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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한사모 정기총회 및
2018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 후기
글 : 박동진
(한사모 회원,djp43@hanmail.net
)
사진 : 김민종
(한사모 사진위원, mjmjk123@hanmail.net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hyoon82@gmail.com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dnfldjajsl@daum.net
)
[ 2018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에 함께 하신 분들 ]
(여학생 단독 참가) _ 14명
김소자, 김영자,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박순영, 송경희, 윤삼가, 윤현희, 이복주,
임정순, 최영자, 민한홍회원 회사의 실장님
(남학생 단독 참가) _ 16명
고영수, 김동식, 김민종, 민한홍, 박남화, 박찬도,
박해평, 이석용, 이영균, 이흥주, 황금철, 최승준,
권영민, 김영일, 임희성, 최병모,
(부부 회원 참가) _ 44 명
권영춘.신금자, 김영신.윤정자, 김용만.이규선,
김재광.남궁금자,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심상석.김덕선,
윤종영.홍종남, 이경환.임명자,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임병춘.이정수,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
* 참가하신 회원 및 초청인사 총계 : 74명(여 36명, 남 38명)
첫눈 일찍 내리면 그해 겨울은 춥다고 했지요 아마?
올해도 유난히 추울 것이란 염려 속에 12월을 맞습니다.
‘라보엠’ 발레 공연 포스터가 보이면 크리스마스가 온 줄 알고
‘호두까기 인형’ 공연 광고를 보면 12월이 온 줄 안다고 했습니다만
가슴 달뜨게 했던 크리스마스 캐럴이 실종된 성탄의 계절입니다.
하늘 표정은 맑지 않아도 바람 없고 햇빛 눈부신 날
현재기온 6도. 하늘의 축복이 틀림없습니다.
예수 탄생한 지 736,559일(2018년),
부처님 오신 지 935,130일하고도 여섯달이 지난 날(2562년),
단군할아버지 나라를 세우신지 1,588,115일, 석달이 지난 날(4351년) 3시쯤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 홀엔 이경환 회장을 비롯,
김재광, 이복주, 정정균 등 임원진들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커다란 기타를 둘러맨 체 바리바리 각종 기재를 손에 든
임병춘, 이정수 하모니카앙상블 단장님이 들어서고
뒤를 이어 보고 또 봐도 싫지 않는 사람들이 자리에 앉습니다.
끼리끼리 앉던 관례를 깨고 반별로 세팅한 퍼포먼스는
한사모에 개혁의 바람이 불었다는 ‘큰 사건’이겠습니다.
회장이 바뀌고 시스템이 바뀌었으니
우리들 안일한 태도와 마음가짐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차례.
홀 안이 벌써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소싯적 몸매 떠올리며 꽃단장을 한 ‘미인’들이
아름다움과 지적 이미지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습니다.
“함께해서 예쁘다”
“건강해서 고맙다”
“오래오래 같이 살자”
“나쁜 기억일랑 몽땅 잊고 좋은 일, 기쁜 일만 기억하자”
말은 안 해도 눈빛만 봐도 가슴으로 느낍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1부 정기총회가 시작됩니다.
개근상을 받으신 윤삼가 님은 7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는 ‘위대한 업적’을 세우셔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정정균, 이복주, 김재광, 이경환 님은 공로상을,
그리고 13분은 봉사상을 받았습니다.
사진위원 6명(김민종 님, 김소영 님, 윤현희 님, 이규선 님, 이영균 님,장주익 님)과
운영위원 4명(신원영 님, 이성동 님, 엄명애 님, 이규선 님), 윤종영 대표 고문님,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임원이신 박정임 단장님, 이정수 부단장님, 이영례 총무님께
그 동안 한사모에 봉사한 공적으로 소정의 상품이 수여되었습니다.
최승준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지휘자님은 제 6회 정기연주회와
자선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셔서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이경환 회장님은 인사말에서
“4년 동안의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건 회원들의 배려와 사랑 덕분이었다“며
함께 고생하신 임원진과 운영위원님을 비롯한 고문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이 회장님은 또 2019년부터 달라질
한사모의 운영방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13년 동안 이어온 ‘한밤의 사진편지’는 한사모의 모태이므로
계속 발행되기 바란다” 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한사모'는 "한밤의 사진편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다시 한번 일깨우며, 내년도부터 8명의 반장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업무 분담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해 주었습니다.
신임 박찬도 회장님의 인사말은 사뭇 퍼포먼스가 특이했습니다.
12년 전 함수곤 박현자 허필수 장정자 4분이 처음 시작한 걷기가
지금처럼 발전하리란 것은 꿈에 불과했는데
이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며 한사모의 위대함을 자랑하셨습니다.
