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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은 마음의 고향 안동2 본문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마음의 안식처 안동 2 -2016.3 한사모 걷기
2016.03.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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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은 마음의 고향 안동 - 한사모 걷기 답사기 2 -
곧바로 간 곳은 한옥 스타일의 식당 풍전. 정갈하고 맛깔나고 고풍스러운 코스 요리... 마치 고급 요릿집에서 미녀의 극진한 시중 받으며 제대로 된 한식을 제대로 대접받았다는 느낌이다. 달착지근하지않고 톡 쏘는 시원함이 일품인 안동식혜의 뒷맛을 음미하며 간 곳은 숙소인 임청각.
잠자리에 들기 전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호태 대표님이 투숙객들에게 청사초롱 하나씩 들게 하고선 집 안팎을 돌려 설명해 준다. 우리도 3명의 젊은 아줌씨들과 함께 설명을 들었다. 뿐인가 어디? 자기 전에 귀밝이술 한잔씩 하자며 자리를 마련해 줘 마지못한 듯 그녀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문어, 곶감, 한과를 안주로 그 유명한 안동소주를 내놓는다. 술 향기 좋고 안주 좋고 또한 쭉쭉빵빵 미녀들이 있으니 이것이 신선놀음 아니겠는가?
지방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여고 동창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삶을 위한 재충전을 한다는 말에 가슴 철렁했다. 식구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는 아내에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오, 제발 비노니 모두 모두 천기누설하지 마시옵소서.
다음 날 아침. 난생 처음 특별한 밥상을 받았다. 이인일상. 앙증맞은 밥상에 두 사람이 주앉아 먹는 특별한 체험이다. 상에 놓인 반찬 그릇도 앙증맞다. 젊은 아줌씨들도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듯 연실 눈웃음이다. 퇴계 명상길은 처음부터 시멘트 언덕이다. 흙길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길 역시 ‘썩을 놈’ 소리 듣기 빤하므로 코스로 정하기가 민망하겠다. 방향을 도산서원으로 돌렸다. 안동의 자랑거리.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헐리지 않은 곳. 퇴계 선생이 짓고 후학을 가르친 곳으로 유명한 곳 아니던가? 오르는 길이 조금은 가파르다. 무엇보다 흙길이어서 마음에 든다. 앞만 보고 쉬엄쉬엄 걸으면 어느 정도는 견딜 만 하겠다. 어쩌면 주위에 푸른 나뭇잎이며 울긋불긋 개나리 진달래 꽃피고 향기 뿜으면 그 냄새에 이끌려 힘든 줄 모르고 오를 수도 있겠다. 고개를 넘어 가다 보니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나타난다. 증축 공사가 한창이다. 건축 모양새가 어색해 보인다. 국적불명. 산속에 있고 또한 이곳이 유교의 고장이니 그에 걸맞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통양식이면 좋았을 것을. 때 아닌 태극기가 거리에 나부끼고 있어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오늘이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사와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라 경축하기 위한 것이란다. 어젯밤에 열린 행사가 재미있었다는 젊은 아줌씨들의 말에 은근히 약이오른다. RICHELL HOTEL에서 예약을 하고 촌음 아끼려고 서둘러 도착한 곳이 안동민속박물관. 12시 45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생략하고 곧바로 안동호반 나들이길을 걷기로 했다. 허나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월영교에서 법흥교를 돌아오려면 2080m를 걸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굶어야 할 판이라 가던 발걸음 되돌려 낙동강 월영교 건너 식당으로 갔다. 치밀한 성격의 이경환 회장이 전화자문을 얻어 헛제사밥집을 물색해 둔 곳이다. 그의 치밀함이 다시 한 번 돋보인다. 재료며 유기그릇이 글자 그대로 제사지낼 때 쓰는 것 같다. 옛날 제사를 지낸 음식으로 비빔밥을 해먹던 풍습에 따라 평상시에도 제사 때처럼 비빔밥에 탕을 곁들인단다. 안동에서 맛본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거리다.
호반나들이길은 안동댐 바로 아래에 있는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만든 산책로다. 봄꽃이 일품이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다니 기대를 해도 좋을 듯싶다.
마지막 들른 곳이 학가산온천. 물 온도 26.4~ 27.4℃. 중탄산나트륨이 들어있어 수질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것이 자랑이란다.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자장면으로 요기를 하고 8시 분당 정자역에 안착. 한사모 답사 미션 완료. |
[출처]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마음의 안식처 안동 2 -2016.3|작성자 푸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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