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 모임에 나갔는데 한 친구가 서울 도심지에
라이브 레스토랑이 있으니 한번 가보자고 권해서
서초동에 있는 깐띠아모라는 라이브 레스토랑에 가 보았습니다.
그 곳은 미시리에 있던 유흥업소 라이브 까페라는 곳과는 다르게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데
고객에게 가곡, 동요, 가요의 가사 하나하나에 깃든 아름다운 글귀를
마음에 새겨 음미하게 하고,깨닫게 하며 또 그 노래들이
우리 다음 세대에서는 사라져 버릴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였습니다.
한사모의 생각과 많이 통하는 면이 있어 저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을 만났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함수곤 대표님도 아름다운 우리 동요들이
음악 교과서에 실리지 않는 것을 마음 아파하시고,
동요책을 만들어 배포해 주셔서서 우리는 모일 때마다
하모니카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한사모를 이곳에 꼭 모시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몇 개월이 지나 제가 맡게 될 걷기 안내일이 다가왔고
저는 저녁 뒷풀이 장소를 그 곳으로 정하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곳이 일요일에는 휴무이나 특별히 요청하여 준비하였고,
걷기 코스도 서초동 지도를 보면서 서리풀 공원을 거쳐
몽마르뜨 공원을 걷는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이 은찬 회원과 답사하며 걷기 코스를 완성하였습니다.
드디어 6월 25일 3시 30분에 고속터미널역에
한사모 회원 43명이 모였고
이 날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7년 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 떄의 비참함을 딛고 굳세게 일어서서
이렇게 번영된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초동에서
우리는 행복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날씨가 가물어 모든 사림이 걱정하고 있던 터에
오늘 마침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는데
오늘 오는 비는 내 옷이 흠뻑 젖는다고 해도 기쁘게 걷겠습니다.
새로 정회원이 되신 분의 축하도 있었습니다.
새로 오신 나완종 님의 소개가 끝나 후
터미널역을 빠져 나와 구름다리에 올라
강남 성모병원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서리풀 공원의 시작입니다.
좁은 황토길에서 나무냄새, 풀 향기가 풍겼습니다.
옆에서 깃대를 들고 봉사해주시는 우리 4반 박동진 반장님은
피톤치드 향기에 취해 "야, 기분 좋다"하시며 심호흡을 히십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흙길을 이제 우리는
일부러 찾아나서지 않으면 만나기가 어렵네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걱정은 커녕 기쁨이 앞섰습니다.
단숨에 서리풀 공원 정상 참나무 쉼터에 올랐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도심지에 작은 야산이 있어 휴식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 있고.
또한 실직한 남자들이 매일매일 갈 곳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참나무 쉼터에서 이은찬 회원님이 나눠주신 빵 등,
간식들을 서로 나눈 후 김창석 회원님의 하모니카 반주로
동요 몇 곡을 불렀습니다.
드디어 몽따르뜨공원과 연결된 다리인 누에 다리에 도착하여,
그 위에서 탁 트인 전경을 내려다보니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123층 롯데몰 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것 보다 달리는
차들이 더 생동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평평한 곳에 누에 모형이 있는데
꼭 살아서 꿈틀꿈틀 움직일 것만 같았습니다.
옛날에 이곳에서 누에를 많이 쳤다고합니다.
드디어 몽마르뜨 공원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계단이 아닌
풀밭둔턱에서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멋진 시비들이 공원의 낭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공원지하에 수돗물 저장 시설이 있어 걷다보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공원 인근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여
몽마르뜨 공원으로 이름은 지었고,
서초구의 명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서리풀이란 '서초'란 우리말로
상서로운 풀이라 벼를 뜻한디고 합니다
서초구의 이름을 바로 서리풀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몽마르뜨 공원을 한 바퀴 삥 둘러보고 대법원을 끼고
서초역으로 도착하여 예정에는 없었지만
사랑의 교회를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만약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면
교회 내부도 들어갈 수 있게
미리 안전요원에게 허가를 받아 놓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형교회 '사랑의 교회'를
겉으로나마 둘러 보았습니다.
만찬장소인 깐띠아모에 도착하니
함수곤(박현자) 대표님 내외분과 허필수(장정자) 고문님 내외분,
그리고 나병숙 회원님이 미리 와 계셨습니다
맥주잔을 들고" 사랑사랑,내사랑"이라는 저의 건배 제의에
회원님들은 "한사모 한사모" 하고 큰 소리로
화답을 한 후 맥주를 쭉 들이켰습니다.
우리 한사모 이성동 회원님의 소개로 주말걷기에
연속하여 다섯번 나오셔서 정회원이 될 자격을 얻으신
조유자 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제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라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시고
한사모 공식 카페에 실명으로 회원 가입하시면 정회원이 됩니다.
다리가 아파서 한사모 주말걷기에 나오시지 못하고 있는
나병숙 회원님께서 모처럼 오셔서 인사를 하였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박해평 회원님의 소개로 오늘 처음 나와서 함께 걸으신
나종완 님이 소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카우보이 모자와 멋진 색상에 여학생들이 환호하였습니다.
다음 주(7월2일)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이복주 부회장님께 한사모기를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매헌)역' 지하 5번
출구에서 만나 시민의 숲속길과 양재천변을 걸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함박스텍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후에 깐띠아모 한병천 대표님의 라이브가 시작 되었는데
이 분은 공연 중에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집중을 안해주면
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며,따끔한 말씀도 하십니다.
그리고 음악인은 관객의 집중과 호흥으로 기를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함수곤 대표님도 한밤의 사진편지에서 "디지털 예의"라는 글로
우리가 메일을 주고 받을때 기본 예절과 지인자신이 출판한 책을
선물 받을때의 예의를 강조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어 김민종, 김정희님의 하모니카 연주와 박해평님의 시낭독,
새로 오신 나완종 님의 독창이 분위기를 띄었습니다.
3시간이 훌쩍지나 어느덧 8시 30분이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주제가를 힘차게 부르고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늘 수고해 주신 깐띠아모 대표님께 함수곤 대표님의 '저서'와
'동요집'을 기념으로 드렸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참가해주신 회원님, 사정이 있어 못오신 회원님들과
특히 불편하신 몸으로 와 주신 함수곤 대표님, 장정자, 나병숙,
김창석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멋진 사진을 위해 동분서주하신 김민종 사진위원님,
4반 반장 박동진님, 안내 파트너 이은찬 회원님, 뒤에서 언제나
든든한 지원자이신 이경환 회장님, 이규석, 이복주 부회장님과
정정균 사무국장님 모두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소서.
김소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