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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회 '용산가족공원 - 국립중앙박물관' 주말걷기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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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회 '용산가족공원 - 국립중앙박물관' 주말걷기 후기

불꽃緝熙 2012. 8. 21. 13:53

 

 

 

 

 

한밤의 사진편지    제1705호     ('12/8/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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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회 '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 주말걷기 후기

 

 

 

글, 편집, 음악 : 이경환(운영위원, kwhan43@hanmail.net)

 

사진 : 김태종 (편집위원장, tjongkim@paran.com )

 

 

 

 

 

 

윤종영. 홍종남, 김동식. 송군자, 홍수희. 오기진, 김영신. 윤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 장정자, 정전택. 김채식, 이석용, 남묘숙, 김태종, 양정옥, 김운자,

정정균. 임금자, 박동진. 방규명, 이경환. 임명자, 황금철. 한숙이,

이흥주, 한상진, 심상석, 정형진, 이달희, 김성래, 서병진, 고영수,

남정현, 김민종. 김용만, 김창석. 이영균, 박해평, 윤봉수, 안철주

나병숙. 윤혜선, 이계순, 윤삼가, 최영자, 김정희, 김영자(레아), 김소자

이복주, 이영례, 최경숙, 윤정아, 김영자, 김옥연, 이순애, 안명희 (59명)

 

 

 

 

 

 

 

서로의 '만남'을 통하여 '건강', '배움',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이 지난 8월 16일 '한밤의 사진 편지' 제1700호를

받고 그 정성과 노고, 그리고 가슴 뭉클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2년 8월 19일(일) 오후 3시 30분, 59명의 한사모 회원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용산가족공원 -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걷기 위하여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중앙선의 '이촌역' 2번 출구(지하)에 모였습니다.

 

 

요지음은 여름방학 중이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시원한 박물관을 둘러보는

학부모들이 많은 데다가, 박물관으로 바로 가는 지하도를 만드는 공사도 아직

진행 중이어서 '이촌역' 2번 출구 앞이 사람들로 매우 붐비고 있었습니다.

 

 

평탄하여 가벼운 산책에 알맞은 오늘의 '용산가족공원' 걷기 코스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실' 관람에 따른 유의사항을 말씀 드리고,


대표님께서 새로 오신 안명희씨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한사모 주말걷기에

늘 오고 싶었다.'는 인사말에 모두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정각에 우리들은 한사모 깃발을 앞 세워우고 질서 정연하게

박물관 서문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서문 앞 서빙고로 넓은 도로 양쪽에는

 

관람객이 많아 들어가지 못하여 주차하고 있는 자동차들과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로 붐비는 데다가 보도블럭 정비작업이 한창이어서

더욱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회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용산가족공원 -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본 주말걷기는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2007년 4월 8일에 실시한 제13회 주말걷기에는 15명이 참가하여

전쟁기념관을 거쳐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4년이 지난 뒤, 2011년 5월 1일 오후 3시 진풍길 운영위원님이 안내한

제196회 주말걷기에는 42명이 참가하여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을

거쳐 한강변과 반포 잠수교를 지나 반포역까지 걸어 간 일도 있었습니다.

 

 

박물관 서문 안내판과 요지음은 보기 힘든 빨간 우체통이 놓여있는 옆으로

나지막한 계단으로 오르는 오솔길이 보입니다. 보랏빛 맥문동 꽃과 들국화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호젓한 오솔길을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솔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나들못'으로 돌아드니 빨갛게 물든 배롱나무들과

활짝 핀 연꽃이 우리를 반기어 주었습니다. 좁다란 오솔길을 빠져나와 정문에서

바라보는 박물관 전경은 남산과 어울려 한폭의 멋진 그림이었습니다.

 

 

버들강아지처럼 생긴 벼과에 속하는 '수크령' 사이를 지나 조그맣고

예쁜 다리 건너에 청자정이 있었습니다. 청자정과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커다란 거울못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어울림과 오리 한쌍이 새끼들과

함께 노니는 정겨운 풍경을 보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거울못을 지나 돌로 만든 전시물을 한데 모은 '석조물정원'에 다다랐습니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만들어진 돌탑과 돌부처 등을 서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야외전시장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웅크린 두마리의 사자가 불발기집(火舍石)을 받치고 있는

'고달사 쌍사자 석등(보물282호)'이 이채롭고 특이한 형태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정겨운 시골 풍경을 담고 흐르는 시원한 개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르폭포로 가기 위해 돌다리를 지나면서


숲 사이로 졸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개울물을 보며, 산과 물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강조하려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비 온 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미르폭포'에 이르러 사진도

찍으며 잠시 쉬어 갔습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옛 말이며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미르 폭포, 미르 못, 미르 다리가 있는 박물관 정원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여 꾸민 공간이라고 합니다.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며 숲속길 언덕을 넘으니 '용산가족공원'이었습니다.

이 공원은 주한 미군이 골프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1992년에 서울특별시가

인수하여 시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입니다.


