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1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한사모 제 538회 창덕궁 후원 주말걷기에 함께하기 위하여
35명의 회원들이 '돈화문' 매표소 앞에 모였습니다.
창덕궁의 후원(비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색다른 정취를
보여주고 있지만, 11월 초.중순경 늦가을에는 곱게 묻든 붉은 단풍으로 낮으막한
언덕을 넘어가는 곳마다 불타는 듯 숨막힐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이 고운 단풍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는 존덕정과 옥류천 일원에 들어서면 붉은 단풍과 샛노란 은행잎이 물빛에
비치는 아름다운 가을풍광에 '아!'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 계절에는 창덕궁 후원의 입장권(1인당 5,000원, 경로우대 없음)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아침도 거른채 일찍 일어나 오전 8시부터 줄을 서서 40매를 힘들게
구해놓고 오후 2시 30분까지 서성이며 한사모 회원님들 오시기를 고대하였으나
스산한 날씨 탓에 어렵게 구한 입장권 5매를 끝내 반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창덕궁 후원은 자연을 모태로 조성되어(1405년) 오랜 세월 넓고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해왔습니다. 우거진 수목과 언덕, 골짜기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정자나 연못, 화계 등을 가미하여 조성한 한국적 정원의 으뜸이라 하겠습니다.
부용정과 부용지, 애련지와 연경당, 존덕정과 옥류천을 산책한 후,
오후 5시 '비원칼국수' 식당에서 따끈한 만두전골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랫만에 참석하신 김석진 고문님께서 안내자를 대신하여 건배를 하였습니다.
"한사모, 좋다.", "좋구나, 한사모."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11월 18일, 오후 2시 30분) 제 539회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권영춘.신금자 회원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하였으며, 다음 주에는 지하철
4호선 과천 '대공원역' 2번 출구(지하)에서 만나 '대공원둘레길' 걷기를 합니다.
* <후원 입구에서 부터 부용지와 부용정, 그리고 주합루, 규장각 일원에
이르기까지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이 우리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왕세자가 거주하였던 기오헌 언덕에도, 애련정과 애련지 일원과
연경당에 이르기까지 오색단풍이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습니다.>
* <연경당 뒷문을 지나 작은 고개를 넘으면 마주하는 공간이
존덕정 지역으로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관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 <취규정을 지나 후원의 북쪽으로 내려가면 옥류천 영역으로 들어섭니다.
인조 임금의 어려웠던 시기에 지어진 정자들이 유난히도 많이 있습니다.>
* <옥류천에서 다시 올라와 연경당과 돌계단을 지나
내리막길로 이제 후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 편집 : 西湖 李璟煥
-<Tender Moment, Cathy Mart>-