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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서 제6과 묵상과 생활" 본문
라파엘의 2022 온라인 성경공부 "요한복음서 제6과 묵상과 생활"
[요한복음서] 제6과 묵상과 생활 1.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어린 아이가 가진 먹을 것을 모두 내놓는 모습을 고요히 바라보십시오.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서 6장 5절에서 13절에 있는 ‘오천 명을 먹이시다’의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9절을 보면, ”여기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이라는 표현이 자꾸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는 ”저렇게 많은 사람 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절대적인 물량 부족을 나타내고 있으며 당시의 보리빵은 가난한 이들이 먹는 음식이라면 그 아이의 부모는 가난한 사람 들이었을 것이라는 사실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아이가 가져온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오천명이나 되는 그 수 많은 군중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가난한 어린 아이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내놓았기 때문에 빵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빵의 기적은 현실의 객관적인 상황으로는, 사람의 잣대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과 잣대를 넘어서서 하느님께 맡기면, 빵과 물고기는 기적으로 변하여 모든 사람을 충족시키게 됩니다. 이는 사람의 힘 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하느님께로 자리가 옮아가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가끔씩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미리 예견하여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집사람에게 핀잔을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 '저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하며 다른 사람을 짜증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지레 짐작하는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을 주님께서 주시는대로 받기로 맡겼기 때문입니다. 주어지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 믿음으로 맡길 때 하느님께서 반드시 더 큰 일을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믿게 되었 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주게 되면 이는 곧 기쁨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빵이신 주님, 복음 말씀에서 가난한 어린아이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았습니다. 이제 내 것이라면서 꽉 움켜잡으려 하지 말고 진정한 사랑은 희생 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행할 수 있는 용기를 저에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제6과 묵상과 생활 2. 남은 빵을 거두어들이는 제자들의 느낌과 넉넉하게 먹고 충족된 사람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느낌은 어떠하였을까요?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서 6장 10절에서 13절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10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로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을 직접 목격 하고, 이 놀라운 기적에 환호하는 군중들을 바라보며 남은 빵을 하나도 남김없이 거두어들이는 제자들의 느낌도 메시아에 대한 열망과 큰 기쁨으로 가득 찻을 것 이라 생각됩니다. 11절 ‘감사를 드리신 다음’이란 구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백성의 빵을 들고 하느님께 먼저 감사 드림으로써 재물의 나눔과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 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손수 빵을 나누어 주시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고 하 겠습니다. 넉넉하게 먹고 충족된 사람들을 흐믓하게 바라보시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사람들이 느끼기를 원하 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빵을 찾아 당신에게 찾아온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신 큰 선물이며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거나 부족하다 하더라도 언제나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믿고 살기를 바라시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빵의 기적이 봄이 시작되는 시기인 들판이 푸르른 때에 일어났다는 사실 에서도 예수님의 한 없는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풀이 많은 들판에 지쳐있는 이 들이 자리를 잡아 앉아 있는 모습과 그들을 산 위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까지 마음속으로 그려보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시편(23,2) 에 있는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한 없이 크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넉넉하게 먹고 충족된 사람들을 바라 보는 예수님의 느낌은 기쁨과 이들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입니다. ”주님, 넉넉하게 먹고 충족된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을 생각하며 저도 작거나 부족하다 하더라도 언제나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의 마음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믿고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제6과 묵상과 생활 3.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걷는 기적으로 당신의 정체를 드러내십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주님의 말씀은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입니다. 내가 삶에서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이며, 주님께서는 그 두려움을 어떻게 제거해 주시는지 묵상해 봅시다. 저는 이 묵상에 대한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서 6장 18절에서 21절에 있는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신 표징’의 내용을 다시 읽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성당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봉사활동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이면 나에게 기쁨으로 되돌아와 내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다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부터 6년 전의 일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참 성직자이신 당시의 고촌 본당 정연섭 베드로 주임신부님께서 나이 든 몇 사람에게 신부님을 도와서 성체분배 봉사활동을 해주시도록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후, 교구청에서 실시하는 ‘성체분배권 수여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다음, 2016년 4월 18일에 교구장이셨던 최기산 주교님 명의로 된 ‘성체분배권 직무증서’를 받고 본당에서 주임신부님을 도와가며 성체분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활동 자체가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었으며 단지 내게 주어진 일정에 따라 겸손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 이 스스로 과연 내가 우리 교우들 앞에서 성체를 분배할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반문을 하거나 주님의 성체를 모시는 경외감으로 어려워할 때가 많았습니다. 