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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매미의 五德

불꽃緝熙 2020. 8. 26. 20:19

 

 

 

 


-< Paul Mauriat - El Bimbo 1977 / Tombe La Neige>-

 

 

 

 "매미의 五德" 

 

저는 북한산 줄거리의 무슨 산 밑의 선림사란

절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파트 산책길을 따라서 걷노라면

지금까지 듣지 못하던 소리가 들려 옵니다.


매미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좀 복잡미묘합니다.


우는 소리인지, 웃는 소리인지. 노래를 부르는 소리인지,

울부짓는 소리인지, 고함지르는 소리인지,

그렇지않으면 신음 소리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우렁차게 소리를 잘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매미소리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소리로 들렸다면 틀림없이

매미의 六德으로 전해 내려왔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귀에는 무슨 소리로 들리시는지요.


 

매미의 五德


1. 곧게 뻗은 입이 갓끈과 같아서 頭上有緌

학문(學文)에 뜻을 둔 선비와 같고 則其文也,


2. 힘들게 지은 곡식을 해치지 않으니 黍稷不享

염치(廉恥)가 있으며 則其廉也,


3. 집을 짓지 않으니 處不巢居

욕심 없이 검소(儉素)하고 則其儉也,


4. 철따라 허물을 벗고 應候守常

떠날 줄 아는 신의(信義)가 있으며 則其信也,


5. 이슬과 나무 수액만 먹고 살기에 含氣飮露

청렴(淸廉)하다는 것입니다 則其淸也.


 

 

 

첨부이미지

 

                   함수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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