁전에 데리고 가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사도행전 24

 

유다인들이 바오로를 총독에게 고발하다

1 닷새 뒤에 하나니아스 대사제가 원로 몇 사람과 테르틸로스라는 법률가와 함께 내려가, 총독에게 바오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였다.

2 바오로가 불려 나오자 티르틸로스가 고발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각하 덕분에 큰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하의 선견지명으로 이 민족을 위한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3 존귀하신 펠릭스 님,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언제 어디에서나 인정하며 매우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4 각하를 길게 붙잡아 두지 않으려 하니,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잠시 우리의 말을 들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5 우리는 이 사람이 흑사병 같은 자로서, 온 세상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 사이에 소요를 부추기는 자며 나자렛 분파의 괴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6 이자가 성전까지 더럽히려고 시도하여 우리가 붙잡았습니다.

7-8 각하께서 친히 이자를 신문해 보시면, 우리가 이자를 고발하는 내용을 모두 아시게 될 것입니다."

9 그러자 다른 유다인들도 합세하여 사실이 그러하다고 주장하였다.

 

바오로가 변론하다

10 그때에 총독이 고개를 끄덕이자 바오로가 답변하였다. "나는 각하께서 여러 해 전부터 이 민족의 재판관으로 계신 것을 알기에, 이제 안심하고 나 자신에 관하여 변론하겠습니다.

11 각하께서도 학인해보실 수 있겠지만, 내가 예루살렘에 경배하러 올라간 지가 열이틀도 되지 않았습니다.

12 그동안 내가 성전에서든 회당에서는 성안에서든 누구와 논쟁하거나 군중의 소요를 일으키는 것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13 저들은 지금 나를 고발하는 그 내용을 각하께 증명하지도 못합니다.

14 그러나 각하 앞에서 이것만은 시인합니다. 저들이 분파라고 일컫는 새로운 길에 따라 내가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을 섬기고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믿는다는 사실입니다.

15 그리고 나도 바로 저들이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있습니다. 의로운 이들이나 불의한 자들이나 모두 부활하리라는 것입니다.

16 그래서 나 또한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언제나 거리낌 없는 양심을 간직하려고 애를 씁니다.

17 나는 내 동족에게 자선 기금을 전달하고 하느님께 재물을 바치려고 여러 해 만에 돌아왔습니다.

18 그래서 내가 정결 예식을 마치고 제물을 바칠 때에 그들이 성전 안에서 나를 본 것입니다.

그러나 내 곁에는 군중도 없었고 소동도 없었습니다.

19 아시아에서 온 유다인 몇 사람이 있었을 뿐인데, 나에게 시비를 걸 일이 있으면 그들이 각하께 와서 고발했어야 마땅합니다.

20 아니면, 내가 최고 의회에 출두하였을 때 여기에 있는 저들이 무슨 범죄 사실을 찾아냈는 지 직접 말해 보라고 하십시오.

21 나는 다만 저들 가운데에 서서, '죽은 이들의 부활 때문에 나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고 한마디 외쳤을 뿐입니다."

22 펠릭스는 새로운 길에 대하여 매우 자세히 알고 있었지만, "천인대장 리시아스가 내려오면 여러분의 사건을 판결하겠소." 하면서 공판을 연기하였다.

23 그리고 백인대장에게 바오로를 지키되 편하게 해 주고 친지들이 그를 돌보는 것을 막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바오로가 감옥에 갇혀 지내다

24 며칠 뒤에 펠릭스는 유다 여자인 자기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오로를 불러내어,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신앙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25 바오로가 의로움과 절제와 다가오는 심판에 관하여 설명하자 펠릭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제 그만 가 보시오. 기회가 되면 다시 부르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그러면서도 바오로가 자기들에게 돈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어서, 바오로를 자주 불러 내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27 두 해가 지난 뒤에 포르키우스 페스투스가 펠릭스의 후임으로 부임하였다. 그때까지 펠렉스는 유다인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바오로를 가둔 채 내버려 두었다.

사도행전 25

 

황제에게 상소하다

1. 페스투스는 그 지방에 부임한 지 사흘 뒤에 카이사리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 그러자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유력자들이 바오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페스투스에게 간곡히

3. 요청하였다. 바오로에게는 불리한 호의를 자기들에게 베풀어 그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도중에 바오로를 없애 버리려고 매복을 계획하고 있었다.

4. 그러나 페스투스는 바오로가 카이사리아에 갇혀 있어야 한다고 대답하고 자기도 빨리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5. "그 사람에게 무슨 잘못이 있으면 여러분 가운데에서 담당자들이 나와 함께 내려가 그를 고발하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페스투스는 여드레인가 열흘인가만 그들과 함께 지낸 뒤에 카이사리아로 내려가, 이튿날 재판정에 앉아 바오로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7. 바오로가 나타나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다인들이 그들 둘러싸고 여러 가지 무거운 죄목을 댔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였다.

8. 바오로도 "나는 유다인들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황제에게 아무 죄도 짓지 않았습니다."하고 자신을 변호하였다.

9. 페스투스는 유다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바오로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 거기에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재판을 받고 싶지 않소?" 하고 물었다.

10. 바오로가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황제의 법정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각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나는 유다인들에게 아무 불의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저질렀거나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였다면, 죽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나를 고발하는 내용에 아무 근거가 없으면, 아무도 나를 저들에게 내어 줄 수 없습니다. 나는 황제에게 상소합니다."

12. 그러자 페스투스가 고문들과 상의하고 나서, '당신은 황제께 상소하였으니 황제께 갈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아그리파스와 베르니케 앞에 서다

13. 며칠이 지난 뒤,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과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18.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9.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이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21. 바오로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22. 아그리파스가 페스투스에게 "나도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고 싶습니다." 하자, 페스투스가 "내일 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23. 그리하여 이튿날 아그리파스와 베르니케가 온갖 호사를 부리고 와서, 천인대장들과 그 도시의 명사들을 거느리고 접견실로 들어서자, 페스투스가 바오로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24. 그러고 나서 페스투스가 말하였다. "아그리파스 임금님, 그리고 우리와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저 사람을 보십시오. 온 유다 주민이 예루살렘에서도 여기에서도, 그를 더 이상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소리치면서 나에게 청원하였습니다.

25. 나는 그가 사형을 받을 만한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그가 페하께 상소하였으므로 나는 그를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6. 그러나 그에 관하여 우리 주군께서 써 올릴 확실한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를 다시 신문하여 써 올릴 자료를 얻으려고 여러분 앞으로, 특히 아그리파스 임금님 앞으로 그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27. 고발 사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수인을 보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촌 본당 : 이경환 라파엘)

 

 

-< OMAR AKRAM - Morning Rain>-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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