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궁궐지킴이
사도행전 제7과 "배움" (2) 본문
제가 쓴 내용이 여러분의 성경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묵상과 생활'의 경우에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세요.
- 서호 이경환 라파엘(고촌 본당) 드림
사도행전 제7과
“성령께서 보내시는 대로”
- 바오로의 1차 선교 여행과 사도회의 -
사도행전 13,1-15,35
구분
1. 선교사 파견과 키프로스 선교(13,1-12)
2.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13,13-41)
3. 디아스포라에서 받아들여짐과 내침(13,42-52)
4. 이코니온과 리스트라에서(14,1-18)
5. 안티오키아로 돌아감(14,19-28)
6. 이방인 개종자에 대한 갈등(15,1-21)
7. 이방인에게 자유를 주기로 결정한 교회(15,22-35)
고린토 유적지
사도행전 제7과 "배움" 4)
4)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왜 소집되었으며, 그 회의에서 무엇이 결정되었습니까?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15,1-35)
☛ (사도 15,1-35)
예루살렘에서 사도 회의가 열리다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네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7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어려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을 알고 있습니다.
8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9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10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11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2 그러자 온 회중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표징과 이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13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4 하느님께서 처음에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배려하셨는지, 시몬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5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에 허물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17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하고 이 일들을 실행하니
18 예로부터 알려진 일들이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슴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21 사실 예로부터 각 고을에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봉독하며 선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사도 회의에서 안티오키아로 편지를 보내다
22 그때에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뽑힌 사람들은 형제들 가운데 지도자인 바르사빠스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스였다.
23 그들 편에 이러한 편지를 보냈다. "여러분의 형제인 사도들과 원로들이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 출신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24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지도 않고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 가지말로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정신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5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을 뽑아 우리가 사랑하는 바르나바와 바오로와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뜻을 모아 결정하였습니다.
26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묵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
27 우리는 또 우다와 실라스를 보냅니다. 이들이 이글의 내용을 말로 전할 것입니다.
28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 사항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9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0 사람들이 이렇게 그들을 떠나보내자, 그들은 안티오키아로 내려가 공동체를 모아 놓고 편지를 전하였다.
31 공동체는 편지를 읽고 그 격려 말씀에 기뻐하였다.
32 예언자이기도 한 유다와 실라스는 여러 가지 말로 형제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33 그들은 거기에서 한동안 지낸 뒤, 형제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받으며 자기들을 파견한 이들에게로 떠나갔다.
(34) 그러나 실라스는 그곳에 머물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유다만 떠났다.
35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에 머물면서,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였다.
[이경환 라파엘(고촌)]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왜 소집되었습니까?(사도 15,1-6)
➞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어떤 그리스도인이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15,1)라고 안티오키아에 있는 교인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이 사안은 ‘구원을 받느냐’, 아니면 ‘구원을 받지 못하느냐’ 라고 하는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에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주장 때문에 안티오키아 교회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15,2). 특히 안티오키아 교회는 그리스도교의 이방인 선교의 거점이기에 여기서 생긴 문제는 이방인 선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바오로와 바르나바, 그리고 몇몇 신자는 페네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15,3).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해 주신 모든 일“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하였습니다(15,4). 이는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것은 모두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뜻(14,27)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의 바리사이파 출신 그리스도인 몇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루카 24,47-48)이었지만, 이 일은 사도들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실정이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방인 선교에 있어서 ”할례와 모세의 율법 준수“라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검토하려고 회의가 소집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경환 라파엘(고촌)]
예루살렘과 안티오키아의 위치 비교
* 그 회의에서 무엇이 결정되었습니까?(사도 15,22-31)
➞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슴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라는 야고보의 제안은 원칙과 현실을 함께 살핀 타협안입니다. 야고보는 베드로와 바오로의 의견을 쫓아 개종한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어떤 어려움도 주어서는 안된다고 믿지만, 아울러 유다교의 값진 신앙 유산을 존중하는 동료 유다인의 정서와 믿음을 고려하여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침만 주자고 제안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원칙을 존중하되 현실을 고려한 야고보의 의견에 따라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원로들은 두 가지 사항을 결정하였습니다. 하나는 회의의 결론을 편지로 써서 보내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그 편지를 가져가서 회의의 결정 사항을 올바르게 전할 사절단을 선발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 가운데 지도자인“ 바르사빠스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스를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 교회에 보냈습니다(15.22). 이처럼 지도자급 사절단을 파견하는 뜻은 안티오키아 교회를 예우하면서 강한 유대를 지향하는 동시에 이 사안에 대처하는 예루살렘 교회의 남다른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먼저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 출신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15,23). 