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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남일호 필 화조화첩(南一濠 筆 花鳥畫帖)

불꽃緝熙 2020. 4. 16. 19:43

화조화첩(花鳥畫帖)은 조선 후기에 작가 남일호(南一濠)가

비단에 채색한 크기 세로 33.7cm, 가로 20.6cm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한 회화이다.

화조화(畵)는 이름대로 꽃과 새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말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전통회화 분류에서 산수화와 인물화에 이어 제3의 영역으로 이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꽃과 새를 그린 그림'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조류인 날짐승뿐 아니라

길짐승, 나아가 풀벌레나 들꽃, 채소와 과일 등을 그린 그림을 포함하기도 한다. 

 동양화의 발전에 있어 인물보다는 후에 시작되었으나, 산수화보다는 앞서 발전되었으며

당에 이르러 독립된 분야가 되었다.


화조화는 사생에 의해 매우 사실적으로 꼼꼼히 화면에 나타내는가 하면,

형태보다는 주제가 주는 의미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화원 등 직업화가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새들을 화사한 꽃과 함께 그리는 장식적인 그림도 있고,

수묵 위주의 정경을 그린 문인화 영역에 속하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는 궁중의 장식화나 민화 등에 화려한 색채를 사용한 매우 정교한 그림들이 전래된다.

  일반적으로 새들은 꽃이 크고 화려한 나뭇가지에 등장하고, 나비 등의 곤충은 풀꽃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중국과 비교할 때 산수화처럼 지나친 기교나 섬세함이 배제된 다소 거친 필치와

여유 있는 공간 구성, 담채의 사용 등이 조선시대 화조화의 특징이다.

화조화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조선 초 이암과 조선 중기의 선비화가 조속과 조지운,

 신사임당, 후기 화단의 김홍도와 말기 화단의 장승업 등이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