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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제4과 배움 본문
제가 쓴 내용이 여러분의 성경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묵상과 생활'의 경우에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세요.
- 서호 이경환 라파엘(고촌 본당) 드림
사도행전 제4과 배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사도행전 6,1-8,3
1) 사도들은 봉사자들을 왜 선택하며,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추천하게 합니까?(6,1-6; 참조 1티모 3,8-10; 탈출 18,17-23; 민수 27,16-18; 이사 11,2) 일곱 봉사자의 이름을 기록합시다.
☛ (사도 6,1-6) 일곱 봉사자를 뽑다
1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4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5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6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 사도들은 봉사자들을 왜 선택합니까?(사도 6,1-2)
☛ 1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갈등이 생기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도 6,1에서와 같이 그리스계 유다인인가, 히브리계 유다인인가와 같이 어디 출신이냐에 따라 그들의 과부들이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는(6,1) 지역 간의 갈등이 생기게 되어 사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6,2)고 하여 봉사자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은 교회 내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 문제를 제자공동체 전체에 내놓고 협의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그들은 교회의 정체와 으뜸 사명이 무엇인지를 식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해결책이 바로 사도 직무의 분할이었습니다. 이때까지 사도들이 공동체의 모든 일을 맡아서 이를 관장하였는데, 앞으로는 사도들이 근본 직무인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고, 다른 이들에게 “식탁 봉사”를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추천하게 합니까?(사도 6,3
☛ 3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어 봉사자로 추천합니다.
사도들은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 식탁 봉사의 일을 맡아야 한다고 선정 기준을 제시합니다. 교회에서 세상사와 깊이 연관된 직무를 감당하는 이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여느 사업체처럼 능력과 효율과 배경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 일곱 봉사자의 이름을 기록합시다.
☛ 5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 스테파노,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니콜라오스
이름이 모두 그리스어로 되어 있어 불평을 터뜨린 그리스계 유다인으로 추정됩니다.
* (참조 1티모 3,8-10; 탈출 18,17-23; 민수 27,16-18; 이사 11,2)
(참조 1티모 3,8-10) 봉사자의 자격
8 봉사자들도 마찬가지로 품위가 있어야 하고,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으며, 술에 빠져서도 안 되고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도 안 됩니다.
9 그리고 깨끗한 양심으로 믿음의 신비를 간직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10 또 그들을 먼저 시험해 보고 나서 흠잡을 데가 없는 경우에만 봉사직을 수행하게 해야 합니다.
(참조 탈출 18,17-23) 이트로의 충고에 따라 재판관들을 세우다
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일하는 방식은 좋지 않네.
18 자네뿐만 아니라 자네가 거느린 백성도 아주 지쳐 버리고 말 걸세. 이 일은 자네에게 너무나 힘겨워 자네 혼자서는 할 수가 없네.
19 이제 내가 자네에게 충고할 터이니 내 말을 듣게, 아무쪼록 하느님께서 자네와 함께 계시기를 비네. 자네는 하느님 앞에서 백성을 대리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일을 하느님께 가져가게나.
20 그리고 그들에게 규정들과 지시들을 밝혀 주고, 그들이 걸어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게.
21 또 자네는 온 백성 가운데에서, 하느님을 경외하고 진실하며 부정한 소득을 싫어하는 유능한 사람들을 가려내어, 그들을 천인대장, 십인대장으로 백성 위에 세우게.
22 이들이 늘 백성을 재판하고, 큰일만 자네에게 가져오도록 하게. 작은 일들은 모두 그들이 재판하도록 하게. 이렇게 그들과 짐을 나누어 져서, 자네 짐을 덜게나.
23 자네가 이렇게 일을 하고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명령하시면, 자네도 버티어 나갈 수 있고, 이 백성도 평화롭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네.“
(참조 민수 27,16-18)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되다
16 "모든 육체에게 영을 주시는 주 하느님께서는 이 공동체 위에 한 사람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17 그들 앞에 서서 나가고 그들 앞에 서서 들어오는 사람, 그들을 데리고 나가고 그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공동체가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되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18 주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오너라. 그는 영을 지닌 사람이다. 너는 그에게 네 손을 얹어라.
(참조 이사 11,2)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2) 스테파노가 체포된 까닭과 고발당한 죄목은 무엇입니까?(6,8-14; 참조 1,8; 루카 21,12-19; 마태 26,59-61)
☛ (사도 6,8-14) 스테파노가 체포되다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11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는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2 또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을 부추기고 나서, 느닷없이 그를 붙잡아 최고 의회로 끌고 갔다.
13 거기에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이런 말을 하게 하였다. "이 사람은 끊임없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합니다.
14 사실 저희는 그 나자렛 사람 예수가 이곳을 허물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물려준 관습들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이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그때 몇몇 유다인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으나, 그들은 스테파노의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습니다(6,9-10). 이는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루카 21,15)“고 하신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였다고 모략하였습니다(6,11). 그리고 더 나아가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을 부추긴 다음, 그를 붙잡아 최고 의회로 끌고 갔습니다(6,12). 그들은 의회에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스테파노가 " 이 거룩한 곳(성전)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였다(6,13)”고 고발합니다. 거기에다 또한 나자렛 사람 예수가 성전을 허물고 모세가 우리에게 물려준 관습들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말하였다고 거짓 증언을 합니다(6,14).