이어서 유다에서 내려가 여러 가지 말로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정신을 어지럽게 한 사람들, 문제를 일으킨 발언을 한 사람들은 공식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힙니다(15,24). 그래서 사절단을 보내 말과 글로 설명하게 되었다고 그 경과를 소개합니다. 사도들은 바르나바와 바오로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묵숨을 내놓은 사람들“이라고 적어 그들이 한 모든 선교 활동을 존중하고 인정한다는 뜻을 명확히 합니다. 그리고 끝에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성령과 우리“가 함께 결정한 삼가야 할 사항 네 가지 필수 사항을 밝혀줍니다. 이는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15,29)“이라 하였습니다. 안티오키아 교회 공동체는 이 편지를 읽고 다른 짐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뻐하였고, 그 사절단들은 형제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받으며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에 머물면서,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였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일이 잘 해결되어 공동체의 연대와 일치가 돈독해진 것이 ”평화의 인사“ 속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경환 라파엘(고촌)]
안티오키아의 베드로 사도 기념 교회
*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사도 15,7-11)
➞ 베드로는 사도들의 대표로 다른 민족들도 유다인처럼 주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증언을 하여 이방인에 대한 선교의 방향을 알려주고, 이방인 선교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베드로는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여러분 가운데 자신이 뽑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15,7). 그가 깨달은 요지는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10,34). 이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유다인)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다른 민족)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다는 데서 알 수 있다(15,8)고 하였습니다. 유다인들은 그들(다른 민족)을 부정하다고 생각하여 차별하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여 깨끗하게 하셨다(15,9)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일을 하신 분은 하느님이시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꾼을 ‘뽑아’, 모든 사람이 ”복음의 말씀(logos)을 들어 믿게“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며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이라 하겠습니다. 할례 등 어떤 특별한 예식 없이 그분이 성령의 선물을 주신 것도 이 뜻을 밝힌 것이며, 그분이 중요하게 보시는 것은 오직 당신에 대한 ‘믿음’뿐입니다. 베드로는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다른 민족 사람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15,10)“라고 말하면서, 조상들과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었던 율법 준수를 ‘멍에’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다른 민족들도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그들도 믿음과 성령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아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면 구원을 받는다는 주장을 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경환 라파엘(고촌)]
키프루스 유적지
안티오키아에 보낸 편지(15,22-35)
- 예루살렘 사도 회의 결과 이방 민족들에 대한 믿음의 문이 열리고 바오로는 이방인 선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사도들과 원로들은 야고보가 낸 중재안을 안티오키아 교회에 전달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는 닫힐 뻔한 믿음의 문이 다른 민족들에게 열리는 계기가 됩니다.
야고보의 제안을 받아들인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곧 예루살렘 교회의 모든 신도와 더불어,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로 보낼 사람들을 뽑습니다. 예루살렘 사도 회의의 결정을 담은 편지를 가지고 갈 그 사람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인 실라스, 그리고 바르사빠스라고 하는 유다였습니다. 실라스는 그리스어로, 라틴어로는 실바누스라고 하지요. ‘바르사빠스’는 ‘안식일에 태어난’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편지 내용에는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눈에 띕니다. 우선, 수신인이 단순히 안티오키아 교회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 출신 형제들”(15,23)이 모두 수신인입니다. 이 표현은 안티오키아뿐 아니라 시리아와 킬리키아에도 이방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시리아는 안티오키아를 포함한 그 주변 지방으로 시리아의 주도(州都)가 안티오키아입니다. 킬리키아는 시리아 위쪽 지방으로, 바오로가 태어난 타르수스가 주도입니다. 시리아와 킬리키아는 이방 민족들이 사는 지역이지만 또한 유다인들도 적지 않게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편지대로라면 이들 지역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 ‘새로운 길’(9,2)을 따르는 다른 민족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안티오키아 교회의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유다교에서 개종했지만 유다교 율법과 관습을 엄격히 고수할 것을 주장하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다음으로, 바르나바와 바오로에 대한 예루살렘 교회의 전폭적인 신뢰입니다. 이런 점은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두 사람을 두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15,26)이라고 강력히 옹호하는 편지 내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다와 실라스에 관한 부분입니다.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안티오키아 교회의 파견을 받아 선교 활동을 하고 돌아온 이들입니다. 말하자면 두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안티오키아 교회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유다와 실라스는 어머니 교회 격인 예루살렘 교회의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예루살렘 교회에 속한 형제들이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에서 지도자들이었습니다.(15,22) 예루살렘 교회 형제들의 지도자들인 유다와 실라스가 사도 회의의 결정이 담긴 편지를 가지고 갈 뿐 아니라 편지 내용을 “말로도 전할 것”(15,27)이라는 사실은 예루살렘 교회가 이 결정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이렇게 편지 수신인들과 편지를 가지고 가는 이들을 언급한 후에 이방인으로서 믿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된 형제들이 지켜야 할 필수 규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①우상에게 바쳤던 제물 ②피 ③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 ④불륜 이 네 가지를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15,29)
네 사람은 안티오키아로 내려가 공동체를 모아놓고 이 편지를 전했고, 공동체는 편지를 읽고는 격려 말씀에 기뻐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이자 예언자이기도 한 유다와 실라스는 형제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며 한동안 안티오키아에서 지낸 후 다시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에 머물면서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주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합니다.(15,30-35) 이제 유다교의 율법 규정에 구속을 받지 않고 훨씬 자유로이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게 됐고 더 많은 이방인이 제자들이 선포하는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카페 ''별을 헤는 사람들"의 사도행전이야기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에페소 노천극장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