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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583호(개를 그린 그림, 그림 속의 개/'18/2/20/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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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583호(개를 그린 그림, 그림 속의 개/'18/2/20/화)

불꽃緝熙 2018. 2. 20. 18:27

 

 

한밤의 사진편지 제2583호 ('18/2/20/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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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 무술년(戊戌年) / 개띠 해


"개를 그린 그림, 그림 속의 개"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서화실 전시 *


<한사모 제506회 주말걷기(2018.2.4) 때 감상한 작품>


 

첨부이미지

 

 

 

금년은 무술년(戊戌年)으로 개띠 해입니다.

개는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 인간과 가까운 존재입니다.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열한 번째 상징으로

악귀를 쫓고 공간을 지키는 신장(神將)임과 동시에

충직함과 친근함, 용맹함을 가진 친구이기도 합니다.


예로 부터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자 집과 재물을

지켜주는 지킴이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새해가 되면 개가

그려진 부적을 만들어 집안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입춘날, 한사모 회원들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제506회 주말걷기로 국립중앙박물관 둘레길을 함께 걷고

2층 서화실에 들러 '개를 그린 그림, 그림 속의 개'를

주제로 한 전시를 살펴 본 일이 있었습니다.


금년부터 주말걷기를 안내하는 회원과 후기를 편집하여

한밤의 사진편지로 발송하는 편집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후기 작성 내용을 시범적으로 간소화하였기 때문에

조상들이 개를 그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풍속도에서는 친숙한 개의 모습이 다양한 소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띠 해를 맞이하여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우리와

일상을 함께 한, 개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주었던 개성 가득한 개를 찾아보며

옛 그림에 좀 더 즐겁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무술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2월 20일

이경환 드림

 

 

   * <평생도(平生圖)의 돌잔치 장면>

 

   * <평생도(平生圖)의 첫 벼슬길 장면>

 

'돌잔치'에서는 잔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댓돌 아래

편한 자세로 잠들어 있는 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벼슬길'에서는 두 마리의 개가 활짝 열린 대문을

나서서 반갑게 마중을 나온 순간을 묘사하였습니다.


사대부의 이상적인 삶 속에 함께 해 온

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달을 보고 짖는 개>

 

이 그림은 시정(詩情) 짙은 김득신(1754-1822)의 화풍을 잘 보여줍니다.


초가집 마당 밖에 있는 오동나무 사이로 둥근 달이 떠 있고, 그 아래 달을

보고 짖는 개 한 마리와 싸릿문을 열고 나온 아이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오동나무의 줄기에 마른 붓질을 하면서도 오동잎에 농묵을 더하여

대담하면서도 대조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입니다.


   * <달빛 아래 짖는 개>

 

오동나무 아래 개의 모습은 조선 말기의 화가 장승업(1843-1897)이

즐겨 그렸던 소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동나무는 묽은 먹을 사용하여 간략하게 표현한 반면, 개는

갈필을 사용하여 털을 그리고 천진하고 정감있게 묘사하였습니다.


   * <사나운 개>

 

굵은 쇠사슬에 묶인 채 기둥 밑에 엎드려 있는

한 마리의 맹견을 그렸습니다.


정면을 응시하여 엎드려 있는 개의 표정과

자세는 세밀히 묘사되어 있고, 개의 몸통은 짧은 붓질과

채색으로 처리되어 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 미술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그림 같습니다.


   * <어미 개와 강아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붉은 목줄을 둘러 맨 어미 개가

강아지 세 마리를 돌보고 있는 정겨운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이암(1507-1566)은 세종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 이구(1416-1469)의 증손이자 16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특히 동물화를 잘 그렸다고 합니다.


   * <개를 부르는 소년>

 

바람개비를 든 소년이 개를 부르는 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19세기에 활동한 신광현(1813-?)은

시서화에 모두 뛰어난 화가라고 합니다.


소년과 개, 기둥 뒤에 그려진 그림자, 소년의 얼굴과 손 등은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서양화법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 <개와 고양이>

 

예로부터 고양이와 개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하는 데,

앙숙인 두 동물과의 관계를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나무 위로 도망친 고양이를 쳐다보면서 나무둥치를 긁어대는

개의 모습, 그리고 나뭇가지에는 까치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그림으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매 사냥>

 

날쌔고 영리한 개 두마리를 데리고

매 사냥에 나서는 장면입니다.


개의 목에 달린 방울이나 하늘에서 꿩을 노리고 있는

매의 고급스러운 꽁지장식인 시치미에서 매와 개의

주인이 지체 높은 사람임을 짐작케 한다고 합니다.


      * <십이지신도, 십이지신 중 열 한 번째 상징 동물인 개>

 

 

   * <긁적이는 검둥개, 조선 18세기, 김두랑(1696-1763), 종이에 먹>

 

   * <긁적이는 누렁이, 조선 18세기, 작가미상, 종이에 엷은색>

 

   * <울타리 아래 삽살개, 조선 18세기, 작가미상, 종이에 엷은색>

 

삽살개는 자그마한 몸집을 가졌지만

매우 용맹한 우리나라의 토종개입니다.


'삽'은 '쫓다'는 뜻이고, '살'은 '귀신, 액운'이라는

뜻으로 이름 자체가 '귀신 쫓는 개'를 말하는 삽살개는

민요에도 곧잘 등장하는 친숙한 개입니다.

 

   * <긁적이는 누렁이, 조선 19세기, 백은배(1820-?), 종이에 엷은색>

 



-< Ernesto Cortazar의 뉴에이지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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