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궁궐지킴이
‘당신은 다른 존재가 되어 보았느냐?’(은유) 본문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4.24)
그는 이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그의 옆에서 함께 했던 동료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꽂아둔 책갈피가 자꾸 떨어져 불편했는데, 이 접착제로
책갈피를 만들면 어떨까?”
이 접착제로 만든 책갈피가 무엇일까요? 정말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포스트잇’입니다. 실패가 오히려
성공을 가져온 경우입니다. 만약 스펜서 실버가 끈적이지 않고 동시에 접착력도 강한 접착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오늘날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포스트잇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패가 오히려 사람들의 사랑을 끌어내는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다르게 바라보고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실패가 아닌 성공을 목격할 수가 있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까요.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
질문에 제자들은 긴장합니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신 이유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굳게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쯤 되는 이들이 배불리 먹습니다.
이 기적에서 빵이 남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딱 필요한
만큼만 기적을 일으키셔도 되지 않았을까요? 어른들도 이런 말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라고 말이지요. 주님께서 음식
남는 것을 당연히 하라고 직접 모범을 보여 주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님의 기적은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입니다. 그저 주님만 믿고 따르면 됩니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이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성공은 주님과 함께해야 가능합니다.
'가톨릭 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인물에게는 목표가 있다. (0) | 2020.04.26 |
---|---|
믿기만 하면 그저 받는 선물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0) | 2020.04.25 |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0) | 2020.04.24 |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 (0) | 2020.04.24 |
참 기쁨을 만들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할 때가 아닐까요? (0) | 2020.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