시민들이 정성을 모아 느티나무, 산벗나무, 단풍나무, 오동나무, 은행나무 등

330주를 기념 식수하여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하는데 힘썼다고 하였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연못 옆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니

나비 모양의 가로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료주차장 옆에는 화장실도


있어 이곳 벤취에서 조금 쉬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벤취에서 올려다보면

용산가족공원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전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제1광장 옆에는 '친환경텃밭'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안내판에는

살균, 살충제를 쓰지 않고,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며, 비닐 피복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친환경 영농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제1광장의 손모양 조각 작품을 쳐다보며 맨발로 걷는 길을 지나

꽃사과나무로 조성된 오솔길 따라 태극기 광장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제13회(2007.4.8) 주말걷기에서 15명이 즐거운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던 장소에서 오늘은 59명의 회원이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혼을 다시 살린다는 취지로 나라의 꽃인 무궁화

형상으로 태극기 공원을 조성하였고,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

50봉을 광장에 꽂고 주변에는 무궁화를 심었다고 하였습니다.

 

 

제2광장으로 내려가는 숲속에서 3분간 '명상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유난히도 더운 올 여름을 별 탈없이 건강하게 지내게 됨을 감사드렸습니다.


이 곳은 참으로 오랜 기간 동안,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의 주둔지이었으며

광복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으나 이제서야 우리에게 돌아 올 예정입니다.

 

 

보물2호인 보신각종은 조선 세조 때에 원각사(현재의 탑골공원)에

걸기 위해 만들었으나 절이 없어진 후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가 ,

 

광해군 때에 보신각으로 옮겨져 파루(오전 4시)에 33번을, 인정

(오후10시)에 28번을 울려 도성 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렸습니다.

 

 

'보신각종' 주변을 한바퀴 돌아 석조물정원의 석불을 구경한 뒤

정성들여 가꾸어 놓은 박물관 후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수천년 동안 겨레와 함께 호흡하면서 우리의 미감에 맞는

아름다운 색채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아름다운 색채를


연출하기 위해 이용하였던 소중하고 귀한 전통 염료 식물들을 심고

가꾸기 위하여 아담한 '전통염료 식물원'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가는 금불초, 작약, 모란, 꽃창포, 쪽 등이 눈에 띄였습니다.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靑出於藍)"는 뜻을

떠올리게 하는 쪽은 잎을 이용하여 남색으로 염색한다고 합니다.

 

 

박물관 후원에서 휴식을 취한 후 후원 서쪽 코스를 단축하여 상설

전시실 3층 아시아관 중국실로 올라가 중국 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인

"길상(吉祥)"을 먼저 관람하기로 계획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길상吉祥'이란 좋은 일이 있을 조짐을 의미하지만, 넓게 보면

인간이 살면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모든 소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의 오복(五福)은 행복[복福], 관직[녹祿], 장수[수壽],

기쁨[희喜], 재물[재財]을 뜻하는데, 실제 길상 표현은 행복을 빌고,

출세를 소망하고, 장수를 염원하는 복.록.수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일상에서 항상 길상과 함께 하며

자신들의 삶이 행복으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의 잔잔한 미소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사유'는 작게는 개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크게는 해탈의 경지에 까지 오르게 해주는 것이라고 하였답니다.

 

 

이곳의 국립중앙박물관은 1993년에 건립계획이 마련되었고 1995년에

정림건축(대표 설계 박승홍)의 설계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힌 후


12년이 걸려 2005년 10월 28일 역사적인 개관이 이루어졌습니다.

2011년 현재 관람객수 323만명으로 세계 9위의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오후 5시 50분 저녁 식사 장소인 '한강회관'(02-793-9855)에 도착하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동부 이촌 시장 상가 안에 있는 식당으로


토요일, 일요일에는 손님이 더 많아 예약을 받지 않지만, 특별히

우리 회원님들을 위해 점심식사 가격으로 불고기를 제공하였습니다.

 

 

오늘 중국 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인 길상을 관람하였기에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우리 한사모 회원들이 서로의 만남을 통하여

서로 사랑하고 배우며 더욱 건강하기를 바라는 뜻으로 건배를 하였습니다.


- 건강, 배움, 사랑을 위하여, "위하여!"

 

 

식사 후 후식으로 맛 좋은 수박이 제공되었는데, 바쁜 일로 이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김정옥 회원님이 정성들여 준비해온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박수로 감사함을 표현하였습니다. 김정옥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 , 제 256회 주말걷기를 맡으신 정정균 운영위원님께

'한사모'의 깃발을 건네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대표님께서는, 12월 1일에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니 모든 회원님들이 다 참석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과


아울러 김영자 회원의 아드님 대금독주회가 있다는 안내와 캐나다에

다녀오신 김옥연 회원님의 하모니카 발전기금 전달도 함께 하였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참석한 안명희 씨가 "여러분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였고 즐거웠습니다."라는 인사를 듣고 끝마쳤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The Power Of Love / Richard Clayd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