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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04호(김소영의 남미 여행기(2)/'16/7/30/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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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04호(김소영의 남미 여행기(2)/'16/7/30/토)

불꽃緝熙 2016. 7. 30. 17:34

 

 

 

 

한밤의 사진편지 제2404호 ('16/7/30/토)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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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의 남미 여행기](2)/ 여행 이틀째




 신新 불가사의不可思議 "예수상"

 

 

        글, 사진, 편집 : 

 

                    김소영(한사모 사진위원,  soyoung213@hanmail.net )

 

 

 

 

 

 

 


 

일출 시각에 늦지 않게 깨워 달라고  알람에게 부탁하고

잠 들기 전에 동쪽이 어디인가를 알아 둔 지혜를 가진 내가 대견하다 .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 나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날씨다.

 

해안 가 호텔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마음을 살찌우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여행,

많이 보고 많이 느껴야 한다.

서둘러 나가 먼동이 트기를 기다린다.

 

어젯밤과 완연히 다른 경관이다.

어둠을 밀고 올라오는 태양은 어제도 그제도 마찬가지이건만

 오늘의 태양은 유난히 더 아름답고 희망차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앞으로 펼쳐질 여정이 이처럼 희망찰 거란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인가도 참 중요하다.

부부와의 여행에서는 특별한 사이가 아니면 대부분 다투기 일쑤라 하고

친구 사이라도 한 방을 사용하며 여행해 봐야 서로를 안다고 한다.

 

까탈스러운 이를 만나면 돌아갈 때 까지 불편하여 동행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는데 

이번 여행의 방짝은 두 남편이 고향 친구사이로

가끔 여행도 함께하여 서로 알고 지낸 사이다.

 

 나이나 성향이 비슷하고 사진 찍는 취미가 있어서 호흡이 맞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또한 수더분한 성격이 나를 편하게 한다.

나도 그녀처럼 편한 상대가 되어야한다.  

 

 


 


 


 

잠도 안 자고 꼭두새벽부터 사진 찍는다며 부산을 떠는 이는 우리 밖에 없다.

우리는 아름다운 일출을 독차지 하고 감상하는 행운을 누렸다.

 

나는 겨우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똑딱이 카메라나 핸펀에 담으려고 하지만

방짝 H는 작은 체구에 버겁도록 큼지마한 카메라로

나를 기죽이는 작가 입문생이다.

 

일행 중 한 분이 더 합세하여 의기양양한 세자매가 되니 더 힘이 솟는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더니...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들도 나처럼 부지런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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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사진을 배부르게 찍었으니,

 누릴 수 있는 만큼 최대로 누리자는 슬로건을 가진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아침부터 수영장에도 텀벙 들어가 보고,

고운 모래 밟으며 해안가도 산책하고 행복 만들기에 바쁜 하루다.

 날씨는 어쩌라고 이리도 청명한가.

 

오늘 찾아가는 리우데자네이로(리오Rio)에 대한 기대감이

더 머물고 싶도록 멋진 쉐라톤Sheraton호텔과의 이별을 덜 서운케 한다.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상파울루를 아쉽게 뒤로하고

  비행기로 한 시간 가량 이동하여 리우데자네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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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찍고,  부산찍고 식의 짐을 풀기가 바쁘게 다음날 다시 꾸려서 떠도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 남미의 여행은 길면서 짧은 여행이고 짧으면서 긴 여행이다

이번  20일간 남미여행에서만 비행기 이동이 열 세번이나 된단다. 

 

"반나절 겨우 얼굴 익히게 되니 이별이네요.

여러분들을 공항에서 배웅하고 돌아서면 기분이 안 좋습니다"하며

못내 서운해 하는 가이드의 말에 마음이 짠하다.

 

모든 것이 생소한 곳에서 만난 친근한 인상의 한국인 현지 가이드와의 헤어짐

한국이 그립고 한국 사람이 그리운 그의 한마디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리우데자네이로는 포르투칼어로 '1월의 강'이란 뜻으로

 15021, 포르투칼의 항해자들이 최초로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이곳 '과나바라' 만을 강으로 착각해서 붙인 이름이며

 브라질의 수도 역할을 했다.

 

300년이 넘는 식민지 역사를 지우려고 새로운 도시 브라질리아에

인공도시를 만들었으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리우에 도착했으니 이곳의 명물 코르코바도corcovado 언덕의

예수그리스도 상을 접견해야 한다.

 

이 예수상은 브라질이 포르투칼로 부터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며  

세계 불가사의 고르는 밀레니프로젝트 일환으로 

세계 7 신新불가사의 중의 하나 지정된 예수그리스도

거대한 조각상 코르코바도 꼭대기 있다.

 

7대 신불가사의란

1-중국의 만리장성,    2-브라질 거대 예수상,

3-로마 콜로세움,   4-페루의 마추픽추,

5-멕시코 치첸이사의 마야유적,  6-인도의 타지마할,

 7-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 란다.

 

 남미에만 세개가 있다.

이번 남미 여행으로 셋을 탐방하게 되면  

 요르단의 페트라만 남게 되는데 그것의 궁금증 해소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코르코바도 언덕을 오르기 위해 산악열차를 탑승해야한다.

