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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866호(한양도성 순성길 [10] '21/12/23/목)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한밤의 사진편지 제2866호(한양도성 순성길 [10] '21/12/23/목)

불꽃緝熙 2021. 12. 23. 10:27

 

 

한밤의 사진편지 제2866호 ('21/12/23/목)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cafe.daum.net/hansamo9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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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도성(漢陽都城· Seoul City Wall, 사적 제10호)은 조선왕조 수도인 한성부 경계를

     표시하고 왕조의 권위를 들어내며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 유산이다.

     600백년 고도(古都)의 역사가 흐르는 역사 경관이자 궁궐과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이다.

 

 

한양도성 순성(巡城)길을 걸으며...


"한양도성, 600년 서울을 품다."

 

(10) 한양도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될까

(마지막회)

 

첨부이미지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숭례문 문루 내부/ 조치욱 학예연구사가 숭례문 화재 이후 복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숭례문 문루 내외부가 사진과 동영상으로 공개되었고 이화여고 내 심슨기념관

     1층 전시실의 옛 사진들 중에서 한양도성의 성벽을 찾아내는 성과도 거뒀다.


       전시실에서 찾은 한양도성 성벽 흔적 /

     이화여고 내 심슨기념관 1층 전시실의 옛사진들 중에서 농구대 뒤로 한양도성으로 추정되는

     성벽을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신희권 교수는 “일제강점기 배재학당의 성벽 사진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화학당 내부의 성벽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10회는 “한양도성은 유네스코세계유산이 될까?”라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에 재도전하는 기사와 함께 6회 흥인지문 편에서 미처 게재하지 못한 '흥인지문

     문루 내외부' 화보 기사를 싣는다. 그동안 높은 관심을 가지고 “한양도성, 600년

     서울을 품다” 연재물을 애독해준 독자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성북구 동소문동에서 바라본 한양도성 낙산일대 야경 /

     태조 이성계는 1392년 한양으로 천도를 결정한 후 먼저 궁궐과 종묘사직을 완성했다.

     이어서 태조 5년인 1396년, 한양 외곽을 감싸는 삼각산, 관악산, 덕양산, 용마산 등 4개의

     외사산 안쪽에 위치한 ‘백악(북악산) · 낙타(낙산) · 목멱(남산) ·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 따라 전체 길이 18.6km의 한양도성을 쌓았다. 평균 높이 4.5~7.5m로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 2개의 수문, 5개의 치성과 2곳의 곡성, 봉수대 등을 만들었다.

 

      ▷한양도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까?

       - 한양도성·북한산성과 탕춘대성 통합해 세계유산 등재 ‘재도전’

       -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등재 목표로 고양시와 협력

       - 탕춘대성 등 유산가치 발굴에 중점, - 무리한 복원이나 추정복원은 안해


       한양도성 남산구간의 흔적표시/

     서울시는 4년여에 걸쳐 ‘한양도성단절구간흔적표시’ 사업을 진행했다. 건물‧주택가로 사라진

     구간 내 주요 갈림길에 바닥 흔적페인팅 총 8개소 235m, 바닥동판 총 300개소에 표시했다.

 

       유네스코의 제 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결정하였다. 이로서 한국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포함해

     세계유산 15개를 보유하게 되었다.

       유네스코세계유산(World Heritage Site·世界遺産)이란 미래세대에 전달할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을 채택하고

     그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세계유산 목록은 세계유산위원회가 전담하고 있다.


      남산 동편 성곽길에는 태조 당시 초축한 성곽형태가 잘 남아있다.

     5만9500척(약 18.6㎞)의 도성 전 구간은 전국 97개 군현에서 차출된 19만7400명이

     약 600척(180m)씩 나눠 농한기를 이용해 98일 만에 성을 쌓았다.

 

      세계유산의 등재과정은 이 협약의 선정기준에 의거하여 각 국가별로 희망하는

     유산이 신청되면 서류심사를 거쳐 유산의 문화적·학술적·미학적 가치를 검토하고,

     이를 통과한 후보지에 대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에서 위촉한 조사단이 현지에 파견되어 실사를 하게 된다.

