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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왔다 가는 세상 / 허당 진솔방

불꽃緝熙 2020. 1. 15. 13:15





小寒과 大寒 사이  엄동 지절인데

날씨가 온화해 당장 지내기는 좋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정상을 벗어나 예측할 수 없으면

병통이 따릅니다.


겨울 맞이 장사를 준비했던 분들은 낭패가 크고

아마도 내년 농사에는 병충해가 걱정입니다.


정치판도 상식을 벗어나면 민심이 어지럽습니다.

누구를 위한 정치 권력인지

패권만 있고 민권은 안중에 없다면 道理에 벗어나는 일이지요.


개인에 빚은 중히 여기면서 민중에 빚을 무시하는 통치는

하늘을 배반하는 사리사욕이니 필멸입니다.


개인의 빚을 민중의 빚보다 우선 하다가 망한 정사는

사기와 통감에 누누히 기록하여 가르치는 바 입니다.


동기와 목적을 이반하는 것을 속임수라고 합니다.

자의적 정의는 독재보다 무서운 폭정입니다.

민주화를 내 걸고 <내로남불>하는 것은 후안무치의 본입니다.


내분을 일으키는 통일 정책도 위선이며 독선입니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정치야욕은 자멸을 자초합니다.


천하를 얻고 잃는 것은 천심을 자의로 해석하지 않는

두려움과 겸손과 절제의 통찰에 있습니다.


수 많은 제 잘난 정객들이 모여 토론하면서 민의와 정도를 찾지 못하고

집권의 아전인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는 눈 먼 사이비 집단입니다.


양심으로 잘못을 밝히고 시작을 다시하는 것이 大水必觀의 자세입니다.

대의를 찾으려면 심판 이전에 민중의 뜻을 헤아려 받드는 것이 상책입니다.


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責己之心으로 責人한다면 선정의 길은 열립니다.

우리 지역의 민심입니다. 난국에 주제 넘은 글을 올려 송구합니다. 


2020. 안성촌 도곡 허당 진솔방 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