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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582호(관심과 배려,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18/2/16/금)-2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582호 ('18/2/1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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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 관심과 배려, 이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
우리 가족은 김포 고촌의 시골 언덕에 자리잡은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녁 노을빛이 참 아름다운 자그마한 성당입니다. 주임신부님(정연섭 베드로)은 카톨릭신학대학에서 신학생들에게 영성 지도를 하셨던 분으로 무슨 일이든 신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신자들을 위해 베풀어 주시는 참으로 훌륭한 신부님이십니다. 모든 신자들이 존경하는 신부님께서 작년 10월 미사 강론 중에 신앙서적에서 감명 깊게 읽으신 내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살아나가는 인생길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와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즉, 나와 함께 하는 아내요, 남편이고, 자녀이며, 친구이고 이웃입니다. 이들의 관계를 아름답게 유지시키는 힘은 '사랑'입니다. 물론 상대방을 서로 믿으며, 서로 아끼고 배려하면서 예의를 지켜 나가는 생활이 '사랑의 실천'이라 하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가'를 가장 적절하게 이야기한 것은 바로‘성경’입니다. 코린토 1서 13장 4절에서 7절을 보면,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를, 또 사랑이란 어떠 하여야 하는가를 가장 알기 쉽게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은사는 계속되지만 그 중에서 으뜸은 사랑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읽어 보기를 권유한 권장서적은 미우라 아야코라는 일본 사람이 쓴 ‘빛 속에서’라는 책입니다. 1964년 '빙점'으로 일본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우라 아야코는 그리스도교적인 사랑과 믿음에 바탕을 두고 '사랑하며 믿으며', '삶에 답이 있을까' 등 여러 작품을 남기고 199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책의 92쪽에서는 코린토 1서 13장의 성서 구절에 나오는 '사랑'이라는 말 대신에 '나'를 넣어서 읽어 보라고 말합니다. "나는 참고 기다립니다. 나는 친절합니다. 나는 시기하지 않습니다. 나는 뽐내지 않으며, 나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나는 무례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 이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나는 성을 내지 않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덮어 줍니다." '성을 안 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가시에 찔린듯이 펄쩍 뜁니다. 왜, 그럴까? 그것은 불만을 갖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은 실버 세대인 우리도 얼마나 교만하고 자랑을 잘하는가? 공동체의 행사에는 관심도 없이 자기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는 않는가? 자기가 무엇을 했노라는 교만과 자랑은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사랑'대신 '나'가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 보세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사랑' 대신에 넣어서 읽기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어색한 표현이지만 부부 간에, 이웃 사이에, 더 나아가 공동체 모임에 어려움이 있을 때 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 물동이를 머리에 인 맹인이 등불을 들고 걸어옵니다. 마주오던 사람이 이를 보고 '보이지도 않는데 왜 등불을 밝히고 다니느냐?'라며 묻자, '당신이 제게 부딪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생활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말해줍니다. 배려하는 생활은 서로에게 관심을 보여야 하며 이 관심이 바로 사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주 자그마한 일이지만 상대방을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그 마음과 자세가 사랑일 것입니다. 한 사람만 잘해서는 결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작은 공동체도 다 함께 노력하고, 나보다 상대방을 더 생각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진심어린 관심과 배려가 있을 때 충만한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술년 설날 덕담으로 '관심과 배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라는 생각을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내에 기쁨과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2월 16일 무술년(戊戌年) 설날 이경환 올립니다.
-<Solo Hay Una Para Mi - Semino Ro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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