      이 실사를 통과한 유산에 대해 최종적으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世界遺産委員會)에서 등재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도성과 한 몸을 이룬 듯 형성된 성북구 성곽마을인 북정마을에서 본 한양도성 야경.

     한양도성은 태조 때 백성들이 힘을 모아 창축 후 세종 때 개축, 숙종 때 수축을 거쳐 영조,

     고종 때까지 정성들여 관리해 온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문화유적이다.

 

      역사문화도시 서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근대화와 산업화의 격변 속에서도

     도시성곽형태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의 수 많은 도시들은

     도시의 개발과정에서 대부분은 성곽유산을 잃었지만 한양도성은 다양한 역사적인

     증거와 유무형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다.


      백악산(북악산) 백악곡장 인근에서 바라본 한양도성/

     성곽이 멀리 인왕산 정상까지 내사산 능선을 따라 용트림하듯 힘차게 굽이쳐 흐르고 있다.

 

      서울시립대 신희권 교수는 저서 ‘한양도성, 서울을 흐르다’에서 “한양도성은

     우리나라 도성축성사에서 보기 드물게 최대 규모, 최다 인력동원, 최단공기를

     기록하며 3관왕에 올랐다”면서 “여기에다가 도시성벽으로는 가장 긴 역사를

     간직한 금메달리스트로 4관왕에 오른 ‘그랜드슬램 도성’”이라고 표현하였다.

      이처럼 한양도성이 다양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자진 포기한 아픔을 갖고 있다. 현재는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 김서란 세계유산연구팀장과

     일문일답을 통해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에 관련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절단된 성곽/ 숭례문을 중심으로 돈의문 터 구간의 성곽은

     대부분 멸실되어 일부 복원구간을 제외하면 흔적을 찾기 어렵다.

 

      - 몇 해 전 한양도성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자진 철회 이유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함께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지만,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사전심사결과 등재가 어렵다

     는 사실을 미리 알게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려면 진정성(Authenticity)과

     완전성(Integrity),보존관리계획수립 등 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다 충족해야 한다. 당시 ICOMOS는 ‘한양도성은 다른 도시성벽과

     비교해 진정성과 향후 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에서는 등재기준에 적합하지만 완전

     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희권 교수가 동대문역사공원 내 이간수문 앞에서

     올바른 문화재 발굴과 복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ICOMOS 심사에서 등재불가 판정이 난 유산을 세계유산

     위원회에 올렸다 등재에 실패하게 되면 재신청이 불가능해지게 되므로 등재신청

     을 자진 철회했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다가 심사 결과가 좋지않아 철회한

     유산들은 가장 기본단계인 잠정 목록에 올라가 지위만 유지하게 된다. 목록 단계

     에 있는 유산은 문화재청이 아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다가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게 되면 이 유산은 문화재청이 총괄하게 된다.


       한양도성 남산 구간/ N서울타워를 건설하면서 성곽의 일부가 훼손되었다.

 

      - 북한산성과 통합 등재를 추진하는 이유는?

       한양도성은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연속 유산으로 등재하면 수도 방어의

     군사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 등이 세계유산의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가치’에

     부합하는 요건을 충족한다. 문화재청과 전문가의 권고와 함께 어느 시에서 먼저

     라 할 것 없이 상호 보완하면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공동

     등재를 추진하게 되었다.

       우선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 연구가 부족하여 올해와 내년

     탕춘대성 유산가치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훼손과 매몰, 멸실로 인하여 완전성

     에서 부족한 한양도성의 30% 미복원 구간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복원이 어렵

     지만 무리한 복원이나 추정 복원은 오히려 진정성에서도 감점사항이기 때문에

     복원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신청유산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실사 후 등재신청 서류전반에 대한 심사를 거쳐 등재신청 유산에 대한 등재, 등재보류,

     등재반려, 등재불가를 판단한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이코모스가 제출한 권고의견을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 세계유산 등재 절차는 어떻게 되나?

