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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3044호(2024년 송년 잔치 후기 [2]-박동진 / '24/12/22/일)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한밤의 사진편지 제3044호(2024년 송년 잔치 후기 [2]-박동진 / '24/12/22/일)

불꽃緝熙 2024. 12. 22. 20:16

 

 

한밤의 사진편지 제3044호 ('24/12/22/일)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cafe.daum.net/hansamo9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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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한사모 송년잔치_2024.12.15/ 여의도 "홍보석"/ 총 48명 참석

 

 

제17회 한사모 정기총회 및 송년모임


"2024년 한사모 송년 잔치" 후기 [2]

 

             * 때   : 2024년 12월 15일(일) 16:00~19:00

             * 곳   : 여의도 중식당 '홍보석' 귀빈실

 

             * 글   : 박동진 한사모 회원

             * 사진 : 류연수 한사모 감사

 

 

        [참석 인원 : 총 48명]


        * 여학생 단독 참석자 : 7명

          김소영, 김재옥, 김정희, 윤삼가, 이순애, 최경숙, 홍영란.


        * 남학생 단독 참석자 : 13명

          김동식, 김영신, 김재관, 나종완, 박해평, 성명재, 안철주,

          이석용, 이성동, 이영균, 이창조, 임병춘, 전한준.


        * 부부 회원 참석자 : 28명

          권영춘 신금자, 김용만 이규선, 류연수 안태숙, 박동진 방규명,

          박찬도 강석춘, 박화서 신애자, 신원영 손귀연, 이경환 임명자,

          이규석 이영례, 이달희 박정임, 정전택 김채식, 정정균 임금자,

          진풍길 소정자, 황금철 한숙이.

 

 

       ➜ "2024년 한사모 송년 잔치" 후기 [2]

 

       이제 신원영 회원의 사회로 제3부 "회원 한마당"이 진행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배불러야 풍월도 즐길 수 있는 법.

 

       아기다리고기다리던(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풍악 장마당을 연건

       ‘언어의 마술사’ 신원영 님. 헌데 깜놀 한 가지.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그가 일반 동네에서는 엄두도 못낼 어마 무시한

       생태환경신문을 펴냈다는 사실입니다. 어허 세상에나.

 

 

       고창으로 내려가야한다는 성화에 순서를 바꾸어 첫 출연자는 김영신 님.

       산티에이고 순례길을 세 번이나 다녀오신 건각

       무거운 복분자 들고 고창에서 낑낑 거리며 오신 탓일까?

       아직도 가쁜 숨이 멈추지 않은 모양입니다.

 

       문병란의 시 ‘희망가’를 암송합니다. 야구 선수 박찬호가 힘들었을 때

       이 시를 통째로 외워 위안을 삼았다지요 아마?

 

 

       권영춘 님이 눈 비비며 자작 시 ‘어느 곡예사의 하루’를 낭송합니다.

       작년에는 스토리문학상,

       올해엔 한국가톨릭문학인협회 야외백일장 대상 수상자.

       손자 손녀 다독이며 돈 쓰는 재미로 살아갈 나이에 아직도

       시심 사그라들지 않아 창작에 열 올리고 있는 욕심쟁이.

 

       눈 침침한 건 연륜에 따라 매겨지는 자랑스런 훈장인 것을요.

       눈으로 읽으며 또박또박 읽는 소리 상상하며 듣습니다.

 

 

       마성 지닌 음성으로 사람의 감성 자극하는

       ‘시 읽어주는 시인’ 이순애 님.

       나태주의 시 ‘풀꽃’과 ‘아끼지 마세요’를 특유의 소리 빛으로

       이들을 사유의 공간으로 안내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가슴에 쉽게 다가와 포근하게 안기는 시구들. 쉽게 쓴 시.

       구절구절이 촌철살인입니다.

 

 

       시 300편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는 ‘괴물 시인’, 박해평 님.

       다가올 세대에 이용 가능하다는 ‘뉴럴링크’시대를 미리 만나는 시간.

       한사모 회원이기도 한 박현자 시인의 ‘할매도 사람이다’를

       시인의 내밀한 마음을 누설하듯 한 땀 한 땀 풀어냅니다.

 

       “마음도 정신도 젊음을 잃지 않았는데 너희들은 왜

       물리적인 잣대로 늙은이라고 구박 하냐“며

       세상을 향해 일갈하는 분노의 소리가 가슴을 울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네 메마른 마음의 밭에 시심을 심었다면

       이제부터는 풍악으로 사그라드는 몸 안의 세포를 흔들어 깨울 차례.

 

       “배움에는 끝이 없다. 도전에는 나이와 상관없다.” 세상을 향해 일갈하며

       김정희 님이 들고 나온 관악기 팬 플루트. 연주곡은 김인배의 ‘석양’.

