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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나귀를 탄 선비(停驂問畫圖)

불꽃緝熙 2020. 4. 16. 18:37

      

나귀를 탄 선비(停驂問畫圖)는 조선 시대에 그림크기 29.7×22.8cm로 종이에 엷은 채색하여 송민고(宋民古, 1592-?)가 그린 서화(書畫)이다.

이 그림은 조선 중기 김명국의 화풍은 굳세고도 몹시 거친 필치와 흑백대비가 심한 묵법(墨法), 분방하게 가해진 준찰皴擦), 날카롭게 각이 진 윤곽선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기려도(騎驢圖) 형식으로 가파른 바위에서 떨어진 듯 묘사된 나뭇가지의 표현은 조선 중기에 유행한 절파풍(浙派風: 명대 절강지방 양식의 영향을 받았던 화가들의 화풍)을 보여준다. 배경이 생략된 간략하고 거친 필치의 느낌을 주는 소경산수인물화(小景山水人物畵)이다.

송민고(宋民古, 1592-?)의 본관은 여산(礪山)이며 자는 순지(順之), 호는 난곡(蘭谷)이다. 임진왜란 때 이조좌랑으로 명(明)나라와의 교섭에 크게 활약하였던 이호민(李好閔)의 사위이다. 1610년(광해군 2)에 진사에 급제하였으나 세상이 혼란함을 이유로 관직을 택하지 않은 채 은둔생활을 하였다. 시,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絕)이라고 불렸다. 그가 궁궐에 소속된 화가인 화원(畫員)이었다는『동국문헌(東國文獻)』 화가편(畫家篇)의 기록은 잘못된 것이며 가계나 행적으로 보아 문인화가임에 틀림없다.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정보/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