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주말걷기에 참석을 안했던 내가 주말걷기 안내를
하려하니 전에는 자주 해본 일이지만
조금은 어색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였습니다.
2016년 한해를 마감하는 즈음에 우리들 주말걷기도 오늘의
걷기가 금년의 마지막이라고 하니 의미가 조금은 다른 듯합니다.
[편집자 추기]남원에서 지난 주에 올라오신 이석용 회원님은
한사모 회원들에게 간식으로 나누어 주려고 맛있는 파리바께트
단팥빵을 50개 넘게 준비해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18일 오후 2시경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
오늘 걷기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할 윤현희 사진위원님이
맨 먼저 도착 했습니다.
뒤를 이어 여러 회원님들이 차례로 모여 만나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습이 무척 흐뭇하였습니다.
2시 30분 3번 출구로 나와 잔디밭에 둘러서서
오늘은 대공원에 있는 청계저수지의 수변을 한 바퀴 돌고
과천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겠다는 공지를 한 다음,
인원 점검을 한 결과 34명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바람이 없고 기온이 높아 비교적 포근해서
걷기에는 알맞은 기온이어서 추위를 걱정했던 마음이 풀렸습니다.
그곳에서 출발하여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대공원 건물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회원님들이 그 전보다는 무척 젊잖아 지셨는지
뭘 만지라는 우스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조류독감 탓인지 대공원에 그렇게 많이
나들이 오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텅 빈 공원길을
우리 한사모 회원들이 독차지하고 넉넉하게 걸었습니다.
왼쪽 대공원 관리사무소 쪽을 향하여 걷다가
우회전하는 건널목을 건너 “해오름다리”에 도착하여
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는 코스를 다시 한 번 설명을 하고
청계저수지 호수 주변길을 시계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께서는 대공원을 여러 차례 걸은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저수지 물가를 따라 걷는 일은 별로 없었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서 이 길을 택했는데 다들 이 길은 처음이라는 말을 하는
회원들이 많았습니다.
대공원은 어느 계절에 와도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맞아 주는 곳인데
오늘처럼 눈이 쌓이지 않거나 없는 겨울 대공원은 별로입니다.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만 서있는 모습이
황량하게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저수지 쪽을 바라보면서 걸으면 수면에 비친 잎 떨어진 나무
그림자와 주변에 있는 나무들 그리고 먼 산이 어우러진 풍광이
볼만 하기도 합니다.
걷는 길 우측에 근현대의 민족 교육, 민족기업, 민족 언론의
기틀을 연 인물인 인촌 김성수, 독립 운동가이고 정치지도자인
유석 조병옥, 독립운동가인 조병하, 역사학자이면서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미리내 다리에 이르렀습니다.
저수지 수변을 걷다 보니 다리를 건너야 할 곳이 있습니다.
서울 랜드 다리를 건너서 다시 밑으로 내려가 수변을 따라
걷다가 또 하나의 다리 장미의 다리를 건넌 후 다시 수변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갈 수 없게 철제 울타리로 막혀 있어서
테마가든 까지 가서 입장권을 사서 안으로 들어가 장미의 다리
까지 간 뒤 다시 되돌아 수변을 따라 걸을 계획으로 테마가든
까지 갔는데 문이 잠겨있고 개방하지 않았습니다.
AI바이러스(조류독감) 때문에 동물원에 있는 희귀조등의 보호를
위하여 출입을 통제 하는 바람에 (알아보니 동물원에 있는 황새
두 마리가 폐사하여 원인 규명 중이어서 갑자기 통제 결정을
한 것이라 함) 들어갈 수가 없어서 대안으로 다시 돌아서
현대미술관 조각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야외 조각공원에서 여러가지 작품을 감상하며
여학생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한 남학생 단체사진은
표정이 다양하여 더욱 재미있습니다.
오랫만에 멋진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쪽으로 올라가
미술관 정문 앞에서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박화서 회원님의 인절미는 오늘도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벌써 수년 동안을 끊임없이 이어온 박 교장 선생님의
인절미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걷습니다.
조금 더 가면 우측에 쉼터가 있고 그 밑으로 내려가면
다시 저수지 수변이면서 바로 제방입니다.
제방 길이가 약 200미터 정도 되는데
잔디와 잡풀이 섞여 잘 자란 것이 시들어서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것처럼 폭신폭신해서 걷는 감이 참 좋았습니다.
제방 끝이 바로 처음 저수지 수변을 걷기 시작한 해오름다리입니다.
이제 청계저수지 수변을 한 바퀴를 다 돈 것입니다.
그곳에서 과천으로 나오는 길을 걸어
과천고등학교 정문 앞을 지나고 과천중앙공원을 거쳐
오늘의 식사 장소인 동성 회관에 도착 했습니다.
막걸리를 한 잔씩 들고 건배를 했습니다.
“한사모가 하려고 하면”
“다 된다”
푸짐한 왕갈비탕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편집자 추기] 이렇게 크고 맛있는 대봉 홍시 감은
안내를 맡으신 이석용 회원님께서 후식으로 내신 것입니다.
시작할 때 단팥빵을 주시고 후식까지 베풀어 주셔서
맛있게 참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2주는 성탄절과 신정이어서 주말걷기를 쉽니다.
연말, 연시를 가족과 함께 편하게 쉬시기 바랍니다.
다음 '제459회 주말걷기(’17/1/8/일)’안내를 맡으신
정정균 사무국장님께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내년도 첫 주말걷기는 지하철 3호선/9호선 '여의도역' 2번 출구에서
만나서 여의도둘레길을 한 바퀴 완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정균 사무국장님께서는 한사모 '송년의 밤'행사에
한사모 회원 모두가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 나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해 주셨습니다.
12월 22일(목) 오후 5시 정각에 송년의 밤 행사를 시작하오니
시간 맞추어 나오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주신 회원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 전후좌우로 다니느라 수고하신
윤현희 사진위원님, 사진편집을 잘 못해서 글만 써서 보내면 사진
편집과 글을 잘 다듬어서 후기를 보내느라 수고 하실 이경환 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1B1495856AF5D38)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5C64D5856AC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