      세계유산 등재절차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까다롭다. 등재신청 접수도 매년 45건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등재신청서 작성에는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또

     문화재청의 심의단계도 만만치 않다. 먼저 우선등재대상에 들어야하고 문화재청이

     등재가치를 따져서 목록을 3~4배로 추린 후 심사를 거쳐 최종 한 곳을 정해, 등재

     신청을 한다. 이후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면 ICOMOS에서

     일차적인 평가를 한 후 적합 판정이 내려지면 신청유산에 대한 현지 실사를 한다.

     이듬해에 ICOMOS에서 평가내용을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최종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등재까지는 빨라야 5년, 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한양도성 남산구간/ 무리한 복원을 피하고 발굴된 성곽의 형태만 보존하고 있다.

 

      - 순조롭게 등재된다면 언제쯤 등재가 가능한가?

      우리의 목표는 순조롭다면 서울시, 고양시, 경기도의 실무협의를 거처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의 추가 유산가치 발굴에 주력한 후 2023년 문화재청에 등재

     신청 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까지 문화재청이 등재가치에 대해 충분히 검토와

     보완을 한 후 유네스코에 등재신청 하고 이코모스의 실질 심사를 거친 후 빠르면

     2027년이나 2028년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다산성곽길 중간에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암문형태의 통로, 성곽복원과정에서 만들었다.

 

      -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유리한 점이 무엇인가?

      세계유산협약 가입국가들은 자국의 문화재와 자연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

     으로써 자국 문화의 우월성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자연히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문화재의 관리, 유지, 보수와

     관련해 유네스코에서 지원금도 받게된다. 이와같은 이점이 있어 나라마다 자국의

     유무형 문화재와 자연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탕춘대성 숲길을 걸으며(2012.5.31, 편집자)

 

      - 대한민국의 세계문화 유산은?

       대한민국은 1988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가입했다. 1995년에는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을 비롯해 13건의 문화유산과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최근 등재된 서남해안 4곳의 갯벌(2021년) 등 2건의 자연유산

     을 보유하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엔 ‘고구려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등 2곳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흥인지문 문루에서 본 도심 야경

 

      ▷모처럼 언론에 공개된 흥인지문 문루 내외부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은 1396년(태조 5)에 세운 한양도성의 동쪽 문이다.

     단종 원년(1453)에 개축한 후, 현재의 문은 1869년(고종 6)에 다시 지어졌다.


 

      흥인지문은 서울의 숭례문과 더불어 가장 규모가 큰 성문이었다. 흥인지문의

     관리 및 유지를 책임지고 있는 종로구청의 협조를 받아 흥인지문 문루에 올랐다.


     흥인지문 문루 내부

 

      흥인지문은 성벽과 이어진 축대에 아치형의 통로를 내고, 그 위로 문루를 세워

     성문을 만들었다. 서울의 8개 성문 가운데 문루를 2층으로 만든 것은 숭례문과

     흥인지문이다. 문루는 문을 지키는 장수가 머무는 곳으로 지휘소 역할을 했다.

 

     흥인지문 문루에서 홍성규 한양도성해설사가 흥인지문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루 바깥으로는 벽돌로 된 담장(여장)과 나무판으로 된 창문을 설치해서 적을

     막는데 유리하게 했다. 흥인지문 문루의 맞춤구조는 간단한 장식이 많은 19세기

     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했다.

 

 

 

 

      서울의 지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동대문이 가장

     취약하였다. 동대문 바깥쪽으로 반원모양 옹성을 하나 더 쌓은 것은 이 때문이다.

 

     흥인지문 문루 내부의 흥인지문 현판

 

      흥인지문 현판에 용의 모양을 한 갈 ‘지(之)’를 넣은 것 역시 동대문 일대의

     평평한 땅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한 의미이다.

 

남산 초입에서 백범광장공원에 이르는 성곽 야경

 

 

[글, 사진 : kukinews의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The Emotion Of Love (사랑의 감정) / Frederic Delarue & photo by 모모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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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