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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375호(제428회 주말걷기 후기 - 윤정아/'16/5/3/화)

불꽃緝熙 2016. 5. 3. 19:55

 

 

 

 

한밤의 사진편지 제2375호 ('16/5/3/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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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회  '수리산 둘레길'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윤정아 (한사모 회원, hydenbach@hanmail.net )


사진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김민종, 김석진, 박찬도, 박해평,


안철주, 진풍길, 허필수,



김소영, 김영자레아, 김정희, 나병숙.


엄명애, 오기진, 윤삼가, 윤정아, 윤정자,


윤현희, 이복주, 이정수. 최경숙,



김동식.송군자, 김용만.이규선, 박동진.방규명,


이경환.임명자, 이규석.이영례, 이창조.정광자, 전한준.유상실,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황금철.한숙이  (40명)

 

 

 

어느덧 4월이 가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로 접어 들었습니다.


한사모 주말걷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9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여러 곳을 다녔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는데

오늘처럼 또 다른 생각을 해본 날도 그리 많치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의 수고 끝에 지금껏 별 고생없이

만남, 배움, 건강을 챙겼는데


오늘 처음 한사모 회원들에게 보답을 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계획을 추진하고 마음을 담아 안내준비를 해왔으나,


제 생각과는 달리 주말걷기 안내가 순조롭지 않아

편치 않은 기분, 미안한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푸르른 오월 첫째 날, 오후 3시 30분,


제428회 주말걷기 참가를 위해 4호선 '수리산역'에

도착한 회원은 모두 40명입니다.


엇그제 2박3일 동안 안동지역 걷기에 참가한 회원님들이지만

피곤함도 잊은 채 바로 주말걷기에 나와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오시는 회원님들께 쑥떡 2개와 요쿠르트 1병씩

간식으로 나누어 드렸습니다.

 

 

 

 

 

모처럼 안내를 맡았으니


다른 길보다는 특색있는 길을 택한다는 마음에서

고르고 고른길이 바로 '수리산 둘레길'입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길이었고


주위에서 수리산 철쭉동산이 잘 가꾸어졌다는

얘기도 들은 바 있어 결정했지만

 

역구내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붐벼

좀 더 편한 길도 있는데 하면서 조심스럽게 출발했습니다.

 

 

 

 

수리산역을 빠져나오면서부터

철쭉제를 보러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휴일이라서 일까요?


아뿔사, 철쭉폭포 앞에 이르자 눈앞이 아찔 가슴이 두근거리고,

저 많은 인파를 어떻게 헤쳐 나가지


이곳까지 와주신 회원님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욱 앞서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지난주 답사 때만 해도

단체 사진찍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정한 폭포 앞이며,


꽃단지가 사람들로 하여금 설자리가 없어져

당황스러움이 머리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하늘이 맑고 기온이 적당해 안심했었고


무엇보다 자신했던 건 갖가지 색이 어우러져

꽃의 향연을 벌이는 철쭉동산의 파노라마였습니다.


800여평의 대지 위에 사방이

온통 철쭉과 영산홍, 산철쭉, 자산홍이 어우러진 꽃의 향연,


오늘 걷기의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10여분정도만 꽃구경을 하며,

사진도 찍고 대조가 되는 숲길을 걸을 계획이었습니다.

 

 

 

 

헌데 철쭉동산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공연이 한창이었고


주위엔 관람객과 등산객이 서로 뒤엉켜

비집고 지나가기가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상황에 무슨 사진을 찍고 무슨 꽃 감상을 할 수 있는지요.

 

안동 나들이 가기 전

네번 째 답사할 때만 해도 자신 만만했습니다.


‘고양 꽃 축제’가 유명하기로 하니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자신했으니까요.

 

진한 붉은 꽃과 빠알간 꽃, 연분홍 꽃들이

맞대고 어우려진 꽃 광장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거닐면서


꽃 향기에 취해보시도록 하는 기분에 떨리기도 했었지요만,,,

 

 

 

 

아쉽고, 또 아쉬웠고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철쭉동산의 그 꽃들을 아름답게 봐줄


우리 한사모 식구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오래도록 남을 듯 합니다.

 

수리산을 향해 300미터도 안되는 곳에서부터

우리는 머뭇거림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나 봅니다.


걷기를 하는 시작과정에서 한사모 안내 깃발을

박해평 회원이 들어 주신다기에 선뜻 맡겨드렸지요.

 

아뿔사! 내 곁에서 기를 높이 들고 함께 걸어야 할

박해평 회원이 먼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짝 내 곁에서 걸음걸이를 맞춰 줘야 되는데 안계시지 않는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뒷사람이 잘보이게 깃발을 앞세워야 하는데


철쭉축제에 푹 빠져 인산인해를 이룬 상춘객과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주위 인파에 떠밀려 깃발을 든 사람을 챙길 겨를이 없었던 것입니다.

