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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669호(제 539회 주말걷기 후기 - 권영춘.신금자/'18/11/20/화) 본문

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669호(제 539회 주말걷기 후기 - 권영춘.신금자/'18/11/20/화)

불꽃緝熙 2018. 11. 20. 15:56

 

 

 

 

한밤의 사진편지 제2669호 ('18/11/20/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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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9회 

 

 

'서울대공원 → 호수 주변'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권영춘 (한사모 회원, kyc16245@hanmail.net )


안내 : 신금자 (한사모 회원, jgs824@hanmail.net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hyoon82@gmail.com )


 


김영신, 박찬도, 박화서, 이경환, 이흥주,



김소영, 김소자, 김영자, 김재옥, 김정희,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복주, 이은찬,



권영춘.신금자, 신원영.손귀연, 이창조.정광자,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25명)


 

 

 

 

첨부이미지

 

 

 

2018년도가 이제 앞으로 1개월 12일이 남았군요.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는 것을 요즘 와서 더욱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4일 후면 24절기 중의 하나인 소설(小雪)이 돌아오고

그 이후 15일이 지나면 대설(大雪).

그리고 한 달 후면 또 한 해가 돌아오고---.

 

 

 

 

 

 

11월 18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4호선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 밖에 한사모 남녀 회원들이

모두 25명이 모여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싸늘하네요. 코끝이 찡하고요.


[편집자 추기] 신금자 회원님께서 베풀어주신 찹쌀떡과 요구르트,

참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분수대 앞에서 오늘 행사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1 달에 두 번씩 이곳 서울대공원에 모여 동창들과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단풍이 청계산을 멋지게 장식했는데

이제는 나뭇잎들이 거의 떨어져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를 생각나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정문을 거쳐, 다시 후문을 통과 후

대공원 산책로 안쪽 길을 택하였습니다.

 

해도 짧고 날씨도 쌀쌀하여

시간을 단축하기로 하였습니다.

 

 

 

한사모 회원들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발걸음이 흩어짐이 없이 가볍게들 걸으시네요.

 

 

 

몇 년간 체력을 단련한 분들이라서

걷는 자세도 활기차고 모습도 씩씩하시다는 걸

오늘도 어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나무들도 겨울이 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몸의 물기를 다 털어내고 가지를 하늘로 향한다고 합니다.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자 해서 말입니다.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강원도 점봉산을 등산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하늘도 보이지 않을 만큼 숲이 빽빽했습니다.

 

그런데 그 숲속에 수명을 다한 나무들이

이리저리 자유롭게 누워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평화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악착같이 살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나무나 인간이나 다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본능인 것 같습니다.

 

 

 

 

 

 

 

벚나무는 꽃도 좋지만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낙엽도 일품입니다.

 

그가 지닌 색깔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주변에 벚나무가 있거든 한 번쯤

낙엽을 주워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무들도 보시(布施)를 하고 있음을 가을철에 느낍니다.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하여 주고

가을이면 떨어진 잎새들로 자연을 따습게 보온하여 주며


마지막으로 열매들은 약용 또는 식용으로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고 겨울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음식점 주변에 도착했군요.


이집 사장님은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를 하시고 식사비를 계산하시는,

 

사업을 하시는 모든 분이 본받을 만한 행동을 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한방 오리 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요즘 새로 출시한 “왕 생오리 구이”가

6인분에 35,000원이라는 광고가 걸려있군요.

 

다음번에는 친구들과 걷는 모임을 마치고

시식을 해보려고 합니다.

 

 

 

건배사는 “적반하장” 으로 하고

막걸리를 한 잔씩 들이켰습니다.

 

賊反荷杖(적반하장)이냐구요.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 건배사의 "적반하장"은

(적반하장: 적당한 반주는 하느님이 내려주신 장수의 비결)

이라는 뜻입니다.

 

 

 

22일이 24절기의 하나인 소설(小雪)입니다.

 

졸시 “테라스에 앉아서”를

한적한 장소에 앉아 차를 한 잔 마시며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테라스(terrasse)에 앉아


               (소설(小雪) 절기를 맞아)

 

            도시 한 모퉁이가 하얀 침묵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적한 테라스의 구석진 곳에 앉아

            반세기 전쯤에 이별했던

            “렌의 애가”를 다시 만났다.

 

            어느 핸가 성탄의 은방울 소리를 들으며

            세상과 마주했다는 설희(雪姬)

            책장 너머에서 “렌의 미소”를 짓고 있다.

 

            작디작은 햇빛에도

            기쁨을 잃지 않고 흐르고 있는 냇물

            벽에 부딪치는 차가운 삶들이

            방향을 잃은 채 몸을 흔들고 있다.

            난로의 열기가 주인을 잃고 사위어가는 시간

            초저녁 미사시간의 종소리와 함께

            백설(白雪)은 낮은 하늘을

            마음껏 유영(遊泳)하고 있다.

            설화(雪花)로

            단장한 테라스의 좁은 계단을 천천히 내려온다.

 

            그날 밤의

            눈길을 조용히 걷고 싶다.

 

 

다음 주(11월 25일) 주말걷기 안내를 맡은 박동진 회원님을

대신하여 정정균 단장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 8번 출구(지하)에서 만나

"마곡지구"에 새롭게 단장하는 '서울식물원'을 미리 산책합니다.

아주 멋진 곳이오니 추워도 많이 나오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추기]

 

감사합니다.

 

 

 

 

첨부이미지

 


-<El salon Mexico, Aaron Copland>-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