또 박 회장님은 유자걷기 기록 책자, 노래책, 하모니카앙상블 연주 팸플릿,
페넌트, 유자걷기 기념 페넌트 등 자료를 하나하나 책상에 내놓으시며
‘한사모의 발자취’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셔서 감동의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아, 그 보관성과 꼼꼼함과 세밀함이라니...
또한 박 회장님은 “이처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위대한 한사모에도
순리대로 “젊은 피”를 수혈하고 변화가 필요할 때이므로
새 운영방식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여운을 남기셨습니다.
“살아가는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정신이다”
새 집행부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회원들에게 인사를 올렸습니다.
[2019년도 한사모 운영 봉사활동자]
* 한사모 임원 - 회장 : 박찬도, -부회장 : 박화서, 박정임,
사무국장 :김영신, - 감사 : 권영춘, 오준미
* 한사모 운영위원: 장주익, 박동진, 이영균, 황금철, 김소영, 김영자레아,
박정임, 이영례 (주말걷기 단장 겸 한사모 카페지기 : 박동진)
* 한사모 기본규약 제 13조 5항 (임원 및 운영위원의 임기)
- 임원 및 운영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중임할 수 있다.
“오늘 여기 있었노라” 역사적 현장을 증언키 위해 찍은 단체사진.
훗날 어느 후배가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알아주면 좋으련만......
때가 되면 먹고 배부르면 풍악 즐기는 건 당연지사.
케이크 커팅에 이어 윤종영 고문님이 건배사를 하십니다.
“올 해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지냈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면서
“한사모여 영원하라”고 큰소리로 외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민종 윤현희 이규선 님은 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사진 찍느라 다람쥐처럼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십니다.
“책임감이란 게 도대체 무엇이관디?”
이영균 님과 임병춘 님의 돌아가며 연주하는 잔잔한 섹소폰 소리가
살근살근 가슴 흔들며 스멀스멀 분위기를 돋우기 시작합니다.
2번 테이블. 윤종영 고문님, 이석용 전 단장님,
여학생들에게 향 좋은 샴페인 따라주는 특별 서비스 부러워하며
앞에 놓인 빈양주잔만 바라보고 있었으나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발렌타인21년산은 함흥차사라
어쩔수 없이 애꿎은 소주로 대신하며 울분을 삼키셨것다?
오호 애재라. 미련 버리시고 내년을 기약할밖에요.
이럴 때 산수유주나 매실주 생각이 나는 건 무슨 연유인지요?
심상석 고문님은 우렁찬 목소리로 ‘가고파’를 열창하셨으니
미련 없이 귀가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한사모의 명사회자 신원영 님이 박수로 여흥시간을 알렸고
“차렷, 경례”로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이 인사를 합니다.
지휘자가 기다란 ‘요술피리’로 기차소리를 내면서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됩니다. 늘 들어도 싫지 않은 소리입니다.
듣고 또 들어도 감칠맛 나는 게 하모니카 소리입니다.
중간중간 마술 시범은 감칠맛 나는 또하나의 즐거움이지요.
나 어릴적 툇마루에 앉아 붉게 물든 서녘하늘 바라보며
그 혼한 옥수수 모양 같은 하모니카를 불던 삼촌의 모습이
지금도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면 아련히 떠오르곤 하지요만.
손쉽게 소리 낼 수 있는 작은 악기.
하지만 제대로 연주하기 까다로운 악기.
들숨과 날숨으로 소리를 내지만 자유자재로 화음과 선율을 내는 것은
남다른 노력과 실력을 필요로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터.
18명의 하모니카 박사님들의 연주 솜씨는 분명 남다름이 있습니다.
세밀한 테크닉이 담긴 연주곡부터 우리 귀에 익은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사랑의 미로’까지 절박함과 애절함을 특유의 음색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습니다.
함수곤 대표님이 연습에 열중인 할미꽃하모니카 앙상블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운지 떨리는 음성으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십니다.
“내 재임 중에 하모니카 앙상블을 만든 건 정말 잘한 것 같아”
“프로 같지 않은 프로보다 더 프로다운 아마추어.”
그러고 보니 지휘자 최승준 님의 말이 헛말이 아니었습니다.
흔치 않는 하모니카 박사들은 한사모의 자랑이지만
그들의 연주를 듣는다는 건 우리의 행운임이 틀림없습니다.
시인이신 권영춘 님은 백수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으신
‘채송화’를 낭독하셨습니다. ‘정화수 떠놓고 자식들의 건강을 빌던
어머니의 애절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시 300수를 암송하는 음유시인 박해평 님은
롱펠로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를 읊습니다.