 

자랑스런 한사모 깃발은 우리의 표상이며

길을 잃어버렸을 때 이를 보고 따라 오라는 것이기에

 

정신을 차려 깃발을 찾아보니 우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저 높은 곳에 깃발을 들고 서 계시지 않는가?

 

 

 

 

특히 여러 길로 나누어진 곳에서는 일단 멈춰 서서


대원들이 모두 왔다고 여겨질 때

깃발을 앞세워 가야 함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제가 치밀하지 못한

제 실수였고 경험 미숙이었습니다.


도장초등학교 정문에서 인원점검을 다시 한 후 출발하였습니다.

 

 

 

 

안내자로서 미안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시 한편 들려 드립니다.


 

봄 날 같은 사람/이해인


 

힘들 때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 같은 사람

 

멀리 있으면서도 조용히 다가와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드는 사람

 

소리를 내어도 어찌나 정답게 들리는지

자꾸만 가까이 있고 싶은 사람

 

솔솔 부는 봄바람같이 자꾸만

분위기를 띄어주는 사람

 

햇살이 쬐이는 담 밑에서 싱그럽게

돋아나는 봄나물 같은 사람

 

온통 노랑으로 뒤덮은 개나리같이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사람

 

조용한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처럼

꼬~옥 또 보고 싶은 사람

 

어두운 달밤에도 기죽지 않고 꼿꼿이

자기를 보듬는 목련 같은 사람

 

봄소식들을 무수히 전해주는 봄 들녘처럼

넉넉함을 주는 싱그러운 사람

 

너무나 든든하기에

언제나 힘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은...

봄날 같은 사람입니다.

 

 

 

 

철쭉제가 치러지는 것을 뒤로하고

우리는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싱그러움의 숲길로 들어서자,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하지만

철쭉동산에서의 죄송함은 맘이 편할 리가 없죠.

 

숲길은 제가 가장 좋아하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귀한 친구입니다.

 

숲길은 이 어수선한 맘들을 긴 침묵으로 이어주는

묵상의 수련장이기도 합니다.

 

 

 

 

 

잠깐 숲길에서의 쉼의 여유를

편치 않은 가운데 갖고선 숲길을 걸어가며

양탄자 같은 바닥깔이를 발견합니다.

 

폭신폭신 할 것 같으나

실상은 아주 단단한 바닐라 삼

같은 것으로 짠 외국제품입니다.

 

 

 

 

 

제가 1, 2차 답사 때만 해도 몇 군데서만 바닥깔이를 볼 수 있었는데

며칠 간격을 두고 왔을 때엔 많은 바닥깔이를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꼭 우리 한사모 회원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바닥깔이 공사를 해주시는구나, 기뻐했던 것 같은데

 

오늘 걷기에서는 담담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진 것은 어인 일일까요?

 

 

 

 

 

 

 

감투봉 쉼터에서 노래부르기를 위해

멀리서 하모니카 반주에 맞춰 주시려고 오신

이정수 하모니카 부단장님, 고맙습니다.


또한 허필수 고문님께서도 즐거운

유익한 시간을 짧게 갖고자 사전 부탁드려 일부러 와 주셨는데


시간에 쫓겨 내려가기에 바빠,

자리를 못 마련해드린 안타까운 맘이었습니다.


철쭉동산에서 시간을 많이 써 버렸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길도 편편치 않은 가운데

동분서주 하면서 사진찍느라 고생하신 이창조 회원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산속이어서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 많으셨던 점,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산속을 땀흘려 함께 걸어주신 회원님, 감사합니다.

 

 

 

 

 

산본중심상가를 가로 질러 식당으로


약속 시간보다 20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식당은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031-393-5757)으로


준비된 저녁식사 쌈밥정식이었습니다.


건배 제의는

<한사모, 한마음>, <건강을, 위하여>

한사모의 화합과 건강을 기원하였습니다.

 

 

 

 

 

다음 주 ‘제429회 주말걷기(’16/5/8/일)’ 안내를 맡으신

진풍길 고문님께 한사모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3호선 '학여울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양재천을 거쳐 우면산 둘레길을 걸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주말걷기는 원래 이석용 회원님이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다음 기회에 안내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경환 회장님께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동안


'한사모' 2016 봄철 안동지역 걷기 행사를 회원님들의

성원 덕분으로 무사히 잘 마쳤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수리산 둘레길을 거뜬하게 함께 걸으신


한사모 회원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사진찍느라 수고해 주신 이창조 회원님, 감사합니다.

 

한사모 회원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Beautiful & Sweet New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