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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03호([전시회 안내] '활자의 나라, 조선' (1)/'16/7/29/금) 본문

박물관 이야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403호([전시회 안내] '활자의 나라, 조선' (1)/'16/7/29/금)

불꽃緝熙 2016. 7. 29. 22:51

 

 

 

 

한밤의 사진편지 제2403호 ('16/7/29/금)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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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안내] "활자의 나라, 조선" (1)


 

* 기간 : 2016.6.21(화) ~ 9.11(일)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려3실


 

* 관람 안내 : 무료 관람 (매주 월요일 휴관)


 

* 도슨트 전시 설명 : 매일 11시, 14시

 


첨부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려3실에서는

2016.6.21(화)부터 9.11(일)까지 3개월 동안


"활자의 나라, 조선"이라는 주제로

2016 테마전이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활자, 살아 움직이는 글자


활자活字는 살아 움직이는 글자라는 뜻입니다.


영어에서는 활자를 'Movable Type'이라고 하여

글자 조각들을 옮겨가며 여러 내용을 인쇄하는 데 거듭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활자의 핵심적인 개념이라고 합니다.


활자와 활판 인쇄술의 발명은 지식과 정보의 전달 속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켰기에 인류의 발전에서는 혁신이었습니다.


활자의 재료를 금속으로 대체하여 활자 인쇄를 본격화한 것은

고려 高麗(918-1392)이었지만 고려는 한자라는 문자의 특성


또는 서구와는 다른 역사적 배경으로 인하여 활자 인쇄술을

발명하고도 근대를 여는 혁신적인 매체를 선도하는 영예를


구텐베르크에게 내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관하고 있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82만여 자에 달하는 조선시대 활자가

소장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약 50만 자에 달하는 금속활자는

양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고, 질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활자들은 대부분 17~20세기 초까지 중앙 관청과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한 왕조에서 일관되게 사용하고 관리한 활자가

이처럼 많이 남아 있는 예는 찾아볼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 조선은 왜 활자를 만들었을까?


문치주의文治主義를 표방한 조선은 유교 이념과 법전 등을 토대로

나라를 다스렸으며 조선의 왕들은 통치의 근간이 되는 책을 간행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수십 차례 금속활자나 목활자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목판은 하나의 내용만 인쇄할 수 있지만 활자는 한번

만들어 두면 필요할 때마다 조립해서 원하는 여러가지 내용을

다양하고 신속하게 간행하는 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치를 위해 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태종(1403년)은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를 만들었습니다.

 

 

 

 

 

첨부이미지

 

 

   * 초주갑인자본 [眞西山讀書記乙集上大學衍義], 1434년, 35.7x21.9cm

     - 송宋의 성리학자 진덕수陳德秀가 [대학大學]의 뜻과 이치를 해설한 책


 

               갑인자(甲寅字)

 

               세종, 조선의 대표 활자를 만들다.

 

1434년에 세종의 명으로 만든 갑인자甲寅字는 같은 글자체로

조선시대에 총 여섯 차례 활자를 만들 정도로 조선을 대표하는

활자이며, 별칭으로 위부인자衛夫人字라고도 합니다.


세종은 갑인자로 제일 먼저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간행하여

경연의 첫번 째 교재로 채택했으며, 이 책은 통치에 필요한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데 유용하여 제왕의 '정치지침서'로 불립니다.


현재 남아 있는 갑인자체 활자는 대부분 정조가 세손 시절인

1772년에 만든 임진자이며, 즉위한 다음해인 1777년에 만든

정유자도 남아있습니다. 육주갑인자(정유자)본 [갱장록羹墻錄]은


태조부터 영조까지 선왕들의 업적을 기록한 책으로 정조의 명에

의해 편찬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순임금이 요임금을 그리워하여


국[羹]을 보고도 생각하고 담[墻]을 보고도 생각한다는 고사에서

따왔으며 선왕의 교훈을 아침, 저녁으로 따르고자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이처럼 갑인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경연과 서연 등에서

제왕의 공부에 활용할 책을 찍는데 사용되었습니다.

