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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382호('한사모' 2016 봄철 걷기 셋째 날 후기-이경환/'16/5/26/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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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382호('한사모' 2016 봄철 걷기 셋째 날 후기-이경환/'16/5/26/목)

불꽃緝熙 2016. 5. 26. 21:00

 

 

 

 

한밤의 사진편지 제2382호 ('16/5/26/목)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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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자걷기 3,800리 완주' 3주년 기념



'한사모' 2016 봄철 안동지역 걷기 셋째 날 후기



['유교박물관' → '도산서원' → '봉정사' : 6km 걷기]



< 2016.4.28, 목요일 시행 >

 


첨부이미지

 

글, 안내 : 이경환 (한사모 회장, kwhan43@hanmail.net )


안내 :  박동진 (한사모 운영위원, dongjin0101@dreamwiz.com )


안내 : 정정균 (한사모 회원, taxjjk@hanmail.net )


사진 : 김민종 (한사모 운영위원, mjkmjk123@hanmail.net )


사진 : 김소영 (한사모 사진위원, soyoung213@hanmail.net )


 

 


   * <셋째 날(4월 28일)에는 먼저 '유교문화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안동지역 걷기 셋째 날(2016.4.28.목) 입니다.


안동문화관광단지 안에 있는 '리첼호텔'(054-850-9700)은

주변에 안동댐과 임하댐, 그리고 온뜨레피움(열대온실)도 가까이에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주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리첼호텔 2층 부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는데 모두들 밝고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상쾌하여 정말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아침식사 후, 짐정리하여 버스에 옮겨 싣고 오전 8시 30분,

도산서원 가는 길목에 있는 '유교문화박물관'으로 향하였습니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우리는 유교문화, 선비의 고장이라는

안동에서 과연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안동에서의 유교 전통 문화의 멋과 향기 속에서 단편적이지만

우리 삶의 뿌리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하여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있는 '유교문화박물관'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선현의 정신을 담은 여러가지 현판도 볼 수 있지만,

특히 2015년 10월 9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의


일면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유교책판은 305개 문중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718종 64,226장의 목판으로,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기 위해 만든 우리의 귀중한 정신 문화 유산인 것입니다.

 

 

 

   * <선조의 명으로 명필 한석봉이 글씨를 쓴 도산서원의 편액>

 

 

 

 

   * <2015.10.9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 - 718종 64,226장의 목판>

 

   * <집안을 상징하는 명가의 현판 당호(堂號) - '보백당(寶白堂)', '긍구당(肯構堂)'>

 

 

"한결같이 군자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광산 김씨 문중에서

기탁한 자료 특별전이 있어 학문과 예의를 숭상했던 뿌리 깊은


유교문화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4km 거리에 있는 도산서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전 10시 10분, 도산서원에 도착한 우리는 강 건너에 있는 시사단을

먼저 둘러보기 위하여 예쁜 문화해설사와 함께 2km를 걸었습니다.


퇴계 선생이 제자 이정과의 송별을 아쉬워하는 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재회를 바라는 심경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君去春山誰共遊   그대 가니 이 봄을 누구와 함께 노닐꼬,

            烏啼花落水空流   새 울고 꽃 떨어져 물만 홀로 흐르네.

            今朝送別臨流水   이 아침 물가에서 그대를 보내노니

            他日相思來水頭   그리워 만나려면 물가로 다시오리.

 

 

 

시사단으로 건너가는 낙동강에는 물이 불어나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가 놓여져 있는데 다리 이름이 '세월교'이었습니다.

 

 

 

 

 

 

 

 

 

시사단(詩士壇)은 정조 임금이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지방 유림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정조 16년(1792)에 특별과거인


'도산별과'를 보인 장소이며, 그 당시 총 응시자가 7,228명이었고

임금이 직접 11명을 뽑아 시상하였다고 합니다.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당시 위치에서

10m 높이의 축대를 쌓아 그 위로 옮겼기 때문에 계단이 가파릅니다.

 

 

 

 

 

 

안동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고 부릅니다.


추는 맹자의 고향이고, 로는 공자의 고향으로 안동을 성인의 고향에

비유한 것으로 한국 유학의 본 고장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안동 사람들은 안동을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도산서원의 추로지향비는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에


대한 흠모와 존경의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천광운영대에서 바라본 강 건너 시사단의 모습입니다.


조금 전에 우리 한사모 회원들이 걸어 올라갔다 온

시사단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집니다.

 

 

 

 

 

열정(洌井)은 도산서당의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로, 무궁한

지식의 샘물을 두레박으로 하나하나 퍼내어 마시듯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심신을 수양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이 4년에 걸쳐 지은(1561년) 건물로


여기에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학문을 쌓던 곳입니다.