따라서 스테파노가 체포된 까닭은 스테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였다고 모략하였기 때문이라 하겠으며, 고발당한 죄목은 스테파노가 "이 거룩한 곳(성전)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였다”는 것이 죄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조 사도 1,8)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참조 루카 21,12-19)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참조 마태 26,59-61)
59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분에 대한 거짓 증언을 찾았다.
60 거짓 증언들이 많이 나섰지만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마침내 두 사람이 나서서,
61 "이자가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였다.
3) 스테파노는 구세사의 주요 사건을 요약한 긴 설교(7,1-53)를 끝내면서 무슨 말로 마무리합니까?(7,1-53; 참조 신명 9,13; 2역대 30,7-8; 이사 63,10; 예례 4,4; 마태 23,34-35)
☛ (사도 7,1-53) 스테파노가 최고 의회에서 설교하다
1 대사제가 "그게 사실이오?" 하고 묻자
2 스테파노가 말하였다. '부형 여러분, 들어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자리를 잡기 전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 영광의 하느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3 '네 고향과 친족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하고 이르셨습니다.
4 그리하여 그는 칼데아인들의 땅을 떠나 하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 하느님께서는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으로 옮겨 오게 하셨습니다.
5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곳에서는 한 치의 땅도 상속 재산으로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가 아직 자식이 없는데도, 그와 그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6 하느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7 그러나 그의 후손들이 종이 되어 섬길 민족을 나는 심판하겠다.' 하느님께서 또 이르셨습니다. '그 뒤에 그들은 빠져나와 이곳에서 나를 섬길 것이다.'
8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할례의 계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 할례를 베풀었으며, 이사악은 야곱에게, 또 야곱은 열두 선조에게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9 그런데 이 선조들은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이집트에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면서,
10 모든 재난에서 그를 구하시고 이집트 임금 파라오 앞에서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그에게 이집트와 자기의 온 집안으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11 그때에 온 이집트와 가나안에 기근이 닥쳐 재난이 극심하였는데, 우리 조상들도 양식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12 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조상들을 처음으로 그리 보냈습니다.
13 그리고 두 번째로 보냈을때에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밝혔습니다. 그리하여 파라오도 요셉의 가족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14 요셉은 사람을 보내어 아버지 야곱과 일흔 다섯 명이나 되는 자기 친족을 모두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15 그래서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야곱도 죽고 우리 조상들도 죽었습니다.
16 그들의 유해는 스켐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스켐에 있는 하모르의 아들들에게 은전을 주고 사 둔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17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다짐하신 약속이 실현될 때가 다가오자, 우리 백성은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18 그러다가 요셉을 알지 못하는 다른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19 그자는 우리 겨레에 간계를 부리고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여, 갓난아기들을 버리게 하고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20 그때에 모세가 태어났는데, 그는 하느님 보시기에 귀여운 아기였습니다. 그는 석달 동안 아버지 집에서 자라다가
21 버려졌는데, 파라오의 딸이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키웠습니다.
22 그리하여 모세는 이집트인들의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행동에 힘이 있었습니다.
23 마흔 살이 다 되었을 때, 그의 마음에 자기 동족 이스라엘 자손들을 찾아볼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24 어느 날 그는 자기 동족 가운데 한 사람이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을 보고 이집트 사람을 쳐 죽여, 학대받은 그 사람을 도와주고 그를 위하여 앙갚음을 해 주었습니다.
25 그는 하느님께서 자기 손을 통하여 동족들에게 구원을 베푸신다는 것을 동족들이 깨달을 줄로 생각하였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26 이튿날 모세는 서로 싸우고 있는 동족들에게 나타나 그들을 평화롭게 화해시키려고, '여보시오, 당신들은 한 형제라오. 그런데 왜 서로들 해를 끼치는 것이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27 그러자 동료에게 해를 입히던 자가 모세를 떼밀며 대꾸하였습니다.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28 어제 이집트인을 죽였듯이 나도 죽일 작정이오?'
29 이 말에 모세는 달아나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아들 둘을 낳았습니다.
30 사십 년이 다 찼을 때, 시나이 산 광야에서 천사가 떨기나무 불길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습니다.
31 그것을 본 모세는 그 광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는데 주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32 '나는 네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몸이 떨려 자세히 볼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33 그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습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34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의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그들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 내려고 내려왔다. 이제 가거라. 내가 너를 이집트로 보낸다.'
35 이 모세를, '누가 당신을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하며 사람들이 배척한 이 사람을 하느님께서는 떨기나무에 나타난 그 천사를 시켜 지도자와 해방자로 보내셨습니다.
36 이 사람이 이집트 땅과 홍해에서, 또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키며 그들을 이끌어 냈습니다.
37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다.'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한 이가 바로 이 모세입니다.
