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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7일 예수 부활 대축일 제2독서 (콜로3,1-4) 말씀 본문

가톨릭 교회

2016년 3월 27일 예수 부활 대축일 제2독서 (콜로3,1-4) 말씀

불꽃緝熙 2016. 3. 28. 23:41

 

 

VERONESE, Paolo / The Resurrection of Christ

c. 1570 / Oil on canvas, 136 x 104 cm

Gemaldegalerie, Dresden

 

 

 

 

묵은 사람과 새 사람에 대한 교훈이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속에 나타날 것입니다."(3,1-4)

 

 

 

 

나는 콜로새서의 "저위의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라는 말씀을 들으면,

항상 <리챠드 버크>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단>과 그 동료들이 생각이 난다.

여느 갈매기들이 떼 지어 땅에 머리를 박고 먹이를 구하며,

서로 먹이 때문에 싸울 때,

소수의 선각자 갈매기들이 나르는 연습을 하며,

새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모습은

고독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인다.

"더 높이 나르는 갈매기가 더 멀리 본다."

 

그리고 다른 조류들은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몰아치면,

다 도망가 버리는데,

하늘의 제왕 독수리만은 먹구름을 정면으로 뚫고,

폭풍우를 거스려  날아 올라,

찬란한 창공을 만끽하는 것이 생각이 난다.

 

우리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머리는 하늘을 향해 직립보행을 하듯이,

우리는 끊임없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걸어가야 하고,

아담과 에와의 본성과 이기적 자아와 탐욕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그리스도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3,9ㄴ-10)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안에 계십니다."(3,11ㄴ)

 

밭에 배추를 뽑아 김치가 되어, 우리안에서 피와 살이 되기까지,

7번은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밭에서 배추를 뽑아 밑을 싹뚝(1), 배추를 다시 반으로 자르고(2),

소금뿌리고 고춧가루 뿌리고(3), 그 다음 장독 속에서 숙성을 시키고(4),

먹을 때 도마위에서 싹뚝(5), 그리고 이빨로 씹고(6),

끝으로 뱃속에서 소화되면서(7) ~~

이렇게 일곱 번 죽어서 우리의 피와 살이 된다고 한다.

 

죽어야 산다. 버려야 산다. 비워야 산다. 내려 놓아야 산다.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이기적 자아와 본성과 탐욕을~~~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과 정신과 운명과 사상과 가치관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드릴 때, 진정으로 그리스도안에서 자아 실현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