 

 

 

 

 

 

 

 

 

 

도산서원은 선생이 돌아가신(1570) 후, 제자들과 유림에서

선생의 높은 덕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1574년) 서원입니다.

 

보물 제210호인 전교당(典敎堂)은 서원의 중심이 되는 대강당으로

당대의 명필,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陶山書院)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 <보물 제211호 상덕사, 삼문 - 퇴계 선생과 제자 월천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

 

   * <장판각 - 서원에서 찍어낸 책의 목판본을 보관하던 장소,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이관>

 

 

 

 

 

 

 

그냥 돌아가기가 서운하여 단체사진 몇 장을 더 남겼습니다.


앞에는 안동호가, 뒤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에워싸고 있어

조상의 멋과 서정, 그리고 선현의 정신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시30분, "아버지께서 제일 넓다고 말씀해 주신 풍산평야"에 있는

점심식사 장소인 '황소곳간' 식당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풍산읍내에 있는 식당 '황소곳간'(054-843-2001)에서

'명품 갈비살 스페셜'을 메뉴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살살 녹는 한우쇠고기의 맛이 참으로 일품이었습니다.

 

 

 

 

진풍길 고문님의 우렁찬 건배가 온 식당과 우리 마음을


가득 채워 사흘 동안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천년 고찰 천등산 봉정사는 우리를 두 번이나 놀라게 하였습니다.


먼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제치고

봉정사 극락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는 사실이며,

 

다음은 1999년에 방한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수많은 사찰 중 유일하게 봉정사를 방문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며, 극락전(국보 제15호)과 대웅전(국보 제311호) 등 2점의 국보와

후불벽화와 삼층석탑 등 4점의 보물을 간직한 매우 보배로운 천년 고찰입니다.

 

점차 번잡해 가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한적한 여유를 가질 수 있어

불교를 믿든 믿지 않든 심신의 피로를 씻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라 하겠습니다.

 

 

 

 

 

 

 

 

이번 안동 걷기 행사에는 많은 회원님들이 협찬금을 내주신데다가

회계를 맡으신 이복주 부회장님과 최경숙 운영위원님이 살림을 잘해서

 

빠듯하게 거둔 회비가 모자라지않고 오히려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사모 나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회원 모두에게 안동의

특산물인 고급 안동마(1인당 2kg씩)를 선물로 나누어드리는 또다른


큰 기쁨도 맛보게 되었습니다. 협찬해 주신 회원님, 감사합니다.

 

 

 

 

오후 5시 20분,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덕평자연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혹시 늦게 집에 도착하시면 저녁도 못 드실지 몰라

간단히 요기를 하시도록 5,000원 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저는 잔치국수를, 집사람은 유부국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도 한사모 나들이 역사상 새로운 기록입니다. 감사합니다.

 

 

예정된 오후 6시 30분,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할 일도 많으신데도 불구하시고 이번 안동지역 걷기에 함께

참여하여 2박3일 동안 회원님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과 정으로


서로 서로 아끼며 도와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모든 걷기 일정을

아무런 탈없이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사모 회원들이 더 연로하시기 전에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가지 일로 부득이 이번 걷기에 함께 하시지 못한 회원님들께서도

가을철 걷기(10월31일~11월4일 예정)에는 꼭 함께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한사모 이경환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인사올립니다.


2박3일의 일정, 하루 쉬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 묵어가시는 서울 손님들을 좀 더 잘 해 드려야 하는데

편안히 못 모셔서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안동, 워낙 척박한 곳이어서 말만 있고

드리는 것이 없는 곳이라, 예나 지금이나 그런 곳입니다.

 

그러나 한사모 회원님들이 오셔서 고운 음악을 들려주시며

아름다운 이야기 만들어 주시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주셨습니다.

 

안동의 거친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시고

또한 정겨운 노래도 불러주셔서 저는 한 안동 사람으로

한 사람의 관객이 되어 최고의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안동의 임청각은 최고의 문화유산이지만

저의 능력이 모자라 아직은 많이 불편한 잠자리임에도

선생님들이 마다하지 않고 하루 쉬어가신 것은

또 하나의 고마움으로 남았습니다.

 

안동은 오래된 역사와 사람의 건강을 찾아 주시는 곳이기에

마음으로나마 좋은 기운 드리오니 한사모 회원님들은

 

한 - 한국의

사 - 사람들 중에

모 - 모습이 최고로 아름다우시니


건강은 자연히 백수를 더하시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동 임청각에서, 김호태 큰절 올립니다.


* 전화 : 010-3808-6036(김호태)

* E-mail : 김호태

 

 


 

첨부이미지

 

-<Yuriko Nakamura - The Place to Return(미소의 행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