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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자걷기 제10구간 마지막 날 이야기

불꽃緝熙 2012. 11. 21. 21:00

 

 

 

 

 

한밤의 사진편지    제1780호     ('12/11/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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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자 걷기 제10구간 마지막 날 이야기

 

 

(시흥 월곶역 - 인천 송도 해돋이공원 ; 13km)

 

 

 

글, 편집 : 이경환(운영위원, kwhan43@hanmail.net)

 

사진 : 이창조 (홍보위원장, lc191@ hanmail.net )


      김 민종 (홍보 부위원장, mjmjk123@ hanmail.net)

 

 

 

 

<2012.11.5 - 11.10, 대한민국 U자 걷기 제10구간에 참가한 회원 ; 56명>

함수곤.박현자, 윤종영.홍종남, 주재남.김운자, 이달희.박정임, 홍수희.오기진,

진풍길.소정자, 이창조.정광자, 허필수.장정자, 이석용.남묘숙, 김태종,양정옥,

정정균.임금자, 이경환.임명자, 김창석.김경진, 황금철.한숙이, 김영신.윤정자,

이흥주, 심상석, 정형진, 박찬도, 김성래, 정전택, 임병춘, 김민종, 고영수,

남정현, 박화서, 이영균, 김재관, 안철주, 최영자, 김균순, 김정희, 김영자,

김소자, 이복주, 손귀연, 이영례, 김소영, 김정옥, 엄명애, 정인자

 

* 먼길인데도 불구하고 2012.11.10(토) 마지막 날 걷기에 함께 참여한 회원 ; 9명 *

신원영, 박해평, 최경숙, 이순애, 안명희, 신애자, 윤봉수, 나병숙, 임정순

 

 

 

 

 

2012년 11월 10일(토), 제10구간 걷기 마지막 날입니다. 두 숙소

(아우디와 스카이모텔)에서 나누어 잠을 잔 우리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7시부터 '월곶회센타'(031-318-3010)에서 조개 등 각종 해물을

푸짐하게 넣은 '해물탕'으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짐 정리를 마치고 여의도, 교대역, 강남역 등 내리는 순서대로 버스에

짐을 옮겨 실어 놓고 아침 8시 40분 가까운 월곶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시흥 월곶역에서 인천 송도 해돋이공원까지(13km)의 마지막 날 걷기는

희망하는 회원들과 함께 걷기로 미리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신원영, 박해평, 최경숙, 이순애, 안명희, 신애자, 윤봉수, 나병숙, 임정순 등

9명이 제10구간 마지막 날을 함께 걷기 위하여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수인선을 갈아 타고 시흥 월곶역에 나왔습니다.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기념 사진도 남겨 두었습니다.

 

 

09:06 월곶(月串)역 넓은 광장에서 이달희 회원님의 지도로 국민체조를

한 후, 아침 9시 16분에 모두 65명이 마지막 날 걷기를 출발하였습니다.

 

 

오늘의 걷기 코스는 심상석 회원님의 안내로 이미 두 차례나 주말걷기를 한 일이 있어

매우 낯익은 길이었습니다. 지난 2009.7.12(일) 오후 3시에는 30명의 회원이 참가하여


제115회 인천 송도 국제도시 주말걷기를 하였고, 더구나 금년 9월 16일에는 53명이

참가하여 제259회 소래포구 해안도로 주말걷기를 하였기 때문에 이 곳 지리에 밝으신

일공 선생님을 선두에 모시고 월곶포구와 소래포구 해안도로를 함께 걸었습니다.

 

 

월곶항은 경기도 시흥시에서 1997년도에 500억원을 들여서 만든 포구이며

월곶항 광장쪽에 우뚝 서 있는 조형물 '미래탑'에서 한가하고 조용하였던

시골 포구가 변화,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와 나갔을 때의 포구의 풍광이 너무나 다릅니다.

