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파리라는 별칭을 가진 화려한 도시이자
정열의
도시다.
그리고 '에바 페론'의 도시인 브에노스아이레스는
오래된 유럽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도시다.
또한 정치, 경제, 교통,
문화의 중심지이며 세계적인 무역항구이다.
약 100개의 미술관과
극장· 박물관· 연주회장들이 수 없이 몰려 있는 주요 문화 중심지이다.
국내외의 많은 예술가들이 공연하는 '콜론' 극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최고의 문화시설답게 크고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으로 이름이 높다.
또 이곳은 탱고의 도시로 저녁마다 와인을 곁들인 고급 스테이크 디너를
포함한 탱고 쇼가 열리는 공연장이 지천에
있다.
어제 저녁에 도착 하자마자 탱고와의 만남을 가진 우리들이
아닌가.
아르헨티나의 자랑거리 이과수와 탱고를 보았으니
이젠 시내관광을 할 차례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새하얀 유럽풍 건물들이 인상적인 '산
마르틴Plaza San Martin' 광장은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해
더욱 깔끔하게 느껴진다.
광장 중앙에는
페루, 칠레의 독립을 실현시킨 '자유의 아버지'로
숭배되는 '산
마르틴' 장군의 기마상이 높이 세워져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산 마르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장군의 기일인 8월 1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건물 벽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을 배경으로
내가 여기까지 왔음을 증명하기 위해 한 컷
담는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호텔들이 광장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가장 시선을 잡아 끄는 곳은 다름 아닌
KFC이다.
이 센트로 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까닭에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붉은색 대신 검은
간판으로 대체했다는데
붉는색 간판에 익숙한 나의 눈에는 낯설게
보인다.
에바타가 10만 군중을 마주했던
대통령궁,
대통령 궁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산토
도밍고 교회,
5월의 광장
Plaza de Mayo
산마르틴 장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대성당,
약 70년에 걸친 공사 끝에 1827년에 완성된 네오 클래식 양식의
성당이다.
정면에 보이는 12개의 기둥은 12사도를 의미하며
대성당의 내부에는 남아메리카 해방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General Jos de San
Martin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독립군의 제복을 입고 있는 호위병들이 '산 마르틴' 장군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방을 지키고
있다.
5월 광장에서 서쪽으로 한 블록 지나
산 마르틴 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길이 바로 플로리다 거리이다.
수많은 옷가게, 레스토랑, 카페, 바, 갤러리 등이
화려하게 늘어서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우리 일행은 낮시간에 둘러 보아서 화려한 야경과
이들의 밤 문화는 보지 못했다.
7월 9일의 대로, 시청, 국립은행,
국회의사당 등을 둘러보고
-빌린사진-
아르헨티나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곳 '레콜레타
Lecoleta'행이다.
산 마르틴 광장에서 약 1km 정도 북서쪽에
위치한 최고급 묘지다.
아르헨티나의 수 많은 유명 인사들이 묻혀 있고
많은 묘들이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공동묘지이긴
하나 이곳은 사후에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일반인이 작은
묘소에 안치되려면 5억 이상이 필요하다니
가히 부자들의
사후 세계라 할만하다.
역대 대통령,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 많은
사람들의 묘 중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묘는 바로 '에비타'의
묘이다.
무덤 건물이 생존시의 집 보다 더
훌륭하며
큰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게 참 의아하다. 다시 말하면 화려한 유령의
마을..
시체를 나무관에 넣어 보관 할 수 있는 것은 날씨가 건조해서 가능하다니
모두 미이라 상태일 것 같다.
대리석 조각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무덤
Evita의
무덤이다.
가이드의 장황한 설명이 있다는 건 그 만큼의 사연이 있고 그 만큼의
유명세가 동반한다는 뜻이다.
'에비타'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자라 배우가 된 후
'페론' 대통령의 부인이 된' 에바 두아르테'(Eva Duarte)의 애칭이다.
영부인이 된 이후에도 가난한 민중을 잊지 않고
그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던 이 여인은 여전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시골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난
설움을 참기 어려워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한 후
자신의 미모를 밑천으로 상류 술집의 댄서로
일하다
자신의 나이보다 두 배나 많은 '후안
페론'육군대령을
정략적으로 만나게 된다.
에비타의 자서전 《내 삶의 이유》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