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궁궐지킴이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 본문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
옛날 어느 지역에 남들과 다투거나 심하게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집과 밭 주변을 하염없이 도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남자가 밭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 남자가 또 뭔가 화가 나는 일이 생겼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 땅 주변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 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땅 주변을 돌았습니다.
이제는 남자의 집도 땅도 넓어져서 땅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남자는 여전히 땅 주위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남자의 손주가 왜 땅 주변을 도는 것인지 궁금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화나는 일이 생기면 땅 주변을 돌았다고 하는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그러자 아무에게도 대답하지 않던 남자가 자신의 손자에게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젊었을 때 남들과 다투거나 화가 나면 내 땅 주위를 돌면서 내 땅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하면 화가 가라앉고 다시 일하는 데 힘을 쓸 수 있었지. 그리고 지금은 내 땅이 이렇게 넓어 마음에 여유가 있는데, 왜 남들하고 싸우며 살아야 해 라고 생각하면 바로 마음이 홀가분해지기 때문에 계속 땅 주변을 돌고 있지." [따뜻한 편지 (제1664호)]에서
함수곤 올림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자의 인간관계론 (0) | 2021.04.04 |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EBS 인터뷰 2020.01.07 (0) | 2021.03.10 |
이대철 작가의 "긍정의 힘 - YES" (0) | 2021.01.05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20.12.31 |
2021 신축년 새 아침 (0) | 202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