오늘은 물이 빠진 시각이어서 오히려 걷기에는 매우 좋은 여건이었습니다.


 

월곶포구 해안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는 각종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점,

조개구이, 조개찜, 해물탕 등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었습니다.


만조 때에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들이 많아 이 해안도로를 제대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매우 붐비는 곳이지만 오늘은 걷기가 매우 수월하였습니다.

 

 

월곶화신수산시장에서 멀리 연두색으로 보이는 교각이 수인선이

다니는 신 소래철교이며 그 아래에 유명한 소래포구가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오니 옛날 협궤열차가 다니던 좁다란 구 소래철교가

있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자가 날라 갈까 봐 한 손으로 꼭 잡고

구멍이 숭숭 뚤린 철판형 그믈망 철교를 건너 장도포대 쪽으로 건너왔습니다.

 

 

장도(獐島)란 이 섬의 모양이 노루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옛 이름으로

'노루목'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장도 포대의 포 배열이 바다 쪽으로 향하고

있어 내곽과 외곽의 수비를 목적으로 설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함 대표님과 윤 고문님이 서 있는 뒤로 새로 개통된 수인선 열차가

신 소래철교를 지나는 것이 보입니다. 길 건너에는 '소래역사관'이

있고 마당에는 옛 수인선을 다니던 협궤열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소래포구의 추억과 낭만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빌딩 숲으로 변한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잘 정비된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을 세차게 가르며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배는 만선의 기쁨을

앉고 소래포구로 들어오는 배라고 일공 선생님께서 일러주었습니다.

 

 

한화'에코메트로'아파트 앞에서 월곶포구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하였습니다.

이순애 회원의 '홍시가로등' 시 낭송이 있었고, 이창조 홍보위원장이

'모란, 동백'을 열창하였으며, 양정옥 회원의 유머에 피로를 풀어 보았습니다.

 

 

이순애 회원은 U자 걷기에도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10구간을 걷는 회원님들의

마음을 어쩌면 그대로 대변해 주는 것처럼 "홍시가로등"에 나타내 주었습니다.

좋은 시를 쓰시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낭송해 주신 이순애 회원님, 감사합니다.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를 지나 해안도로 끝지점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건넜습니다. 저 멀리 인천사리울중학교가 보이는 곳입니다.

 

 

인천운전면허시험장을 지나 S-oil 주유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혼잡한 외암도사거리를 거쳐 송도 해돋이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걸어서 10구간을 완주하였다는

기쁨에 너,나 없이 서로를 얼싸앉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윤종영 고문님의 선창으로 첫째, 10구간 완주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둘째, 임진각까지의 무사 골인을 기원하며, 셋째, 한사모의 무궁한

발전을 축원하는 뜻에서 힘차게 만세 삼창을 외쳤습니다.

 

 

이번 10구간 내내 모든 회원들이 서로를 아껴주고 격려하며 애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참으로 감명 깊었습니다. 되돌아 보면

U자 걷기는 매 구간마다 저마다의 다른 특색과 매력이 있었으나

이번 10구간은 유난히도 방조제를 걷는 길이 많았습니다.


10구간에서 걸은 방조제는 모두 8개로, 첫째 날에는 석문방조제(10.6km)를,

둘째 날에는 삽교천방조제(3,360m)와 아산만방조제(2,564m)를 걸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남양방조제(2,064m)를,넷째 날에는 화옹방조제(9.8km)와

탄도방조제(853m), 불도방조제(327m)를 걸었으며, 다섯째 날에는


시화방조제(12.7km)를 걸었습니다. 우리가 걸은 8개 방조제의 총 길이는

42.268km로, 8구간 때의 새만금방조제(33.9km)보다 더 긴 거리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에 비바람을 무릎쓰고 강인한 정신으로 걷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이것이 바로 '한사모의 정신'이라 하겠습니다.

 

 

 

 

이번 제10구간에는 원래 58명이 참가 신청을 하였으나 신원영 님과 이규석 님,

두 분의 회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여 모두 56명이 함께 걸었습니다.


