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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 오드리햅번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065호 (14/2/2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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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오드리 햅번.
밤이 깊어 갑니다.
오늘이 가면 내일은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몸과 사물을 깨끗이 해야하는 정화의 의미를 가진 2월도 내일이면 함께 떠납니다.
정화의 달 2월을 보내며 저는 거룩한 삶,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한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1929년 5월 4일 태어나 1993년 1월 20일. 65세로 사망한,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 입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최면에 걸릴 듯한 커다랗고 매혹적인 눈망울과
청순한 이미지와 짧은 머리로 상징되는 "오드리 헵번"은
단역으로 출발하여 운 좋게 1953년 <로마의 휴일>의 앤 공주 역으로 캐스팅된 후,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골든 글로브상을 함께 수상한 첫번째 여배우가 되면서,
일약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되었고,
이후 출연한 모든 영화는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헵번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면서 귀엽고 청순한 <스크린의 요정>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였습니다.
올드 팬인 한사모 회원님들도 잘 아시다싶이 벨기에 출신인 "오드리 햅번"은 영국 배우였습니다.
1961년 <티파니에서 아침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이 영화에서 "오드리 햅번"이 부른 주제가 <Moon River>는
미국의 유명한 팝가수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의 리바이벌 송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저주는 유명한 노래가 되었습니다.
생전, 그는 우리나라에서 <로마의 휴일 1953>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과
<사브리나 1954> <전쟁과 평화 1956> <용서받지 못한 자 1960> <마이 페어레이디 1964> 등으로 많은 팬을 가졌습니다.
전성기 때의 "오드리 햅번"은 당대 최고의 미녀였으며 직업인 배우로서의 능력도 뛰어났습니다.
그녀의 말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60년대 후반부터는 영화 출연을 줄여가다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1989년작,
<영혼은 그대곁에(원제:Always)>를 마지막으로 은퇴했습니다.
하지만,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움이 빛나기 시작한 건 이때 부터였습니다.
유니세프 대사가 되어 인권운동과 인도주의적 활동에 참가하고 제3세계의 오지마을을 찾아 가 아이들을 도와주었습니다.
그 속에서 미소짓는 노년의 "오드리 햅번" 모습은 젊은 시절 청순한 미녀의 이미지 못지않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 세계 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암투병중임에도 1992년 <소말리아>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한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거룩한 모습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오드리 햅번"을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죽기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랑하는 아들에게 남겨준, 평소 좋아했던 미국 시인 <샘 레빈슨(Sam Levenson)>의 시 -[Time Tested Beauty Tips]- 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시를 노년의 아름다운 삶을 보여준 "오드리 햅번' 의 기도문.
또는, "오드리 햅번"의 유언이라 하며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이 시로 항상 기도했고, 이 시를 생각과 말이 아닌 행위로 실천했으며, 행동으로 실행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떠난지 21년이 지났건만 "오드리 햅번'에 대한 평가는 더 깊어지고 그를 연모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를 그리워 하며 이 시를 읊조리고 되뇌이면서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밤을 지새고,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왜 손은 두개인가?>- 라고 반문하면서
나눔의 약속을 드리는 기도를 할 것입니다.
Time Tested Beauty Tips 시간이 알려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For attractive lips, speak words of kindness.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For lovely eyes, seek out the good in people.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의 장점을 보아라.
For a slim figure, share your food with the hungry.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굶주린 사람과 음식을 나누어라.
For beautiful hair, let a child run his fingers through it once a day.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싶다면 어린아이가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게 하라.
For poise, walk with the knowledge you`ll never walk alone. 우아한 자태를 갖고 싶다면, 네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며 걸어라.
People, even more than things, have to be restored, renewed, revived, reclaimed and redeemed and redeemed.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치유되어야 하며, 새로워져야 하며, 치유되어야 하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한다.
Never throw out anybody.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된다.
Remember,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you'll find one at the end of your arm. 기억하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면 된다.
As you grow older, you will discover that you have two hands. 네가 더 나이가 들면 너에게 두개의 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One for helping yourself, the other for helping others. 하나는 너 자신을 돕는 손이며, 다른 한손은 타인을 돕는 손이다.
저는 오늘 밤,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운 삶>을 살피면서,
젊은 시절에는 남보다 뛰어난 육체의 아름다움이였다면 긴 인생의 노고를 겪으면서 살아온 노년의 아름다운 삶은
고통스럽고 어려울 때마다 꺾이지 않고 자기자신을 닦아온 <겸손과 정성의 아름다움>과
<나누는 마음의 아름다움>이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움이였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시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누구의 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여자가 있다. -*- -*- 두 사람이 간다. -*- -*- 젊음은 아름답다. -*-
-*- 늙음은 -*- 더욱 아름답다. -*-
저는 2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름다운 삶의 주인공("오드리 햅번")보다 8년을 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밤, 구멍이 뻥 뚤린 듯 한 마음이 가슴 한 켠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무엇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드리 햅번" 이 살아 생전, 읊조리며 되뇌이고 기도한 <샘 레빈슨>의 시를 저도 읊조리고 되뇌이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찬란한 아침햇살을 맞이하시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즐거운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태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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