‘항상 마음 푸르고, 마음 따듯하고, 의연하고, 마음 청순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조건’을 다 가춘 사람을 만난다는 건 희망이지만
내가 남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다짐이겠지요만.
국제걷기연맹이 인증한 ‘한국걷기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과
100km 24시간 걷기 최고령자 챔피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전택 님은 하모니카로 ‘친구여’를 부릅니다.
섬세한 음정을 구사하는 기법이 돋보입니다.
아직도 ‘싸나이’ 다움을 잃지 않은 박남화 님은 ‘누이’를 열창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마음 외로울 때 미소로 감싸주던 사랑스런 누이’를
생각하면 코끝 살짝 시큰거리는 노래. 분위기는 ‘떼창’으로 변합니다.
나이 무서워하지 않는 만능 청년 이달희 고문님이 부른 ‘사랑이 메아리 칠 때’
그 절제된 감정을 아름다움으로 끌어올리는 힘은 어디서 생긴 것인지요?
마치 목소리 곱고 비브라토의 귀재라는 안다성이 환생한줄 착각할 정도입니다.
이번엔 이영균 님이 색소폰을 들고 등장하십니다.
곡목은 ‘섬마을 선생님’
지난해 살짝 설익은 듯 한 가락을 생각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연주 3년차라지만 이처럼 성장하리라고 누군들 생각했으리요?
연습이 보약이고 실력이란 말 새삼 음미해 봅니다.
한사모를 위한 일이면 어떤 일이든 한다는 오지랖 넓은 '정의의 사나이'.
민한홍 님은 '당신도 울고 있네요'를 특이한 저음으로 부릅니다.
탁하면서도 맑은 목소리가 마치 국악과 양악을 합친 것 같습니다.
많이 불러본 솜씨. 무대 매너가 보통을 넘습니다.
높은 곳에 계신 분은 한 사람에게 한 가지만 재능을 준다고 했던가요?
헌데 왜 임병춘 님에게는 여러 악기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지요?
섹소폰에 잘 어울리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능숙한 솜씨입니다.
빈 가슴 쥐어짜듯 가슴이 아리디 아립니다.
작곡가 부인이 이 노래를 듣고
눈물 펑펑 쏟았다는 말에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막간은 이용해서 행운권 추첨시간. 오준미 님이 뽑을 차례입니다.
목 길게 빼고 혹시나 하고 귀기울이고 있는데 갑자기 "나야 나, 1번"
어쩔줄 몰라하며 밑바닥이 꺼지라고 발 동동 구릅니다.
그렇지요. 행운은 예기치 않은데서 오는 것이니까요.
허필수 고문과 장정자 님은 오래전부터 이날을 위해 연습했다는 소문은
가짜뉴스가 아니라 팩트로 드러났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부인이 부르는 노래가사를 이미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요?
아마 사주팔자며 궁합이 천생연분일게 분명합니다.
그냥 가기 서운했던가요? 신 많은 이영균 님 섹소폰 한구석에
쳐박아두더니 무대 위로 올라 마이크를 잡습니다. 그리고는
가슴 뚤리는 시원한 목소리로 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호박같이 둥근 세상 둥굴둥글 삽시다"
이석용 전 단장님이 겸연쩍은듯 마아크를 잡습니다.
"자주 참석하지 못해서 마이크를 잡을 자격이 없습니다. 기왕 나왔으니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어렵게 인선된 새 집행부가 운영을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앞으로 열심히 참석토록 하겠습니다."
노래박사 손귀연 님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칠리가 없지요.
"나 하나의 사랑' 을 멋드러지게 부릅니다.
그 곱고 맑은 목소리는 '천상의 소리'에 버금간다는게
음악계에선 정설로 통한다는 소문처럼
그 노래에 취해 잠시 옛추억에 빠지는 마력을 경험했습니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권영민 님과 전 교육부 장학관 임희성 님에 대한
소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축하해 주시고 덕담까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분위기 한층 고조될 때 마무리하는 것도 사회자의 몫이지요.
‘머나먼 고향’ ‘사랑해’ ‘만남’을 미련 없이 크게 부르는 것으로
헤어지는 아쉬움과 섭섭함을 달랬습니다.
올 한해에 있던 좋지 않았던 일, 나쁜 기억일랑 몽땅 잊고
새날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야겠습니다.
그동안 한사모를 이끌어 오신 이경환 회장님을 비롯한
부회장, 사무국장, 운영위원, 임원진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함께 한 회원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닫았던 마음의 빗장일랑 활짝 열고
겸손한 마음으로 새날을 맞아야겠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 편집 : 西湖 李璟煥
-<Memories of Christmas - Ave Maria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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