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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서 제7과 묵상과 생활 본문

가톨릭 교회

요한복음서 제7과 묵상과 생활

불꽃緝熙 2022. 9. 5. 22:33

 

 

 

 

 

 

라파엘의 2022 온라인 성경공부


"요한복음서 제7과 묵상과 생활"

 

 

 

      [요한복음서] 제7과 묵상과 생활

     1. 형제들에게까지 이해받지 못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에게도

      ‘좋다, 나쁘다, 사기꾼이다(7,12), 무식자다(7,15), 마귀 들렸다(7,20)’ 등의

      평을 받으셨습니다. 나는 남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반대로 내가 남의

      비평을 받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서 7장 5절에서 31절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도 믿지 않는’(7,5)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군중들은 ‘선한 사람

     이다’, ‘군중을 속이고 있다‘(7,12), ’배우지 않았다‘(7,15), ’마귀가 들렸다‘(7,20),

     ’메시아가 아닐까?‘(7,26),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많았다‘(7,31) 등과 같이 서로

     엇갈리는 다양한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당시의 유다인들의 이와 같은 다양한 비판을 생각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다른 사람을 과연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내가

     남의 비판을 받을 때는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미국에서 화학(化學)을 전공하시고 일제강점기에 되돌아와 평양 숭실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신 바 있었던 제 아버님(李容奎)은 장로교회의 장로이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늘 “교회에 나가면 착한 사람이 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믿는

     마음을 지녀라” 등과 같은 말씀을 자주 해 주시곤 하였습니다. 이러한 가르침과

     집안의 환경 탓에 다른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하거나, 비난, 비판, 불평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대체로 습관화되었다고 제 나름대로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늘 믿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고 생각하던 저 자신도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선입견을 가지고 내가 지닌 기준대로

     보고 판단하여, 내 스스로 책임지지도 못할 평가를 내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좋게 칭찬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일이 더 많았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조차도 잘 모르는 일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만, 반대로 다른 사람이 나를 비난하거나

     평했을 경우에는 그 이야기가 화살같이 빠른 속도로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경험하고는 깜짝 놀란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으로부터 부정적인 평이나

     비난을 받았을 때는 정말 섭섭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개인차가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그 사람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은 다를 수 있으며 이는 마땅히 존중되어야 하겠습니다.

     ’행복의 추구‘라는 말의 현대적 의미를 정의한 미국의 데일카네기는 그의 저서인

     ’인간관계론‘에서 다른 사람을 ’절대로 비난, 비판, 불평을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칭찬을 열심히 하라‘고 권유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했던 간단한 칭찬의 말에는 어떤 말들이

     있었는지 떠올려 봅니다. 아마도 ’수고했어요‘, ’참 잘했어요‘, ’역시 당신뿐이야‘,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좋아요‘, ’멋있어요‘ 등과 같은 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카톡, 이메일, SNS 등에 칭찬의 말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하나의 말은 ’진심 어린 인정과 아낌없는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 제 마음속에서 타인에 대한 편견과 질투가 일어날 때 그 사람을 위해

     주님의 축복을 비는 기도를 하고 어떤 경우 제가 부정적인 비평을 받았을 때에는

     저의 부족함을 알려준 것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그 비평을 발전의 기틀로

     삼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제7과 묵상과 생활

     2. 당신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판단 내린 사람을 마음에 가두어 두고

      놓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과 그 사람을 함께 바라보고 계시는 예수님께

      당신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서 8장 31-32절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에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려면 그분의 말씀 안에 머물러야 하고 그분의 가르침

     을 지키고 실천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온갖 부자유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요한복음의 말씀이었습니다.


      지금부터 20여년 전에는 교우관계에서, 그리고 거의 10년 전에는 신앙생활의

     공동체 안에서 각각 1번씩 당시에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판단 내린 사람을

     제 마음에 가두어 두고 오랫동안 제 스스로 이 무거운 부자유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겠으나, 나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르면, 그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 당시의 그 일은 나에게 있어서는 일어나

     리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기막히고 부당하고 나의 믿음을 완전히 저버린 일로

     상대방의 배신이었다 하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그 무거운 마음이 쌓여간다는

     것은 나의 인생 항로에 큰 타격이며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예수님께서 나와 그 사람을 함께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조차도

     모두 망각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내가 옳고, 나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내가 상대방을 무시하고 우월감에 도취되었던 것

     은 아니었던지를 깊이 반성하게 합니다.

      저는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내가 진

     십자가만 크고 무거운 줄 알았는데 더 크고 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도 기쁘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되었음도 예수님께서 내려주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은 잘못을 저

     지른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바로 너 자신을 위한 용서”라고 예수님

     께서 저에게 깨우쳐 주실 것만 같습니다.


      오래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20년 전의 일과 연관된 그 친구는 저의 용서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3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줍니다”

     라는 코린토1서(13,7)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미 그를

     용서한 것이라 말해 주고 싶습니다.

      거의 10년 전, 신앙 공동체 안에서 있었던 일은 당시에 여러가지 봉사활동으로

     바쁘게 지냈던 저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겸손한 마음을 지니고 항상 낮은 자세로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여야

     한다는 점을 또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사랑은 용서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용서는 과연 누가 하는가' 라고

     반문을 해 봅니다. 나 자신의 부자유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나를 용서하는 것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2)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저희를 보살펴 주시는 주님, ’용서‘가 지니고 있는 참된 의미가

     ’사랑의 기쁨‘인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 마음의 문을 열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제7과 묵상과 생활

     3. 나는 무엇에 얽매어 있습니까?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서 8장 31-32절, 36절,

     45-46절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8,31-32)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8,36)

     “내가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 가운데 누가

     나에게 죄가 있다고 입증할 수 있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고 있다면,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않느냐?”(8,45-46)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는 과연 무엇에 얽매어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차츰 나이가 들어가며 나의 일상생활이야, 사실 이런 일, 저런 일에 얽매어 살며

     온갖 부자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생활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는 주어진

     매사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지내려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나를

     예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유다인처럼 믿지 않는다고 책망하시지는 않으실지, 또한

     ’믿고 따르라‘고 말씀하시며 실천을 강조하시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한 때는 경제적 여건으로 이루지 못한 젊은 시절의 꿈과 부족한 나의 노력을 탓

     하며 헤어나지 못하던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를 주님께서는 다른 길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재물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20년 가까이 한 나라의 교육정책을

     다루는 참으로 보람 있는 일감과 행복한 가정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

     이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큰 축복이고 한없는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22일(금), 집사람이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고 하여 병원에 가서 PCR

     검사를 받았더니 아내는 코로나 양성 반응이고, 저는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럴 경우, 집안 살림을 하는 아내가 음성, 백수인 내가 양성이었으면 좋으련만,

     아내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받아 집으로 와 일주일 동안 집안에서 휴식을

     하였더니 깨끗하게 회복되어 이젠 일상생활의 자유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8,36) 라는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자유롭게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4차 접종까지 마친 덕분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별 탈 없이 낫게 되어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

     의 인사 말씀 올립니다. 모처럼 집에서 두 사람이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병원,

     보건소 등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하며, 그 말씀대로 실천할 때,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저 또한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름으로써 온갖 부자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고촌 李璟煥 라파엘)


 

     [기도 지향] ;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 주님,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해 주십시오,


     [일용할 양식]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7,37-38).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8,7).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8,1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8,32).


 

 

-< 아름다운 영상과 뉴에이지 연주 12곡>-

 

 

* 글,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