       예민한 악기 다루는 솜씨가 연륜을 말해줍니다.

       야릇하면서도 몽환적인 음색을 내는 게 이 악기의 특징이지만요.

 

       인디언 복장의 레오 로하스가 아마존 밀림에서

       ‘엘 콘드르파사’를 부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걷기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100km 걷기 대회 챔피언을 거머쥔

       정전택 님이 한 뼘 악기 하모니카로 ‘향수’를 능숙하게 연주합니다.

       뽀얀 안개 어린 들판 한구석 초가 굴뚝에선 모락모락 연기 피어오르고,

       외양간 늙은 암소는 밥 달라고 음~메~ 울어 예는

       어릴 적 내 고향으로 시간 여행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작곡가 김희갑은 가사를 받으면 즉석에서 스케치하듯 곡을 만들곤하는데

       이동원의 부탁을 받고는 10달 동안 미루다 9시간 만에 완성했다는 곡.

       이야기가 너무 많아 곡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지요.

       테너 박인수가 대중가수와 어울려 노래했다고 해서 수난을 받았고

       이 노랫말로 정지용 시인을 세상에 다시 알리게 됐다고도 하고...

 

 

       손님처럼 가끔가다 주말걷기에 두어번 나온 나종완 님,

       가수되기를 소망했던 어린 시절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네요.

       ‘비 내리는 판문점’을 구성지게 부릅니다.

 

       첫 구절부터 듣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굵고 진한 소리.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 노래부를 수 있는 실력 지녔다는 소문은 사실인 듯.

 

 

       바통 이어받은 성명재 님. ‘모란동백’을 노래합니다.

       조용남이 데뷔 35주년 때 부른 자작곡.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조용남은 이 노래를 자신의 장례식 때 불러달라고 주문한 적이 있는데

       성명재 님은 듣기 편한 목소리로 감정 구사하며 부릅니다.

       고음도 정상급.

 

 

       한사모에 참석했는데 잠자코 있기엔 아직 힘뻗쳐 견디기 어려운 일 일터.

       오래 전 우리 한사모 운영위원장을 지냈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신 의지의 사나이, 이영균 님. 혹여

       전문가다운 색소폰 연주 솜씨를 보려나 싶었는데 이번엔 맨손입니다.

 

       그의 18번 ‘호박같이 둥근 세상 둥글둥글 삽시다’를 시원한 목소리로

       부릅니다. 떼창은 자연뽕.

       묵은지처럼 오랜 숙성을 거친 때문이지요.

 

 

       만능 엔터테이너 임병춘 님(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그립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기타 줄을 튕깁니다. ‘사랑해’.

       한사모의 사랑곡. 모임 때마다 빠지지 않는 노래.

       사회자가 유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떼 창이 이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이 떠나보내고 눈물 흘릴 것이 아니라

       ‘있을 때’ ‘곁에 있을 때’ 살피고 보살펴야 겠습니다.

       후회는 늘 한 발짝 늦게 오는 것을요.

 

 

       좋은 글을 보면 악상이 먼저’ 떠올라 그때마다 만든 작곡이 4250개

       슈퍼 작곡가 전한준 님이 들고 나온 건 악기는 ‘에어로 폰.’

       모양 낯설지만 색소폰, 클라리넷, 바이올린, 트럼펫 등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는 전자악기랍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을 연주하자 모두들 흥얼거립니다.

       그의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창작의 불꽃은 언제쯤 멎을는지....

 

 

       분위기 한층 고조될 때 마무리하는 것도 사회자의 몫이지요.

       은근슬쩍 부르는 노래는 '한사모 주제가'.

       아쉬움과 섭섭함 달래며 힘차게 부릅니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 비움의 미덕이 필요한 때입니다.

       올 한해에 있던 좋지 않았던 일, 나쁜 기억일랑 몽땅 잊고

       고마운 사람에게 엽서 한 장 띄우는 마음으로 또 다른 내일,

       2025년 황금빛 새해 새아침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가라 2024년이여,

       오라 2025년이여.

 

 

       [알림]

       좋은사람, 편안한 사람과 함께 먹는 밥은 그래서 맛이있는 모양입니다.

       오늘 식대 1인당 45,000원. 모자라는 비용은 운영경비에서 충당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5년 '한사모' 연회비 송금 안내


           * 송금 마감 일시 : 2024년 12월 31일(화) 까지

 

♣ 연회비 납부 안내


       * '한사모' 정회원 : 1인당  5만원

       * '한사모' 고문님 : 1인당 10만원

       * 연회비 입금 계좌 : 하나은행 135-910703-54907(이영례)

        ☎ 연락 전화 : 010-3068-6636(이영례)


        [참고 사항]


        * 연회비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꼭 보내주셔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도 한사모 주말걷기 팀구성 및

         연간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 2025년(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O HOLY NIGHT>-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