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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낡고 허름한 호미 한 자루

불꽃緝熙 2020. 6. 17. 16:07

 

 

 

 


-< 나훈아_남자의 인생 / 임영웅_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낡고 허름한 호미 한 자루" 

 

              立夏에 이팝나무 꽃이 소담히 피면,

              농가의 처자 권속 모내기 일손이 바뿌던 시대는 가고

              이양기 혼자 덜덜거리며 너른 논을 다 채운다.


              小滿의 보리 누름 아련하던 보리고개도 전설이 되었고,

              짜장면과 커피가 논두렁으로 배달 된다.


              왁자지껄하던 세시 농경이 사라지니 쓸쓸하다.

              철 지난 이야기에 세월 잃은 호미자루가 애처롭다.

              덤으로 구경하는 나그네 하루가 存而不在로다.


              어디로 가야 하나

              어찌 해야 하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이 두렵다.


                 (* 2020. 5. 20. 안성촌 도곡 허당 진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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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수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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