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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사도행전 제2과 묵상과 생활

불꽃緝熙 2023. 4. 28. 20:28

제가 쓴 내용이 여러분의 성경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묵상과 생활'의 경우에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세요.

                                                                                      -  이경환 라파엘 드림

사도행전 제2과 묵상과 생활

 

1) 세례와 견진성사로 나에게 오신 성령께서 내 안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셨는지에 관하여 묵상하여 봅시다.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사도행전 23-4절과 38절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38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2,4)라는 말씀과 베드로가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2,38) 라고 성령의 은사를 말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데 이는 성령께서 입과 귀를 열어 주시어 서로 소통하게 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베드로가 제시한 이 구원의 요건은 회개, 죄의 용서를 받는 세례, 성령 받음의 세 가지이며, 그래서 세례성사는 교회에서 너무나 중요하며, 새로운 생명을 주는 이 모든 것은 성령의 선물, 곧 하느님의 은총이라 하겠습니다.

 

  사도행전 238절에서 베드로는 회개하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회개임을 저에게 다시 한번 깨우쳐 주었습니다. 저는 교육부에서 우리나라 유고등학교의 교육과정 개선과 이에 따른 해설서 및 교과서 편찬에 관한 전문적인 편수 업무를 20년 동안 다루어왔습니다.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어떤 교과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입장에서 교육내용을 기술할 것인가의 논의도 지켜보았고, 학교에서의 종교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과정도 눈여겨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종교적인 신비주의나 하느님의 현존을 믿는 것보다는, 흔히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고정적인 선택뿐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생물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진화한다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인 것이었고, ‘하느님의 창조, 그게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라고 하는 비판적인 견해가 나의 관념을 지배하고 있었던 그런 시기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가 성당에 나와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후, 적어도 나의 생각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떠올려 봅니다. 적어도 나 자신은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현상에서도 종래에는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나의 사고가 이제는 긍적적인 방향으로 내 스스로가 그 현상을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바로 큰 변화라 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성령의 은사이고, 이 하느님의 은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스스로 놀라워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젊은 시절 목사님의 설교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던 내가, 이제는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자세로 변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지난날처럼 비판적인 평가나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복음 말씀에 대한 무조건인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으로의 변화이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과학적으로 풀리지 않는, 의학적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그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경지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한 성경 공부이었지만, 이를 통해 배우는 깨달음이 도리어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어 저에게 되돌아왔습니다. 저는 신앙공동체에서 레지오 활동도 하고, 신부님을 도와 성체 분배 봉사활동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내 생각과 행동의 이 작은 모든 변화가 바로 성령의 선물이고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생각됩니다.

  해설서를 살펴보면서(pp.84-86), ‘생각의 방향과 가치관을 하느님께로 돌리고 지속적으로 교회 공동체에 참여할 때에만 삶의 변화와 영성의 갱신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이제는 나의 가슴 가득히 쌓이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회개는 한 번에 완결되지 않고 계속되는 결단의 과정이라 하였으니 늘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의 내 삶의 방식이나 행동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바로 회개라는 사실도 알게 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라 늘 회개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하여 내 삶의 방식이나 행동을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성령의 선물을 저에게 내려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2) 초대 교회 공동체와 내가 속한 공동체를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참조 로마 12,4-8; 1코린 12,12-31)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하기 바라시는지 묵상합시다.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사도 2,42과 로마 12,4-8; 1코린 12,12-31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읽고,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하기 바라시는지 묵상해 보았습니다.

