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보아온 한국의 산천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 흥미롭다.
현지 시각 낮
12시
25분,
스물다섯
시간 넘게 하늘을 날아
물설고 낯 설은 먼 남쪽
땅,
여기가
브라질의 상파울루란다.
중학생 때 세계사
수업에서 브라질의
수도는 상파울로라고
입으로만 외웠던
곳일 뿐
전혀 나와는 털끝만큼도 관련이 없었던
곳,
나에겐
극히 미지의 땅이다.
한반도 땅의 38배의
거대한 브라질 속의 상파울로에 발을 디뎠다.
상파울로란
지명은 포르투칼어로 사도
바오로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단다.
브라질에서 가장
부유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주요작물인 커피는
1/3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주민의
절대 다수가 도시지역에 살고 있으며
1950년대
이후 리우데자네이로를 제치고
브라질 최대의 공업 금융도시로 떠오른 상파울루
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대도시로 1,200만
명가량이고
남아메리카 최고의 산업 중심지이자 남반구 최대의
도시이다.
때때로 브라질을 이끄는 기관차라고도 불리는
활기에 넘치는 도시 중심부는 현대식 고층건물로 뒤덮여
있다.
리무진의 시원스레 넓은 창밖엔
바나나의 넓은 잎이 출렁이고 키다리 야자나무들은 하늘을 향해 키 자랑을
한다.
이곳은 여름의 시작이지만
넓은 땅 남미는 곳곳의 날씨 차이가 크단다.
높디높은 하늘의 두둥실 구름이 우리나라의 쾌청한 가을하늘이다.
서울서 첫 추위에 얼었던 몸의 세포들이 춤을
춘다.
여행하기 적당한 날씨다.
가로수의 털옷이 더워 보인다.
상파울로의 강남이라는 이 거리 높은 건물들의 위용은
생각했던 브라질이
아니다.
예전에 참 잘 살았던 흔적을 보며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