혹시 실수를 하면 어쩌나 하고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도 있었으나 늘 신부님께서 너그럽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고촌 지역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마트에 가도, 심지어 목욕탕에 가도 날 알아보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나도 모르게 내 행동이 조심스러워 지고, 성체분배 봉사 당번 날이 되면 깨끗한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단정한 옷차림으로 성전 앞자리에 앉아 몸가짐 에 신경을 쓰는 나 자신이 안타까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내가 주님이 보시기에는 걱정스러웠나 봅니다. 이 당시에 나에게 용기를 주고 큰 힘을 불어넣어 주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시는 바로 그 복음 말씀이었습니다. 모든 근심 걱정은 예수님께 온전히 맡긴 채 주님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성실히 봉사하면 예수님께서 다 해결하여 주신다는 그 믿음이 나를 붙들어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그 후,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5년이 넘게 성실히 봉사하였습니다. 얼마 전 사진을 찍다 무릎 연골을 다치는 바람에 교우들에게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작년 가을부터는 성체분배 봉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동안 주님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이제는 완쾌하게 되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늘 부족한 내 삶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끌어 주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일에 늘 겸손한 마음을 지니도록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제6과 묵상과 생활 4. 나는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으로 영성체를 하고 있으며 이웃과 신앙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성체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늘 부족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신앙생활인데, ‘자신이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 으로 영성체를 하고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합니다’ 하고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는 일들은 별로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궁색한 답변이지만 그래도 내가 지키려 노력하고있는 몇가지 기본적인 일들을 생각나는대로 나열해 봅니다. 먼저 미사에 참여하기 전에 나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성체를 통해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실제적으로 내 안에 받아모시는 성체성사의 거룩한 품위를 나 자신이 지켜주고 싶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체성사 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떤 세속적 모임에 참여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성체 전의 나의 마음가짐과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성체성사에 참여하기 전에 적절한 시기를 봐서 일상생활에서 저지른 잘못을 회개하는 고해성사를 한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성체 를 영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미사에 참여하기 전에 매일미사 책이나 헌금 등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챙기고, 성의 없이 지각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성당으로 출발합니다. 특히 구두도 미리 닦아두는 등 깨끗하고 단정한 옷차림과 몸가짐에 유의합니다. 제가 성체분배 봉사를 하였을 때에는 미리 손톱을 단정히 정리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닦았습니다. 저는 주로 손으로 성체를 모시는 데 손이 깨끗해야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해 주실 거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성체를 모시기 전에는 마음을 차분히 하고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실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가서 모시기 바로 전에 최대한 예의를 지켜 45도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의 은총에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왜 그렇게 하느냐구요? 그것은 성체를 받아 모시는 나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따라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늘 부족한 신앙생활을 해온 나였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일은 못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공동체 내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입니다. 다만 늘 나를 지켜주고 돌봐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회 공동체 내에서 성경공부 등과 같이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미사 전에 한 주일간 주님께 받은 은혜를 헤아리고 감사드리고 저의 마음을 정리하는 여유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영성체가 더욱 의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님, 늘 부족하고 모자란 삶이지만 저의 삶 속에서 보잘 것 없는 저의 뜻이 아니라, 언제나 예수님의 뜻을 찾고 따르려고 노력할 수 있도록 영성체를 통해서 그 힘을 저에게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고촌 李璟煥 라파엘)
[기도 지향] ; 굶주린 사람들을 위하여 * 생명의 빵이신 주님, 진정한 사랑은 희생임을 받아들이고 행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일용할 양식]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6,27).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6,51ㄱ).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6,51ㄴ)
* 글,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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