38 이 사람은 광야의 집회 때,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하는 천사와 우리 조상들 사이에 중개자가 되어,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39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에게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제쳐 놓고 마음은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40 그러면서 아론에게 말하였습니다. '앞장서서 우리를 이끄실 신들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저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41 그때에 그들은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작품들을 놓고 즐거워하였습니다.
4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시고, 그들이 하늘의 군대를 섬기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이는 예언자들의 책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광야에서 지낸 사십 년 동안 나에게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친 적이 있느냐?
43 너희는 오히려 몰록의 천막과 너희 래판 신의 별을, 곧 너희가 경배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낸 상들을 떠메고 다녔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바빌론 너머로 유배를 보내리라.‘
44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 있을 때에 증언의 천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세에게 말씀하신 분께서 지시하신 대로, 자기가 본 모형에 따라 모세가 만든 것입니다.
45 이 천막을 물려받은 우리 조상들은 하느님께서 자기들 앞에서 쫓아내신 다른 민족들의 땅을 차지할 때, 여호수아와 함께 그것을 가지고 들어와 다윗 시대까지 이르렀습니다.
46 다윗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사람으로서, 야곱 집안을 위하여 하느님의 거처를 마련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지만,
47 하느님을 위하여 집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이었습니다.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사람의 손으로 지은 집에 살지 않으십니다. 이는 예언자가 말한 그대로입니다.
49 '하늘이 나의 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무슨 집을 지어 주겠다는 것이냐? ㅡ주님께서 말씀하신다ㅡ 또 나의 안식처가 어디 있느냐?
50 이 모든 것을 내 손이 만들지 않았느냐?'
51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조상들과 똑같습니다.
52 예언자들 가운데 여러분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은 의로우신 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이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그 의로우신 분을 배신하고 죽였습니다.
53 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 스테파노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아브라함과 요셉, 모세 등 위인 3명만 다루는데 그중 모세를 가장 자상하게 언급합니다. 스테파노는 설교 끝부분에서 ”의로우신 분(예수)“의 죽음을 언급하지만, 설교 자체에서 시종 강조하는 존재는 하느님입니다. 그의 설교에서 ”하느님(또는 신theos)“이란 말은 열일곱 번 쓰이는데, 이는 곧 이스라엘 역사를 하느님께서 주도하시는 구원의 역사로 제시하면서 그 절정에 그리스도가 계시다고 제시합니다. 아울러 그 역사에서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부각하며, 또 모세를 존중하고 율법을 긍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참조 신명 9,13; 2역대 30,7-8; 이사 63,10; 예례 4,4; 마태 23,34-35)
(참조 신명 9,13)
13 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정말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구나.
(2역대 30,7-8)
7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이나 형제들과 같아서는 안 되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여러분이 보다시피 그분께서는 그들을 놀람 거리로 만드셨소.
8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고 주님께 손을 내미시오. 그리고 그분께서 영원히 성별하신 그분의 성소로 와서 주 여러분의 하느님을 섬기시오. 그래야만 그분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여러분에게서 돌리실 것이오.
(이사 63,10)
10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거룩한 영을 거역하고 괴롭혔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들의 적이 되시어 몸소 그들과 싸우셨다.
(예례 4,4)
4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할례를 하여 자신을 주님께 바쳐라, 너희 마음의 포피를 벗겨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악한 행실 때문에 나의 분노가 불꽃처럼 터져 나와 아무도 끌 수 없게 타오르리라,
(마태 23,34-35)
34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율법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또 이 고을 저 고을 쫓아다니며 박해할 것이다.
35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4) 스테파노는 순교하면서 무엇이라고 기도하였으며(7,59-60; 참조 루카 23,34.36), 그를 돌로 칠 때 사람(증인)들이 겉옷을 맡긴 젊은이는 누구입니까?(7,58; 참조 22,20; 26,10; 갈라 1,13; 필리 3,6; 1티모 1,13)
☛ (사도 7,58-60) 스테파노가 순교하다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60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다. 스테파노는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
➞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7,59)"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께 자기 영을 위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7,60)" 하고 외쳤습니다.
사람들이 스테파노가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신성모독죄로 투석형을 행하였는데, 이때 ”그 증인“(거짓 증인)들은 겉옷을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7,58)".
스테파노의 순교 장면은 예수의 수난 장면과 겹칩니다. 곧 스승 예수께서 겪으신 수난의 길을 스테파노를 위시한 모든 복음 선포자가 따라 걸으며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 (참조 22,20; 26,10; 갈라 1,13; 필리 3,6; 1티모 1,13)
(참조 사도 22,20; 26,10)
22,20 그리고 주님의 증인인 스테파노가 피를 흘리며 죽어 갈 때, 저도 곁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에 찬동하면서, 그를 죽이는 자들의 옷을 지켜 주기까지 하였습니다.
26,10 그리고 그일을 예루살렘에서 하였습니다. 나는 수석 사제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성도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를 감옥에 가두고, 그들을 처형할 때에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참조 갈라 1,13)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버리려고 하였습니다.
(참조 필리 3,6)
6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참조 1티모 1,13)
13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 서호 이경환 라파엘(김포 고촌 본당)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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