(사도 2,42)

42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로마 12,6-8)

6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에 맞게 예언하고,

7 봉사면 봉사하는 데에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8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쓰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면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면 열성으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1코린 12,27-28)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28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그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도 2,42을 보면 성령께서 이루신 초대 교회 공동체 생활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2,42) 등 네 가지의 규범적 활동에 전념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대 교회 공동체 생활과 지금 내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를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하기를 바라시는지를 로마 12,4-8; 1코린 12,12-31의 내용도 함께 참조하면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저는 성경 공부를 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1코린 12,27-28)이기 때문에 세례나 견진성사를 통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다하기를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라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또한 로마 12,6-8에서도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에 맞게 예언하고, 봉사면 봉사하는 데에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쓰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면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면 열성으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하여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기에 그리스도의 몸인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각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은사에 알맞게 역할을 다하여야 함을 주님께서 바라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월 외손녀가 대학에 합격하였다고 좋아하며 집에 찾아왔습니다. 참 사랑스럽고 기특하기도 하여 덕담으로 사랑받는 삶이 어떠하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아들 방에 걸려있는 액자를 보며 ‘누가 하든 해야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언제 하든 해야 할 일이면 지금 하자’, ‘어떻게 하든 해야 할 일이면 잘하자 라는 내용의 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대학생이 된 손녀가 귀담아 듣기에 신이 난 할아버지는 긍정적인 자세가 어떻다는 둥 여러 설명을 덧붙이었으니, 아이가 참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후회한 일이 있었습니다. 용돈이나 주면서 축하한다고 하면, 그만인 것을... 이제 3월이 되어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학교에서 과대표를 맡고 학교생활도 재미있게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신앙공동체 안에서도 내가 그 지체로서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훌륭한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주일학교 교사라면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일에, 성가대의 일원이라면 성가 준비를 충실히 하는 일에, 제대 봉사의 일을 맡았다면 이를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여야 할 것을 주님께서 바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바쁘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에게 미루어야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나에게 역할이 주어졌을 때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늘 ,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는 행동 변화가 우선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그리스도의 몸인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그 지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로마 12,4-8)

4 우리가 한 몸 안에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지체가 모두 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 않듯이,

5 우리도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됩니다.

6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에 맞게 예언하고,

7 봉사면 봉사하는 데에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8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쓰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면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면 열성으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1코린 12,12-31) 하나인 몸과 여러 지체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14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많은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5 발이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6 또 귀가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17 온 몸이 눈이라면 듣는 일은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온몸이 듣는 것뿐이면 냄새 맡는 일은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18 사실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각의 지체들을 그 몸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19 모두 한 지체로 되어 있다면 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20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21 눈이 손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 할 수도 없고, 또 머리가 두 발에게 "나는 너희가 필요 없다." 할 수도 없습니다.

22 몸의 지체 가운데에서 약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23 우리는 몸의 지체 가운데에서 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특별히 소중하게 감쌉니다. 또 우리의 점잖지 못한 지체들이 아주 점잖게 다루어집니다.

24 그러나 우리의 점잖은 지체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자란 지체에 더 큰 영예를 주시는 방식으로 사람 몸을 짜 맞추셨습니다.

25 그래서 몸에 분열이 생기지 않고 지체들이 서로 똑같이 돌보게 하셨습니다.

26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28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그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29 모두 사도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예언자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교사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기적을 일으킬 수야 없지 않습니까?

30 모두 병을 고치는 은사를 가질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신령한 언어로 말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신령한 언어를 해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31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일용할 양식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사도 2,4).

 

기도 지향

세례와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성령 칠은(聖靈七恩)

- 성령칠은 : 성령께서 인간의 성화(聖化)를 위해 주시는 7가지 은혜

-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 곧 지혜, 통달, 의견, 지식, 용기, 효경, 경외심이 이에 해당한다.

1) 슬기(지혜) : 하느님의 뜻만을 따라 살고 그것에 맛들일 수 있는 슬기로움을 준다,

2) 통달 : 하느님의 진리가 참된 것임을 깨닫게 해주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알아듣고

이해하게 해준다,

3) 의견 : 어떤 일이 옳고 그른지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4) 지식 : 교리와 성경의 뜻을 잘 알아듣도록 도와준다,

5) 굳셈(용기) : 신앙의 힘으로 죄악과 유혹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6) 효경 : 생명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신뢰하고 의지하게 해준다,

7) 경외(두려움) : 우리의 몸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 The Greatest Miracle of Love (사랑의 가장 위대한 기적) / Ernesto Cortazar>-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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