 열차 대합실 천정에는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경기에 출전한

여러 나라들의  국기가 가득 걸려있다.

 

당당하게 걸려있는 태극기다.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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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을 보기 위해서는 6백여 미터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타야한다.

 무더운 아열대 밀림을 헤치고 힘겹게 올라가는 열차에게

좀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만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은 즐거운 표정 가득하다.

 

많은 관광객들로 산악열차 타기가 힘들다며 서두르게 한 안내자의 말이 실감난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관객들로 대기실이 만원이다.

 

스위스의 융프라우 산악열차가 흰 눈 속을 벌벌 떨며 올라간다면

 이 곳의 산악 열차는 더위에 헉헉대며 올라간다.

 


 

 

높은 곳에 오르니 가슴이 뻥 뚫린다.

 바다와 어우러진 마을, 아름다운 전경이다

 

 인간은 산의 정상이든 인간관계에서의 정상이든 높은 곳을 좋아하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도 이런 통쾌함을 알고 높은 곳에 오르려고 애쓰는 걸까.

 

영국의 소설가가 '이 만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묘사할 수는 없다'고 한  시드니와

 '죽기 전에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는 극찬의 나폴리와 함께  

 

리우의 시가지는 바다와 산과 호수를 접하고 있어서

세계 3대 미항임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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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코파카바나 해변 맞은 편 704m 높이의

 코르코바도corcobado 산 정상에  38m 높이에

양팔의 길이 28m, 무게 1,145톤의 거대 예수상이다.

 

 예수님의 왼 팔은 센트로를, 정면은 방산,

우측은 코파카바나 해변을 향하고 있다.

 

팔을 벌리고 모두를 다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서 있는 예수상. 

100년도 되지 않은 조형물 하나가 어떤 고대 유물보다 더

브라질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때에 만든 것인데

이 예수상이 7대 불가사의란다

 

 기본 재료는 콘크리트지만 그 위에 연마한 녹색 동석(凍石)으로 된

>작은 삼각형 타일을 덮어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거상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다음 리우로 옮겨 조립한 것이다.

 

인간이 만든 가장 경이로운 작품 중 하나인 예수상은

 당대의 과학기술이 총동원된 역작인 

19세기 말에 건설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나,

20세기 중반에 건설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만큼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수상 앞은 시장바닥처럼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예수상 앞에서 예수의 사랑과 고난을 느낄 여유도 없이 

저마다 예수의 폼을 잡고 사진촬영 하느라 난리다.

 

 바닥에 누워서 찍어야 마음에 드는 그림을 얻게 되는 모양이다

나도 지지 않을세라 열심히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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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접견하고 산에서 내려와 3대 미항 리우의 세계적인 관광휴양지

 '코파카바나' 해변 옆의 그럴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남국의 햇살을 맛본다.

 


 


 

포르투칼 풍의 물결무늬 인도에 서니 '과나바라'만 너머로

 대서양이 보이는 듯하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의 면모가 해변의 경관이 대신해 준다.

 

하늘빛, 물빛, 야자수의 싱그러운 녹색..

비록 붉은색이 아니어도 정열적이다.

 

제 멋대로 서서 바람부는대로 춤추는 야자나무가

포르투칼에게서 해방 된 이 나라의 표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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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세계적인 미항에 걸맞지 않게 돈 있는 관광객이 표적이 되어

당하는 경우가 많은 위험지역이란다.

 

 개인적인 행동을 삼가하라는 가이드의 간곡한 당부로 행동이 움츠러 들었다.

 불량한 사람이 보이진 않지만 이곳식으로 행동해야 하는 법,

주말이 아니라 해변이 한산하다. 

 

햇볕이 눈부시다.

몇 안 되는 우리들에게 햇빛 가릴 숄을 팔아달란다.

저렇게 해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그들의 삶이다.

그러나 그들의 정직함과 성실함은  칭찬할 만하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넘치도록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면서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한 욕심에 부끄러워진다.

 

늦으나마 지난해 부터 나누어 가짐을 실천하고 있음이 다행이다 싶다.

책이나 옷 등 나 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면  

가 바로 주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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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시간이다.

 대단히 크고 화려한 뷔페식당이다.

브라질은 쇠고기가 넘쳐나서 무한정 먹을 수 있는데

긴 쇠꼬챙이에 꿰어 익힌 고기를 직접 썰어 준다.

 

'슈하스코'라는 요리인데 동그란 그림판을 녹색으로 놓으면

서빙을 원한다는 뜻인데 고기를 부위별로 가지고 다니면서

원하는대로 잘라 준다.

 

 더 이상 먹지 않으려면 그림판을 붉은색으로 뒤집어 놓으면 된다.

일일이 말로 주문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라 여겨진다.

 

 동물을 방목하여 기른 것이라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좋아서 각 부위별로 한 점씩만 맛보아도 충분하다.

 

서비스하는 종업원들의 환한 얼굴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왕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에게 서비스한다는 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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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입도 호강 한 하루,

호화로운 저녁 식사

포만감이 가득하다.

 

첨부이미지

 

-<Omar Akram - Run away with 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