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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불꽃緝熙 2020. 4. 26. 15:55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프랑스의 발명가 조제프 몽골피에가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하늘에 띄웠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시원찮았습니다. 최초로 하늘을 나는 도구였지만, 불과 8분 정도만 창공에 있을 수 있었고 3km의 거리만 비행했기 때문입니다. 쓸모없는 곳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열기구의 발명을 심하게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이 열기구가 대단하게 쓰일 것이라며 극찬을 한 것입니다.

  몽골피에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었기에 사람들은 다시금 열기구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열기구가 도대체 어떻게 쓰이게 될지를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 묻습니다.

  “저희가 보는 관점과 다른 것 같습니다. 이 열기구는 도대체 어떻게 쓰일까요?”

  그는 대답합니다.

  “그건 모르지만, 분명히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가 어떻게 될지를 아는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

  실제로 이 열기구가 있었기에 100년 뒤에 라이트 형제의 무동력 비행기가 탄생할 수가 있었습니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판단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잘 들어야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으시고자 말을 거십니다. 하지만 지금 이 두 제자는 바로 그 일 때문에 슬픔에 젖어 엠마오로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지만,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것에 실망하고 있었지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경 기록에 관해 설명해 주면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때 두 제자는 비록 주님을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마음이 타오르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하고 말씀드립니다. 이 말을 통해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식탁에 앉아 주님으로부터 빵을 떼어 받을 때 비로소 주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만약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 주님을 초대하지 않았다면 과연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할 수가 있었을까요? 어쩌면 계속해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만 가득했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라고 초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초대하지 않게 되면 주님을 알아볼 수도 없고, 주님과 함께 할 수도 없습니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벤자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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