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사모는 실버세대의 '품격있는 모임'입니다. 지난 2007년
창립 이래 13년 동안 계속 이어져오는 관습과 전통을 찾아본다면
서로를 아끼고 배려할 줄을 아는 품격있는 실버세대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임을 '흔치 않은 모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연로하고 노쇄하였을지라도 그들은 '한사모'라는 공동체를
기획하고 굳건하게 만들어 놓은 기둥이었으며,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임으로 유지, 발전시켜온 추진체였습니다.
과연 나는 그들이 아프고 어려울 때 소식을 나누었던가?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과연 함께 해 주었던가?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해 보고 싶습니다.
수 많은 모든 이에게 고마움를 다 표현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전화로, 문자메시지로, 편지로, 이메일로,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야 우선은 내 마음이 편하고 가벼워질 것이며, 결국
더 감사한 만큼 나 자신이 더 기쁘고 행복해질 것같은 마음입니다.
어쩌면 나의 지나친 욕심일런지, 아니면 교만일지도...
나도 감사의 인사를 표현해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먼저 늘 함께하는 아내(생일에는 꽃다발을 보낼까?),
기쁨과 걱정을 선사해주는 아들, 딸 내외와 아이들...
특히 꿈의 무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베풀어 준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단장님을 비롯하여
지도교수님과 단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하겠습니다.
한사모 식구들, 다정한 친구들, 우리 고촌성당 교우들,
그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데 틈나는대로 올 한 해
여러분 덕분에 기쁘고 고마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물론 지금의 내 모습과 처지가 마음에 들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너그럽고 넉넉하며 품격있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감사의 훈장을 나누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한 조그마한 감사는
값진 명예가 되어 반드시 누군가에게로 되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올 한 해 덕분에 행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2. 20 '고맙습니다.' 이경환 올림
"덕분에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