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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조선국왕성지도(朝鮮國王城之圖)

불꽃緝熙 2020. 5. 9. 21:32

      


조선국왕성지도(朝鮮國王城之圖)는

1894년에 종이에 세로: 37.1cm, 가로: 72.9cm 크기로 그렸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문화재이다.


붉은 기둥에 기와지붕의 다층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광경을 표현한 채색판화로

일본에서 1894(명치27)에 제작한 것이다.

화면 전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인쇄한 뒤에 이어 붙여 완성하였다.


중앙부 상단에 "其壹 朝鮮國王城之圖"라는 제목이 있고

좌우로 넓은 화면에 높은 문루, 전각, 방형 연못, 수목, 주변의 산 등이 펼쳐져 있다.

건물 사이에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인물들이 있으며

연못 옆에는 양산 아래 서 있는 사람도 보인다.


 "朝鮮國王城"이라는 표현은 임금이 사는 궁궐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되나

구체적으로 어떤 궁궐을 묘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붉은색과 초록색 등 짙은 채색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건물들이 중국풍으로 그려졌다.

화면 왼쪽 가장자리의 붉은 구획 안에 판화의 발행 일자 및 발행자에 대한 기록이 있다.

 "臨寫印刷"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판화의 바탕이 된 원서가 별도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