그 중에는 고영수, 남묘숙, 임금자, 김정옥, 안철주 회원이 처음으로 참가하여

환영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안철주 회원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한사모에 들어 온 것은 행운이었고, 한사모와 함께 한 것은 행복이었다."

 

 

또한 이번 구간에는 오락가락하는 가을비를 맞으며 안개 낀 바닷가를 걷는 낭만도

있었으며, 날아 갈 것만 같은 세찬 비바람 속에서 방조제를 걸었습니다. 바로 앞도

구분 못할 정도의 자욱한 안개로 출발 시간이 늦추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날씨를 보여 준 것도 다음 마지막 11구간을 앞둔 하나의

시련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넘어져 다치기도 하였으나 서로를 보살펴 왔기에

10구간 완주의 기쁨을 가장 크게 외쳤던 회원들 입니다.

 

 

 

그리고 이번 구간에서는 답사를 미쳐 하지 못한 미답사의 길을 세 군데나 새로

개척해 가며 걷기도 하였습니다. 새로운 갈대밭 길을 거닐며 임병춘 회원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다 함께 흘러간 노래를 부르는 멋과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우리는 수력, 화력, 원자력 발전소는 알고 있었으나 방조제를 걸으며 해와 달이

만드는 에너지, 바람이 만드는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시화호조력발전소, 태양광발전소, 탄도 누에섬 풍력발전소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구간에서는 참가 회원 소감 발표와 관례에 따른 뒷풀이를 생략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이 가까워 지니까 마지막 날에는 함께 걷기를

희망하는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구간에서는


가까운 거리이니까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욱 개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노래를 준비해 간 회원도 있었고, 멋있는

소감 발표를 미리 만들어 간 회원들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12시 30분 '옛촌'(032-851-0050)에 도착하여 '한우불고기백반'으로

모두들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며 그 간의 노고를 치하해 주었습니다.

 

정인자 원장의 한글 사랑 이야기는 매우 큰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스트리트 러너를 위한 모던한 스타일의 스포츠웨어 컬렉션!"


내년부터 한글날이 공휴일이 되었다는 소식에 서울의 옷가게에

나붙은 선전 문구를 보며 씁슬한 감회에 젖었다고 하였습니다.

 

 

함 대표는 비 바람이 부는 날씨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10구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가슴 뿌듯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으며,

이 일을 해낸 우리 자신과 모두를 위해 박수를 치자고 하였습니다.


U자걷기로 5년 동안 1,365km를 걸어왔고 앞으로 11구간 135km를

합하면 내년 임진각까지 1,500km를 걷게 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10구간 걷기에서도 업무 분담을 하여 맡은 바 일을 열심히 잘하였는데

길 안내를 한 이영균, 이경환 회원, 선두에서 차량통제를 한 김창석, 이석용 회원,


태극기를 들고 맨뒤를 담당했던 김태종, 정정균 회원, 사진촬영을 담당했던 이창조,

김민종 회원, 준비운동을 맡은 박찬도, 이달희 회원, 의료담당 이복주, 손귀연 회원,


유머교실을 맡은 허필수, 양정옥 회원, 키타를 메고 음악을 담당한 임병춘 회원,

진풍길 반장을 비롯한 수송반, 최영자 반장을 비롯한 분배반, 김소자 반장을 비롯한


준비반, 정광자 반장을 비롯한 정리반, 재정을 맡은 김영신 회원 등 모두 열심히

하였다고 크게 치하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령자들이 맡은 접대반이 제일

열심히 잘하였다는 칭찬에 모두들 크게 웃으며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15인승 승합차로 차량 봉사 지원 활동을 한 손홍문 님은 "10구간을 함께 한

한사모 회원에게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존경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년 11구간

에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란다."는 멋진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참가 회원님들의 협조와 성원, 격려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U자걷기 제10구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