 

 

 

   * 초주갑인자본[자치통감資治通鑑], 1436년, 27.7x14.7cm, 보물 제1281호

   * 북송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사마광司馬光(1019-1086)이 편찬한 중국 역사책

     - 세종이 신하들과 함께 주석을 달고 갑인자로 간행했다.


 

   * 오주갑인자(임진자) 모습


 

   * 육주갑인자(정유자)본 [갱장록羹墻錄], 1786년, 31.6x20.9cm

     - 태조부터 영조까지 선왕들의 업적을 기록한 책으로 정조의 명으로 편찬되었다.

     - 아래는 위의 [갱장록]의 한부분을 임진자(오주갑인자)로 배열해 본 모습이다.


 

 

 

         * 임진자壬辰字, 18세기

           - 갑인자의 글자체로 1772년 임진년에 다시 만든 오주갑인자五鑄甲寅字

           - 오늘날 남아 있는 갑인자체 활자는 대부분 임진자壬辰字인 것으로 보인다.


첨부이미지

 

 

   * 실록자實錄字, 17-19세기, 소장 수량 대7,058종/소 4,012종

     - 1677년 [현종실록顯宗實錄] 간행 때 낙동계洛東契에서

       가져온 활자와 이후 실록 인쇄를 위해 새로 주조한 활자


 

               실록자(實錄字)

 

               실록 간행을 위해 활자를 만들다.

 

조선은 기록의 나라라고 할 만큼 다양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 '조선왕조실록'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역사적 교훈과 깊은 관련이 있는 세계기록유산이라 합니다.


1677년(숙종 3) [현종실록顯宗實錄]을 간행할 때 한성 동부 지역

유력가들의 모임인 낙동계洛東契에서 만든 금속활자 3만여 자를

사용하고 4만여 자를 추가로 주조하였습니다.


이 활자는 실록 간행을 목적으로 만든 최초의 금속활자로 '실록자',

라고 부르며, 이후의 실록은 모두 이 활자로 간행하였습니다.


실록을 간행할 때마다 필요한 글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록자의

글자체는 동일하지 않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실록자에는

낙동계에서 만든 활자와 이후 추가로 만든 활자들이 섞여있습니다.

 

실록자로는 현종실록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간행하는데 쓰였으며,

문장가의 글을 모은 [당송팔대가문초], 난을 평정, 그 전모를 기록한

[감란록], 조선 왕들의 시문을 모은 [열성어제] 간행에 사용하였습니다.

 

 

 

   * 현종실록자본[현종실록顯宗實錄], 1677년, 51.4x32.4cm, 국보 제151호

   * 1659년 5월부터 1674년 8월까지 현종 재위 기간의 사실을 기록한 실록

     - 실록 간행을 목적으로 만든 최초의 금속활자인 현종실록자로 간행했다.


 

   * 낙동계자본[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 1673년 추정

     - 명의 문인 모곤이 당과 송나라의 문장가 8인의 글을 모아 편찬한 책

     - 문인들이 만든 최초의 금속활자인 낙동계자는 현종실록 간행을 위해 궁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 활자로 간행한 책은 이 책을 비롯해 현재 3종만 알려져있다.


 

      <참고문헌>


 

        이재정,"활자의 나라, 조선", 자원봉사자 심화교육자료(프린트물),2016.6.20.

 

        이재정, 2016테마전 "활자의 나라,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비매품, 2016.6.21.

 

이 자료는 이재정 박사님이 제공한 위의 참고자료와

국립중앙박물관 자원봉사자 심화교육 연수자료를 중심으로

편집하였으며, 이 전시회 해설에 도움을 줄 의도로 구성하였습니다.


자료 제공 및 연수를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7월 29일


이경환 올림


 

 

-<Omar Akram Best Collection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